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식 덕후를 위한 본격 차이니즈 비스트로 | 청담동 덕후선생

FAMILY RESTAURANT

2018. 11. 21. 13:53

반응형

지인분께서 중식덕후들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해 완전 뜨고 있는 본격적인 차이니즈 비스트로가 있다며 습격을 요청하셔서 방문하게 된 청담동 덕후선생.. 미루고 미루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사실은 한달 전에 방문한 후기..  

덕후선생은 청담동 JW빌딩 5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5층에 있는데다 간판도 눈에 잘 안띄어서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칠 수 있으니 주의를.. 


제가 방문했을 땐 오픈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인지라 손님 별로 없고 쾌적했네요.. 베이징덕이 메인인 차이니즈 비스트로입니다.. 그래서 오리선생님이 여기저기 덕지덕지 붙어 있는거.. ㅡㅡㅋ..

카운터석 넓게 있어 혼밥족도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오픈키친이라 위생면에서도 자신이 있다는 것이겠고.. 조명이 얄딱꾸리한거 빼곤 다 맘에 드네요.. .. 

워낙에 어둑어둑한데다 테이블도 시커매서 사진은 예쁘게 나올 수가 없는 환경입니다.. 카메라가 넘나 힘들어 했음.. ㅡㅡ;;.. 어쨋거나 기대가 컸네요..

앞접시의 모습.. 식기도 완전 본토필.. 제대로 된 중식당을 표방한게 벌써부터 느껴지는..

德厚先生이란 이름은 여기선 오덕후메뉴라고 하는 북경오리와 면덕후메뉴라고 하는 면요리에 특히나 자신이 있어 붙인 이름이라고 함.. 그래서 DUCK & NOODLE인거.. 덕후선생 재밌게 이름 잘 지은거 같단 생각.. 

덕후선생 메뉴판의 모습.. 일반 중식당에 비해 메뉴 가짓수가 많이 적습니다.. 요리가 1인분 기준이고.. 대부분의 메뉴가 만원대의 만만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서 부담없이 이것저것 주문할 수 있다는..

TSINGTAO.. 칭타오.. 8,000원.. 낮술을 즐기시는 지인분의 선택 칭따오.. 덕심자극주를 시킬 것이지.. 흥~..

STEAMED PORK BELLY, SHAOXING WINE SAUCE.. 동파육.. 10,000원..

젓가락도 중국풍.. 길~쭉합니다..

백산육 먹을까 동파육 먹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동파육으로 결정.. 위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이렇게 인디사이즈로 나와주니 참 좋네요.. 보통 둘이가면 양이 많아서 하나밖에 못시키는데.. 여긴 먹고 싶은거 다 먹을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임..

수줍은듯한 자태로 제공된 꽃빵.. 동파육 소스에 비해 너무나도 쁘띠한.. ㅋㅋㅋ..

샤오싱주로 삼겹살을 마리네이드해 천천히 졸여냈다고 합니다..  단면은 이런 느낌입니다.. 

동파육은 고기가 달랑 한덩이 나와서 나눠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네요.. 워낙에 부드러워 쉽게 잘리네요.. 

텍스춰가 완전 부드럽고 향이 진짜 본격적입니다.. 소스가 제 입맛엔 딱.. 소스 마구 퍼묵퍼묵.. ㅋㅋㅋ.. 

이게 덕후선생에선 마일드한 메뉴 중 하나라는데.. 그래도 맛과 향이 본격적이라 일반 중식당 동파육처럼 한국식으로 순화된 맛에 길들여지셨다면 많이 난해할 수 있습니다.. 덕후분들만 찾으셔야 할듯.. 


IBERICO PORK RIBS, SPICY SAUCE.. 쯔란 갈비 튀김.. 16,000원..

접시에 깔린 쯔란의 양을 보세요.. 후덜덜한 쯔란의 양에 웃음이 절로 나온.. 넘 웃기지 않나요??.. ㅋㅋㅋ.. 중국 양꼬치집에서 쓰는 싸구려 쯔란과는 완전히 다른 팬시한 기분의 쯔란입니다.. 립은 어중간하게 3대가 나옴.. 물론 제가 2대 흡입.. ㅋㅋㅋ..

국내산 돼지고기가 아닌 이베리코 돼지갈비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메뉴판에 돼지고기 원산지가 스페인이라고 써있는거 확인했습니다.. 

립을 들어 올리면 이런 느낌.. 위 사진같은 상태로 드시면 안되고.. 립에 쯔란옷을 구석구석 꼼꼼히 쳐발쳐발해.. 퍼펙트하게 쯔란옷을 입힌 후 드셔야 한다고 합니다.. 이게 중식덕후들이 먹는 방식.. ㅋㅋㅋ.. 

이렇게 쯔란을 범벅해서 먹어 본 적이 없는지라 저에겐 신세계였네요.. 육질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동파육보다 이 갈비가 더 맛난듯.. 립 좋아하신다면 꼭 도전해 보시길.. 분명 만족하실꺼라는..

KNIFE-CUT NOODLES WITH SLICED BEEF SOUP.. 우육면.. 15,000원..

우육면도 일반적인 그 우육면이 아니네요..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본격적인 느낌이 많이 납니다.. 평소에 먹던 그 우육면이랑은 너무나도 다른 비쥬얼.. 중국 현지에서 먹은 우육면보다 훨씬 본격적인거 같다면서 막 웃고.. ㅋㅋㅋ..

우육면에 칼칼한 맛을 더하고 싶으시다면 같이 제공되는 다대기(?)를 넣어 주시면 좋다고 합니다..

면을 쇠고기 토핑이 완전히 덮고 있을 정도로 아롱사태 인심이 후하고 고수 역시 넣고 싶은만큼 아낌없이(?) 사용했습니다.. 여긴 샹차이 못먹는 사람은 아예 오지 말라는 곳인듯..

면은 뭐 이런 느낌입니다.. 면덕후들을 위한 면이네요.. 매장에서 바로 반죽을 쳐내 만든 도삭면이라고 합니다..

도삭면은 두껍고 길이가 짧습니다.. 다분히 마쵸스런 느낌의 면입니다.. 텍스춰 맘에 드네요.. 

뭔노무 우육면이 만오천원이나 하나 싶었는데 먹고 나면 충분히 납득이 되는 가격입니다..

스프가 맛있어서 계속 흡입.. 보기와는 달리 별로 짜지도 않음.. ㅋㅋㅋ..

중식덕후 지인분께서 괜히 저를 이곳으로 인도하신게 아니었단 생각이 듭니다.. 요리가 1인분 기준이라 여러가지를 주문해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점도 맘에 드네요..


고수냄새가 입에서 진동할 수 있기 때문에 계산하고 나면 중국사탕을 줍니다.. ㅡㅡㅋ..

북경오리 장인이 출근을 안해서 덕후선생 주력메뉴인 오덕후를 못먹었기 때문에 다시 방문해야 할듯 싶네요.. 본격적인 중식을 원하시는 중식덕후라면 한번 꼭 방문해 보시라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생각보다 많이 덕후스러워서 즐거운 식사였습니다.. 기존 중국집과는 방향성이 완전히 다른 트렌디한 차이니즈 다이닝 덕후선생.. 번창했음 좋겠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