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 RESTAURANT

뉴욕을 사로잡은 한국맛 쉑쉑 | 쉐이크쉑 고추장 치킨쉑

TOMMY LEE 2021. 10. 1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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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쉐이크쉑에서 한국 전통의 맛을 살린 쉐이크쉑의 신메뉴라며 고추장 시리즈를 내놨었는데.. 기간한정 메뉴라서 잠깐 팔고 말아서 놓쳤었는데.. 1년 만에 재출시했다고 해서 쉐이크쉑에 다녀오게 되었답니다.. 이번엔 먹어야겠단 생각에 어쩔 수 없이 쉑쉑행..

 

고추장 치킨쉑은 2020년 10월 SPC그룹과 미국 쉐이크쉑이 공동 개발해 국내에 한정판으로 선보였으며, 이후 미국과 영국에서도 잇따라 출시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보도자료가 배포되었는데.. 기사엔 고추장 치킨쉑을 다시 맛보고 싶다는 고객 요청이 쇄도했다고 써있네요.. 왠지 웃기다고 막.. ㅋㅋㅋ..

 

어쨌거나 고추장 쉑 먹으러 쉐이크쉑 홍대점을 찾았답니다.. 가을비가 매섭게 퍼붓고 있었지만 고추장쉑과 고추장후라이를 향한 저의 열정은 막을 수가 없었다는.. 아쉽게도 건물 바깥쪽 공원 방향 출입구는 방역대책(?)으로 여전히 닫은 상태였네요.. 출입구 폐쇄는 사람들을 밀집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걸 다들 왜 모르는 건지 이해불가..

 

SHAKE SHACK.. HONGDAE.. 쉐이크쉑 홍대점.. 지난달 문을 열은 홍대 셰이크 쉑의 늠름한 모습.. 홍대입구역에 있긴 한데 2호선 쪽이 아닌 경의선 공항철도 쪽 홍대역이고 AK&홍대 옆 LC타워 건물 1층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GOCHUJANG IS BACK..  한국 전통의 맛에 뉴욕의 모던한 해석을 더한, 1년 만에 다시 돌아온 쉐이크쉑 고추장 시리즈.. 근데 미국쉑쉑에서 고추장쉑이라는 메뉴를 팔긴 했을까 정말 인기를 끌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요즘 국뽕뉴스가 하도 나와서 이런 건 의심부터 하게 되는 게 현실.. 고추장이란 이름부터 생소할 텐데?? 과연?? 하고 바로 조사 들어갔다는.. 폰으로 쓱쓱 해보면 바로 나오니까요..

 

쉐이크쉑 US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보니 SPC의 보도자료에 나온 주장(?)은 헛소리가 아님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고추장을 GOCHUJANG이라고 그대로 표기한 것은 물론이고.. 미국쉑쉑은 한술 더 떠서 GOCHUJANG 앞에 'KOREAN'까지 친절하게(?) 붙여줌.. ㅋㅋㅋ.. 우리나라엔 없는 메뉴인 고추장 치킨앤바이츠에 흑당바닐라쉐이크까지 팔고 판매 기간까지 더 길었음.. K-푸드가 유행이긴 한가 보네요.. 결론 : 허풍 아니고 진짜였다.. ㅡㅡ;;

  

제가 의심이 많아서.. 미안해요 쉑쉑 오해였어요.. ㅋㅋㅋ.. 암튼 그건 그렇고.. 쉐이크쉑 홍대점은 아직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쉐이크쉑코리아의 최신규(?)매장으로.. 지난 9월17일 오픈했답니다.. 비가 오는 날이어서 입구에 우산털이가 나와 있는 모습이고요.. 

 

오픈한 지 한 달이 채 안된 매장인지라 쉑쉑 답지 않게 많이 친절한 홍대점.. 안내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메뉴판을 보시겠냐며 건네주셨답니다.. 쉐이크쉑 메뉴 및 가격은 이 메뉴판을 보시면 될 듯합니다.. 메뉴가 의외로 몇 가지 없고 간단하다는.. 쉑쉑은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10월 한정판매인 고추장 치킨쉑 고추장 프라이는 뒷면에 사진(!)과 함께.. 그나저나 브링쉑더베이컨도 먹어야 하는데 오늘은 고추장 우선이라.. BRING SHACK THE BACON DOUBLE은 다음 기회에.. ㅡㅡ;;..

 

쉐이크쉑도 키오스크 주문이 대세이긴 한데..

 

캐셔가 비어 있길래 저는 바로 달려가서 주문.. 저는 이게 키오스크 주문보다 몇 배 빠르답니다.. 노안이 심해져서 화면이 잘 안 뵌다고 막.. ㅡㅡ;;.. 

 

주말에 새로 만든 보라색 토스뱅크카드.. 연휴라 실물카드는 제작이 안된 관계로 아직 배송받지 못하였으나.. 삼성페이가 저에겐 있지요.. 삼페 덕분에 쉐이크쉑에서 토뱅카드 오프라인 개시.. 진짜 결제하자마자 바로 돈이 들어오네요.. 즉시 300원 캐시백 받아서 좋긴 한데.. 버거에 감자에 음료까지 주문하니 2만원(ㅜㅜ)이 넘어서 300원 캐쉬백은 큰 의미가 없었다는 거.. ㅋㅋㅋ.. 그나저나 토스에서 설정한 것처럼 쉐이크쉑이 패스트푸드는 아니죠 사실.. 여긴 음식도 늦게 나오거니와 객단가도 2만원씩 찍는데.. 쉐이크쉑도 끼워 줄 꺼면서 KFC, 노브랜드버거, 타코벨은 왜 뺀 건지.. ㅡㅡ;;.. 

 

암튼 그건 그렇고.. 쉐이크쉑 홍대점 매장은 이렇게 길쭉하게 생겼습니다.. 이 빌딩 건물이 이렇게 길쭉이로 생겨서 그래요.. 큰길 쪽에서 보면 두 칸짜리 정도로 작아 보이는데 실제 매장 안에 들어와 보면 규모가 꽤 크고 테이블도 많답니다..

 

줄 서서 먹는다더니만 9시 이후라 엄청 한가하네요.. 홍대쉑쉑버거 훈훈해서 완전 맘에 듦.. ㅋㅋㅋ.. 근데 하루 종일 굶었더니 배가 고프다으.. 언제 나오나.. ㅡㅡ;;..

 

기나긴 고통의 시간을 넘고 넘어 드디어 고추장치킨쉑이 나와서 받으러 총총.. 

 

SHAKE SHACK KOREAN GOCHUJANG SET.. 뉴욕을 사로잡은 한국의 매운맛~ 쉐이크쉑 고추장세트.. 흑당 쉐이크가 없어서 살짝 아쉽..

 

BLACK & WHITE SHAKE.. 블랙앤화이트 쉐이크.. 5,900원..

 

바닐라 셰이크를 먹어야 할지 초콜릿 쉐이크를 먹어야 할지 고민될 때는 블랙&화이트 쉐이크.. 결정장애 겪을 때 자주 주문하는 쉐이크.. 카라멜, 피넛버터와 함께 쉐이크쉑 3대 고칼로리 쉐이크.. 버거랑 맞먹는 칼로리를 자랑함.. ㅋㅋㅋ..

 

바닐라 커스터드에 퍼지 소스 실패할 수가 없는 조합.. 역시 쉑쉑은 이 맛이죠.. 다른 곳에선 느낄 수 없는 맛.. 

 

배가 고파스 그런지 쉐이크가 그냥 쭉쭉 잘 들어가네요.. 쉑쉑의 자랑 프로즌 커스터드로 바로 만드는만큼 빈틈없이 진한 맛이랄까.. 마셔보심 제가 뭔 소리 하는지 이해하실 꺼란.. 쉐이크쉑에서 콜라를 먹는 건 역시 막대한 손해.. 쉑쉑에선 무조건 쉐이크라고 또또 강조.. ㅡㅡㅋ.. 

 

GOCHUJANG CHICKEN'N SHACK.. 고추장 치킨 쉑.. 9,500원..

 

사진 촬영을 위해 오늘의 주인공 고추장 치킨쉑을 조심스레 트레이로 옮겨 본 모습입니다.. 고추장소스 양이 상당해서 흘리지 않도록 VIP 모시듯 살금살금.. 

 

위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 고추장 소스를 머금은 치킨 패티가 길쭉해서 밖으로 삐져나온 훈훈한 모습 확인할 수 있었네요.. 제가 고추장이라는 단어를 영화, 드라마에서 처음 접한 게 5년 전 영화 '아메리칸셰프'에서 였는데요.. 거기서 셰프가 직접 담근 고추장을 이용한 코리안 스타일 신메뉴를 선보이다가 보수적인 사장에게 그날 바로 짤리는 그런 내용이었는데.. 그때는 제가 쉐이크쉑에서 고추장소스 버거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답니다.. 5년 만에 상황이 많이 달라졌음.. 코리안 스타일이라는 신문물이 드디어 먹히고 있는 분위기예요.. ㅡㅡ;;..

 

제대로 작정하고 한국의 맛을 표현한 쉐이크쉑 치킨 샌드위치는 두툼이 닭가슴살을 사용하고 있어서 일단 맘에 드네요.. 길고 두꺼운 패티 굿굿~.. 그리고 보통의 치킨버거보다 더 크리스피 한 스타일의 튀김옷인 듯.. 

 

고추장 소스를 뿌리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 풍덩한 수준으로.. 치킨이 고추장 소스로 빈틈없이 코팅되어 있습니다.. 고추장소스 위에는 깨를 솔솔 뿌려 냈는데 더 많이 뿌렸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소스 양에 비해 참깨가 많이 부족한 기분.. 깨의 존재감이 너무 없었음..

 

구성은 단순합니다.. 고추장 글레이즈의 치킨브레스트 패티에 백김치슬로를 곁들이고 고추장마요 살짝 이게 끝~.. 백김치슬로우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살짝 놀란.. 치킨 샌드위치엔 코울슬로라는 공식을 그대로 한국의 맛에 적용.. 어쨌거나 말 그대로의 K-치킨버거..

 

맛은 한국사람이 먹으면 많이 익숙할 닭강정 맛이랄까.. 보통의 닭강정보다 고추장 비율이 높다고 보시면 되겠어요.. 늘 접하는 고추장 소스인지라 새롭다는 느낌이 없을 수밖에 없긴 하지만.. 내수용이 아닌 글로벌 메뉴로 개발을 했다니까 뭐.. 

 

하지만 기존 메이커에서 먹은 어떤 치킨버거보다 훨씬 더 한국적인 맛이라는 사실.. 양념치킨에 김치까지 넣은 치킨버거는 없었으니까요.. 가장 칭찬하고 싶은 점은 수분 컨트롤을 잘했다는 점.. 고추장소스가 흐르지 않게 백김치에서 물 안 나오게 많이 신경 쓴 느낌.. 매운맛도 과하지 않게 억제하긴 했는데 그래도 고추장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겐 매울 듯합니다.. 저도 살짝 위험한 느낌이.. ㅡㅡa..

 

GOCHUJANG FRIES.. 고추장 프라이.. 5,400원..

 

쉐이크쉑은 특별하지 않은 크링클컷 감자튀김인지라.. 쉑쉑에선 프라이를 잘 안먹는 저이지만.. 이 고추장 프라이는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신메뉴는 예외니까요.. 일단 비주얼이 상당히 좋네요..

 

두툼한 크링클컷 프라이에 고추장 마요소스와 베이컨칩을 올리고 쪽파와 고춧가루로 장식한 그런 느낌이라 보시면 되겠네요..

 

역시 녹색이 들어가는 것과 안 들어가는 것은 천지차이.. 백김치에도 살짝 넣지 그랬니.. ㅡㅡ;;.. 어쨌거나 바로 시식.. 맛은 생각했던 그대로의 맛이네요.. 고추장마요맛.. ㅋㅋㅋ..

 

베이컨이 실하게 올라가고 해서 기존 치즈프라이에 비해 천원 더 비싸도 더 가성비가 나쁘지 않다는 느낌이네요.. 먹다 보니 고추장치킨쉑보다 고추장프라이가 더 맘에 드는 것 같기도..

 

근데 너무 배부르네요.. 역시 감자튀김까진 무리였음.. 근데 오늘 안 먹으면 다시 먹을 기회는 없을 듯해서.. 안 먹을 수는 또 없고 해서.. ㅡㅡ;;..

 

한국을 사랑하는 쉐이크쉑에서 내놓은 진짜 한국스타일 메뉴인만큼 먹어서 응원해줘야 한다는 생각도 있는데.. 아무래도 저에겐 너무나도 익숙한 맛이라서 처음 먹지만 처음 먹는 느낌이 전혀 없었음.. 그래도 맛이 없진 않아요.. ㅡㅡ;;.. 가장 아쉬운 건 아지모노토의 양.. 적당히 쓰셨더라면 제가 이 단어를 거론할 필요가 없었을 텐데 욕심이었음.. 

 

그동안은 고추장을 GOCHUJANG이라고 하지 않고, RED CHILI PEPPER PASTE 등의 괴상한(?) 표현을 많이들 썼는데요.. 고추장은 쉐이크쉑처럼 고추장이라고 하면 되는 거.. 그냥 이젠 우리말 그대로 고추장, 간장, 된장이라고 하면 그게 더 먹히는(?) 시대가 되었어요.. 한식을 세계화(?)해야만 하겠다며 정부에서 혈세를 투입해 한식을 홍보하려 많은 노력을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는데 말이죠.. 맛있어 보이고 궁금해서 못 참겠고 하면 알아서들 찾아 먹게 되는 걸요.. 오징어게임처럼 그냥 잘 만들면 게임끝~.. 어쨌거나 저는 쉐이크쉑을 열심히 먹어서 응원하고 싶네요.. 기간한정 쉐이크쉑 고추장 시리즈에 많은 성원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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