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두부 레스토랑 | 키요미즈 쥰세이 오카베야

T/RALALA OSAKA

2012. 3. 2. 08:25

반응형

교토에서 뭘 먹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역시 교토하면 두부라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두부요리를 먹기로 합니다..

교토전문가 지인분의 추천으로 방문한 키요미즈 쥰세이 오카베야.. 청수사 근처에 있는 두부집입니다..

아주 이것들이 날을 잡았는지 골목골목까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외관사진 찍기도 쉽지 않더군요.. 포기하고 그냥 입구만 찰칵..

교토=두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저였기 때문에 오카베야의 교토 두부체험은 나름 기대가 컸네요..일본식 정원있고 뭐 그런 전통의 두부집들은 비쌉니다만.. 제가 방문한 오카베야는 나름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곳이었다는..

웨이팅은 5분정도 있었던듯.. 포이어에서 웨이팅 하면서 음식이 만들어지는걸 이렇게 지켜볼 수 있습니다..

덴가쿠라고 두부꼬치에 된장을 발라 굽는게 있더라구요.. 으~ 맛있어 보여..

두부굽는거랑 튀김 튀기는거 기다리면서 전부 지켜보실 수 있습니다..

두부모양 로고도 참 귀엽네요..

들어서면 생각보다 훨씬 더 넓은 레스토랑이구나 하고 놀라게 됩니다.. 2층도 있던데.. 500석 규모라고 하니 대단하죠??..

가장 인기있는 자리는 창가쪽 좌석입니다..

오카베야 앞의 분수를 바라보며 두부를 먹을 수 있는 나름 명당스러운 자리가 되겠다는..

오챠..

혼자였다면 두부코스 같은거 체험하기 힘든데.. 지인분 우연히 만나서 이렇게 두부도 먹을 수 있고 넘 좋았어요~.. ㅋㅋㅋ..

점심 먹은지 3시간도 안되었지만서도 저는 또 저녁을 먹습니다.. 교토에선 정말 지치도록 먹어댄듯.. ㅡㅡㅋ..

왕자표 물티슈..

젓가락.. 디자인이 나름 이쁘네요..

유바 타키 코스.. 2.100엔(31,500원)..교토하면 역시 유토후겠지만.. 말그대로 끓인 두부이기 때문에 조금 망설이다가 유바로 초이스했습니다..

그리고 유바 사쿠라라고 3천엔짜리 코스도 있는데 기본틀은 같고 3가지 정도 음식이 더 나오는 차이였던지라..망설임없이 저렴한 2천엔 코스로 선택해봤습니다.. 암튼 가장 먼저 핫플레잇에 이렇게 콩국물이 준비된단..

나마유바..

나마유바라고 해서 보들보들한 생유바를 간장에 살짝 찍어 사시미처럼 먹는거라는..

뭐 이런 두부요리는 콩의 품질이 맛을 좌우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 무엇보다도 소재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식의 특징을 잘 표현한 음식이 아닐까 싶었던..

타키아와세..

꽤나 깜찍스럽게 제공된 타키아와세입니다.. 모양도 색깔도 참 이쁘네요.. 오른쪽 새우부터 시계방향으로 에비, 오쿠라, 사토이모, 유바, 하나후, 킨챠쿠.. 여섯가지입니다..

맨 아래 깔려 있어서 안보였지만 이렇게 귀여운 유부주머니가 있구요..

하나후.. 일본사람들은 이렇게 음식에 계절색을 표현하는걸 좋아합니다.. 가을의 맛.. ㅋㅋㅋ..

쪼글쪼글한 유바가 역시 맛있네요.. 아기자기하기도 하고 일본스러웠던 타키아와세..뭐 이것저것 해서 나름 세가지 다른 버젼의 유바를 즐길 수 있고 뭐 그렇습니다.. 유바가 포인트니 주의해서 드셔야 함..

유바가 슬슬 끓을려고 준비하고 있는 단계였습니다..

토후덴가쿠..

이건 웨이팅하면서 완전 맛있겠다 하고 기대했던 덴가쿠입니다..

두부를 꼬치에 끼우고 일본 특유의 달달이 된장을 두툼하게 발라서 숯불에 구워낸거라고 보시면 될듯..

요거요거 맛있네요.. 달콤한 미소맛과 두부의 담백함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불맛도 진하고 해서 나름 맛있어요.. 더 먹고 싶다는 생각이.. ㅠ.ㅠ..

야사이텐푸라.. 쿄후시오미..

교토풍 소금맛의 야채텐푸라입니다.. 인겐, 나스, 카보챠, 렌콘, 사츠마이모 조합..

연근 튀김부터 냠냠.. 교토는 역시 야채로 유명하니까 야채튀김도 맛있습니다..

단호박도 맛있고 고구마튀김도 굿~..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투툼한 이 가지튀김.. 진짜 쥬시해요..

텐푸라는 좀 막튀긴 느낌도 있고 식어서 그냥 그렇긴 했지만 뭐.. 구성도 다채롭고 하니까요..

콩국물 표면이 슬슬 쭈글쭈글 해지고 있는듯.. 먹어야 할 때가 다가온 것이지요..

유바는 이 꼬챙이로 표면에서 껍질을 떼어낸 후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고 하더군요..

유바츠쿠리..

꼬챙이로 유바를 잘 잘라낸다고는 했는데 깨끗한 모양이 안나오네요.. 저 이거.. 첨 먹어봐서 죄송.. ㅠ.ㅠ..

암튼 힘들게 절단한 유바를 소스에 투척해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지인분께서도 나름 이쁘게 유바질을 해주셨네요.. 조금 섬세한 음식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고항..

유바랑 밥이랑 같이 먹다가.. 나중엔 국물 부어서 오챠즈케로 먹으면 되는.. 2가지맛을 즐기는 훈훈한 컨셉입니다..

고노모노.. 얄미운 양.. ㅋㅋㅋ..

한번 끓기 시작하면 조금 속도가 빨라집니다.. 이런식으로 계속 건져서 냠냠~..

쫄깃쫄깃하니 독특한 질감..

이렇게 밥이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어요..

슬슬 오챠즈케의 시간인듯.. 오챠를 호쾌하게 투하해봤다는~..

유바와 함께 즐기는 오챠즈케.. 나름 맛있어요..

아와후, 오모기후..

우리나라 말로는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노란게 조떡, 녹색이 쑥떡입니다.. 맛은 뭐 그냥 그렇지만.. 때깔이 참 고와요..뭐랄까 낮에 우지에서도 먹었지만 이쪽엔 이런 떡(?)들이 많은듯..

유바는 좀 감질난다는 느낌이 있네요.. 기다림이 필요해서 성격 급하신 분들은 유토후로 드시는게 좋지도 모르겠네요..어쨋거나 2천엔이란 합리적인 가격에 교토 두부요리를 코스로 훈훈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즐거운 일입니다..교토 기요미즈데라에 들렀다가 좀 출출하시면 언덕길의 오카베야에 들러서 교토의 자랑 두부요리를 체험해보시라는..

크게 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