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제면 우동 5천원 | 응암맛집 제면공방

DELICIOUS WAY

2019. 6. 2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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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분께서 종종 들르시는 빵집 애니버서리 베이커리 근처에 있는 일본식 우동집이 신경쓰인다며 검증을 요청하셔서 방문하게 된 제면공방.. 이름이 그냥 제면공방이라고 합니다..

저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곳이고 언제부터 존재한지도 몰랐으나 무려 작년에 11월 오픈했다고.. ㅡㅡ;;.. 암튼 단기간에 맛집으로 긍정적으로 소문이 잘 난거 같더라구요.. 카카오지도로 검색해봤는데 리뷰가 무려 2개나 있었음 오호~.. 위치는 신진공고 세모공원 앞....

지인분께서 신진공고가 더이상 신진공고가 아니라고 신진과학기술고등학교로 바뀐지 오래 되었다 함.. ㅡㅡㅋ.. 이젠 신진과기고(?)로 불러야 하려나.. 지인분께서 이미지세탁(?)은 좋지만 양심적으로 과학은 빼야 한다고.. ㅡㅡㅋ.. 그래도 은평구쪽 실업고 중에선 여기가 탑클래스.. 가고 싶다고 해서 누구나 갈 수 있는 학교는 절대 아님..

여기네요.. 麵(면)이라고 써있는 파란색 우동간판 찾으심 OK.. 정확한 로케이션은 서강스카이빌3차 1층 구 우리동네 정육점 자리라 함.. 이 우동집 옆엔 카페 가인(?)도 생기는 등 큰길 안쪽 속길이 최근 긍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는듯한 모습입니다..

製麵工房.. 제면공방.. 영업시간 :11:30~15:30, 17:00~21:00 (일요휴무).. 주소 : 서울 은평구 은평로8길 29.. 전화문의 : 070-8737-0005.. 브레이크타임 있고 빨간날은 다 쉽니다..  

제면공방 메뉴 및 가격.. 공방우동 5,000원 새우튀김우동 7,000원 지도리우동 7,000원 자루우동 7,000원 자루모밀 7,000원 / 수제등심가츠 8,000원 수제치즈가츠 10,000원 지도리덮밥 8,000원 닭목살철판구이 12,000원 / 간장반숙계란 1,000원 새우튀김 2,000원 튀김오뎅 2,000원 고로케 3,000원 꼬마우동 3,500원... 별 달고 있는 인기메뉴는 지도리우동, 수제등심가츠, 수제치즈가츠라고 합니다.. 자가제면 우동집인데 톤카츠가 인기메뉴.. 대체 왜.. ㅋㅋㅋ..

우동만 하고 싶으실텐데 한가지만 전문적으로 하는 골목식당은 이 척박한 동네에선 살아 남을 수가 없는게 현실.. 어떻게든 손님을 많이 끌어 들여 기본 매출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함.. 그래서 밥 짓고 톤카츠도 튀길 수 밖에 없었던듯.. 인원부족으로 여러가지 메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우동전문점치곤 선택권이 없는 편.. 튀김오뎅은 키츠네아게일테니까 튀김으로 볼 순 없으니.. 텐푸라는 두가지에.. 주먹밥도 하지 않습니다.. 계란은 온천달걀이 아닌 라면집에 있는 아지타마.. 손이 많이 가는걸 최대한 줄여 보잔 전략인듯..   

기본적으론 셀프서비스입니다.. 빈자리 아무데나 앉으심 되고 주문과 계산은 카운터 가셔서 직접하셔야 하고 음식 나오면 픽업도 하셔야 함.. 반납구가 없는걸로 보아 버싱은 해주는(?) 분위기입니다.. 테이블엔 단무지, 초생강, 티슈, 시치미 기본세팅.. 연장은 음식과 함께 제공.. 

손님이 의외로(?) 많아서 제면공방 실내샷은 아쉽게도 찍지 못했지만.. 카운터석 4석 포함해 24석 규모입니다.. 테이블은 2인분씩 쪼갤 수 있어서 다양한 인원수에 유연히 대응가능.. 

ORIGINAL HOME-MADE JAPANESE UDON.. 공방 우동.. 5,000원..

뭐라뭐라(?) 하시면서 15분정도 걸릴꺼라 들은듯 한데 진짜로 15분만에 제공된 우동.. 제가 처음 가는 곳은 시간을 잽니다.. ㅋㅋㅋ.. 제공시간이 오래 걸릴만한 메뉴를 주문하지 않았음에도 꽤 오랜 기다림이 있었으나 미리 고지했으니 노프라블럼..

그냥 카케우동인데 토핑이 화려해서 깜짝 놀람.. 카마보코, 유부, 파, 텐카스.. ㄷㄷㄷ..

반찬용 3칸 나눔접시.. 깍두기 한가지만 딱 주는데.. 저 빈 곳에는..

테이블에 있는 노란 단무지와..

빨간 초생강을 적당히 놔주심 됩니다.. 제가 본 후기엔 락교였는데 이걸로 바뀐듯..

기름맛 나서 텐카스 올리는거 안좋아하는데 우동 반을 텐카스로 덮어 주심.. ㅡㅡㅋ.. 전 파를 많이 올리는걸 좋아라 한답니다.. ㅠ.ㅠ..

가장 중요한건 국수~.. 여기 사누키우동집 맞네요.. 두툼하고 힘있는 면입니다.. 이런 동네 우동집은 십중팔구 탄력이라곤 1도 없는 부들부들한 푹 퍼진 우동면인데 역시 자가제면집은 다르네요.. 

스프는 다시를 내다 말은 기분이 든달까.. 간도 싱겁고 전반적으로 별로인데.. 제대로 카케다시 맛을 진하게 내면 짜다고 지랄(?)할게 안봐도 뻔합니다.. 이건 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함.. 하지만 우동의 맛은 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이상이라는거.. 다시까지 맛있으면 물론 더 좋겠지만 크게 중요하진 않음.. 

면이랑 국물만 나오면 되는 카케우동인데 화려한 토핑에 일단 높은 점수 줍니다.. 음식이 먹음직스러워 보이면 사실 맛있을 확률이 많이 높아진답니다~.. 사진이 많아 짤렸지만 카마보코라고 하는 꽃어묵을 먹다 두꺼워서 살짝 놀람.. 보통은 어쩜 이렇게 초슬림하게 기술적으로 자를 수 있을까 감탄할 정도로 얇게 나오는데 제면공방은 달랐습니다 회오리 꽃어묵이 꽤 두툼.. 제면공방의 훈훈한 인심을 느낄 수 있었던게 카마보코..

국물 양이 충분한만큼 많이 뜨겁습니다.. 호호~ 불면서 드셔야 해요.. 사누키우동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코시라는게 완전 살아 있고 목넘김 또한 좋습니다..

왜 다들 우동맛집이라고 칭송하는건지 직접 맛을 보니 알겠네요..

무엇보다 5천원이란 리즈너블한 가격엔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가 없음.. 제가 왠만해선 이런 칭찬을 안하는데 제면공방 훌륭합니다.. 가성비 맛집인거 보증함.. ㅋㅋㅋ..

DEEP FRIED SHRIMP.. 새우튀김.. 2,000원..

새우튀김우동을 주문할 수도 있었지만 텐푸라는 따로 주문하는게 좋습니다.. 우동 나오는 쟁반에 빈공간이 있는데 이 튀김 접시를 거기 놓으면 딱 들어 맞지 않을까 했는데 약간 더 긴 느낌.. 

새우튀김을 들어 올리면 이런 느낌입니다.. 접시에 푹 퍼져 잘 안보이실텐데 특이하게도 타르타르소스랑 같이 나온답니다.. 소스 곁들여 드셔도 되고 우동에 풍덩해서 드셔도 댐.. ㅡㅡㅋ..

새우살은 탱탱하고 좋은데 튀김옷은 그닥이네요.. 우동 토핑에 더 어울리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단 생각.. 우동에 넣으니 녹아 내려 살만 남더라구요.. ㅡㅡㅋ..

JAPANESE CROQUETTE.. 고로케 2개.. 3,000원..

코롯케는 이렇게 2개가 나옵니다.. 아래 깔린건 타르타르 소스.. 당연하지만 새우튀김과는 튀김옷이 전혀 다릅니다.. 이 집 스타메뉴라는 톤카츠가 이 스타일로 나온다 보심 될듯..

클래식한 감자 코롯케인데요.. 두께는 조금 얇은 편이고 안에 옥수수가 몇알 들어 있습니다..

튀김옷은 파삭하고 안쪽 감자는 크리미해 실키한 질감.. 새우튀김보단 고로케가 더 나은듯한..   

COLD UDON.. 자루 우동.. 7,000원..

예습한(?)대로 붓카케 우동을 주문할 예정이었으나 메뉴판에 없음.. 여름시즌을 맞이하여 계절메뉴인 자루우동과 자루소바에 그 자리를 내주고 은퇴한듯.. ㅡㅡ;;.. 

독특한 비쥬얼의 자루우동.. 손잡이 달린 카타테오케에 얼음과 함께 나오고.. 김은 없는지 김대신 파로 가니쉬.. 

다이콘 오로시와 와사비.. 깍두기가 함께 제공된 모습.. 나는 깍두기 2개였는데 왜 얘는 3개??.. ㅡㅡa..

암튼 빈공간은 초생강과 단무지로 채워 주시면 됩니다..

자루우동을 위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 국물과 텐카스 때문에 공방우동에선 잘 안보였던 우동의 텍스춰가 확연히 드러나네요.. 표면 매끄르르에 각이 살아 있는 남성적인 우동면..

맨쯔유에는 파와 얼음이 들어가 있습니다.. 생강은 들어가 있는지 눈으론 확인이 안되네요..

제가 이해가 안되었던건 특별히 들어갈게 없는 이 심플한 자루우동이 왜 공방우동과 가격차가 나야 하냐는 것.. 지인분께선 여긴 얼음값이 2천원인가 보다 하면서 웃으심.. 여긴 냉우동 주문하심 손해.. 무조건 온우동이란 주문팁~.. ㅡㅡㅋ.. 

멘쯔유에 우동면 풍덩해 냠냠.. 생각보다 노도고시가 착실하니 괜찮다는 지인분의 평가..

볼륨감이 15%정도 부족하다는 의견도.. 그러고 보니 우동 사이즈가 M(나미) 한가지.. 어쨋거나 공방우동과의 가격차는 이해가 안되었지만 먹을만 했단 평가셨다는..  

이런 정통파(?) 사누키식 우동전문점이 이 낙후된 골목길(?)에 생긴다는건 상상할 수 없는 분위기였는데 제면공방이 오픈해서 한층 거리가 밝아졌고 갈 수 있는 곳이 한군데 늘어 매우 기쁘단 생각.. 우동전문점다운 괜찮은 퀄리티에 5천원부터란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췄습니다.. 기본메뉴 5천원 공방우동은 그야말로 축복~.. 아직 시작단계라서 아쉬운 점이 없진 않았으나 차차 개선되리라 봅니다.. 오랜만에 만난 응원해주고 싶은 맛집 공방우동.. 우동 좋아하심 한번 찾아 주시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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