김영삼 대통령의 맛집 | 봉희설렁탕 본점

DELICIOUS WAY

2020. 1. 1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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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분께서 봉희설렁탕이 먹고 싶다고 하셔서 급하게 방문하게 된 봉희설렁탕 본점.. 진짜 계획없이 즉흥적으로 그냥 방문하게 되어 카메라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갤럭시 포스팅.. ㅡㅡ;;..

최근엔 팔도에서 봉희설렁탕 라면도 나오고 분점도 여기저기 여러 곳 생기고 해서 봉희설렁탕의 맛을 접하기가 쉬워졌지만.. 역시 봉희설렁탕하면 신사동 본점입니다.. 

본점은 24시간영업이라 설렁탕 먹고 싶을 때 아무 시간대나 상관없이 방문해도 된다는거.. 엄청 오랜만이었는데.. 리모델링해서 테이블이 좌식에서 입식으로 바뀌었네요.. 신발 벗고 들어 가야 하는거 짜증났는데 굿굿~..

대통령도 감탄한 전통의 그맛~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설렁탕 맛집으로 매스컴을 많이 탔던 곳입니다.. 액자에 나온 이미지는 무려 2002년 12월 SBS 진기록 팡팡팡.. 이 프로그램은 폐지된지 십수년이 넘었고.. 김영삼 대통령은 4년전 서거하셨고 그렇네요.. ㅠ.ㅠ.. 봉희설렁탕은 대통령 당선 전 김영삼의원 시절 자주 찾았다죠.. 본점은 예전 그 자리 그대로입니다..

한국 전통음식의 명가 봉희설렁탕 메뉴 및 가격.. 설렁탕 9,000원 특설렁탕 13,000원 양곰탕 11,000원 우족탕 도가니탕 17,000원 꼬리곰탕 18,000원 수육 30,000원 도가니수육 우족수육 35,000원 꼬리수육 40,000원 / 양무침 30,000원 수육무침 30,000원 꼬리찜 40,000원 봉희모듬 50,000원 황태구이 10,000원.. 경로우대혜택 : 만65세이상 고객 설렁탕 1,000원 할인.. 

봉희설렁탕이 좋은 이유는 바로 통째로 주는 김치와 깍두기.. 원하는만큼 덜어서 설렁탕 먹으면서 정말 마음껏 드실 수 있답니다.. 원래 백김치도 있었는데 제가 갔을 땐 없었네요.. 없어진걸지도..

역시 폰카는 폰카네요.. 김치 색이 충실하게 재현되질 않아요.. ㅡㅡ;;.. 설렁탕보다 김치가 더 맛있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 정도로 인기있는 김치입니다..

전 배추김치보단 깍두기를 선호.. 여기 깍두기는 섞박지처럼 큼직큼직한 스타일이라 집게와 가위를 이용해 먹기 좋은 사이즈로 조정(?) 후 드시면 됩니다..

SEOLEONG TANG.. 설렁탕.. 9,000원..

설렁탕은 공기밥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지인분께서 요즘은 밥값 따로인 집들이 많아서 주의해야 한다고.. 탕메뉴에 밥별도는 저로선 좀 인정하기 힘든.. ㅡㅡㅋ..

설렁탕은 이렇게 아무것도 업이 뽀얀 국물의 원초적인(?) 형태로 큼직한 뚝배기에 나옵니다.. 

여기 설렁탕은 기본간이 없습니다.. 소금을 넣으셔야 함.. 암튼 소금으로 우선 간을 맞춘 후에..

파채를 원하는만큼 투하해 주시면 됩니다..

소금이랑 파 넣기 전에 우선 설렁탕 맛을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이게 뭔 맛이야 싶을 정도로 평온한 느낌의 플랫한 국물이 특징.. 

이 순수한 봉희의 맛 오랜만이네요.. 그래 이 맛이야 막 이러고.. ㅋㅋㅋ..

뽀뽀얀 국물.. 저번엔 군내가 좀 났는데 오늘은 잡내 없이 깨끗한 맛입니다.. 

소면.. 왠지 모르게 두꺼워진듯한 느낌??.. 너무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살짝 적응이 안되는..

언제 왔었더라 궁금하면 전 제가 쓴 후기를 찾아 봅니다.. 2017년 3월이 마지막 방문이네요.. ㅡㅡㅋ..

설렁탕에 들어 있는 고기 건져 먹고 있으니 수육이 먹고 싶네요.. 원래 수육 주문하려고 했는데 지인분께서 그냥 간단히 먹자고 해서.. ㅡㅡ;;..

지인분께서 요즘 무값이 금값이라고.. 값이 너무 비싸서 집에서 담글 수 없는 깍두기를 최대한 많이 먹어야 한다고 막.. 무 하나에 3천원이라나 뭐라나.. ㅋㅋㅋ.. 

역시 전 설렁탕엔 김치보단 깍두기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되네요..

어쨋거나 오랜만에 봉희설렁탕 먹으니 왠지 힘이 나는 기분.. 이 평온스러운 맛 그리웠다면서.. ㅡㅡ;;..

MSG에 많이 길들여진 현대인(?)의 입맛과 동떨어진 순수한 맛을 추구하고 있어서 처음 오신 분들은 아마도 이게 뭔 맛이야 맛대가리 없다 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설렁탕이라는 음식이 원래 이런 맛입니다.. 

그리하여 일부러 먼데서 찾아오실 맛까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가끔은 이런 웰빙스타일의 설렁탕이 생각날 때가 있답니다.. 설렁탕이 생각날 땐 봉희설렁탕 본점이라는 결론입니다..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신다면 함 찾아주시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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