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너무 늦게 방문한 관계로 영빈관을 못보고 일정을 접었으나 오늘은 여유롭게 점심에 방문했습니다..화석루 앞에서 택시타고 영빈관으로 가자고 하시면 됩니다.. 잉빈관(--) 가자고 하시면 된다는..
드디어 도착한 영빈관입니다.. 입구에서 꽤 들어가야 영빈관이 나오기 때문에.. 겉에서 보면 여기가 영빈관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습니다만..
이렇게 청도영빈관이라고 써있습니다..
입구는 뭐 이러하구요.. 입구 들어가서 왼쪽의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영빈관은 오전8시30분~오후5시까지 오픈을 한다고는 하는데.. 늦게 가면 구경을 못하실 수도 있으니 가급적 영빈관은 일찍 방문하는 스케쥴을 짜주시는게 좋겠네요..
티켓을 구입합니다..
티켓은 13위엔(2,340원)이었네요.. 입장료들 은근 비싸요..
커다란 소나무 뒤에 있는게 영빈관입니다..
짜잔~ 사진으로만 보던 영빈관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이네요..어제 한번 실패해서인지 왠지 모르게 감격스러운 영빈관과의 만남~..
영빈관은 청도가 자랑하는 관광명소입니다.. 청도 가시면 꼭 방문하셔야 할 필수 관광코스라 생각해요..
워낙 유명한 곳인지라 이렇게 영문 안내도 나와 있습니다..
영빈관 주변에 큰 나무들이 엄청 많아서 영빈관을 사진으로 담아내는건 조금 힘들어요..영빈관의 전체적인 모습을 담고 싶으시다면 근처의 신호산으로 올라가시면 이렇게 영빈관의 모습을 담아보실 수 있습니다..
완전 독일스러운 모습을 한 영빈관입니다.. 독일이 청도를 점령했을 당시 독일총독관저로 지어진 건물이랍니다.. 보시다시피 전형적인 독일식 건축양식이라는.. 청도에 있는 건물들 중에서도 가장 독일스럽지 않나 하는 생각이..
가까이 다가가서 바라보면 청도 기독교당과 비슷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영빈관 1층엔 레스토랑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영빈관 한바퀴 돌고 나서 이곳을 공략하기로.. ㅋㅋㅋ..
영빈관.. 제법 관광객들이 많았다는..
청도의 관광지들을 둘러보면서 느끼는거지만.. 땅도 넓건만 주차를 꼭 저기에 해야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단.. 영빈관도 예외는 아니었네요..
남쪽에서 보니 더 멋있는 것 같은 영빈관입니다.. 돌들이 엄청 멋있어요..
가까이 다가가면 뭐 이런 느낌이 듭니다..
어쨋거나 영빈관은 구경오길 잘했다는 생각이..영빈관을 짓는데 너무 많은 돈을 써서.. 독일총독이 짤렸다는 뒷이야기도 있고.. 암튼 재밌는 역사를 가진 곳.. 킁~..
영빈관을 한바퀴 돌고 난 후에는..
바로 식사를 하러 레스토랑으로 향합니다.. 옥자개락(?)이라는 곳입니다.. 아지카일르라고 읽는거라나 뭐라나..
롸티렐러(?)라는 독일식 이름도 가진 곳이라는.. ㅡㅡ;;..
들어서면 뭐 이런 느낌입니다..
뭐 이런 꽃들이 반겨주구요..
녹색벽이 독특한 기분..
따스한 햇살이 들어오네요..
창쪽을 장식하고 있던 에비앙.. 기왕이면 독일 생수를 가져다 놓을 것이지 살짝 아쉬운 기분이었지만.. 뭐 어쨋든..
에비앙 장폴고띠에 스페셜 바틀 프레따포르테 버젼이네요.. 병이 이뻐서 모노프리에서 살까말까 고민했던 제품이었는데.. 중국 청도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왠지 모르게 반가웠던.. ㅋㅋㅋ..
어쨋거나 영빈관 레스토랑 테이블은 뭐 이런 느낌..
장식용 벽난로.. ㅋㅋㅋ..
왠지 모르게 포스가 여기저기서 느껴지는듯한 분위기..
테이블쪽은 뭐 이런 느낌입니다.. 메뉴판을 펼쳐보는데.. 헉~ 완전 개비싸.. 가진 돈을 모두 털어도 여기서 독일풍 코스요리는 먹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 결국 일식 메뉴를 고랐단.. 독일과 일본의 지배를 받았던 청도의 아픈 역사가 영빈관 레스토랑 메뉴에 그대로 담겨져 있는 점이 재밌어요.. ㅡㅡ;;..
암튼 럭셔리한 독일식 코스요리는 돈이 없어서 도전해보지 못했구요.. 서민적인 느낌의 일식 메뉴를 주문했습니다..서버분들이 대부분 영어를 할 줄 아세요.. 청도도 이렇게 비싼 레스토랑은 영어가 되는구나 하고 신기해 했던..
중국은 무조건 따뜻한 물 줌..
시원한 물을 먹고 싶어서 얼음물을 달라고 했는데..이렇게 얼음을 통째로 친절하게 가져다 주십니다.. ㅋㅋㅋ..
마구로 니기리즈시.. 28위엔(5,040원)..지인분께서 스시를 꼭 드시고 싶으시다고 하셔서 주문하게 된 마구로 초밥입니다..
스시가 좀 큰 편이네요.. 암튼 이렇게 젓가락으로 집어서 냠냠..
밥이 조금 떡져서 아쉬운 기분이긴 한데.. 생각보다 나쁘진 않네요.. 의외로 먹을만 했던..
쿄후 우동.. 38위엔(6,840원)..
교토풍의 우동이라고 하는데.. 제가 교토풍의 우동은 첨인지라.. 어쨋든 미역이랑 가쯔오부시가 올라가구요..
이렇게 야채튀김이 곁들여 집니다.. 이 튀김을 우동에 올려서 드시면 되는듯..
생긴건 그다지 맛있어 보이지 않지만 생각보다 맛있네요..바삭하진 않고 조금 눅눅한 느낌의 튀김이었는데.. 그래도 달콤한 양파의 풍미는 잘 표현되어 있네요.. ㅋㅋㅋ..
우동은 한국처럼 꽤 뿔려서 내놓는군요.. 엄청 부드러운 질감.. 스프는 가쯔오부시맛이 꽤 진합니다..
양은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우동그릇 자체가 워낙 크고 깊어서.. 중국스럽게 후덜덜한 양~..
이렇게 우동과 튀김을 함께 냠냠냠..
청도 물가대비 뭐 싸진 않습니다만.. 생각보다 가격대비 해서도 괜찮지 않나 하네요..영빈관이라는 특수한 위치도 그렇고.. 중국에서 먹는 일식이라는 점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
오야코동.. 38위엔(6,840원)..
지인분께서 돈부리를 엄청 좋아하세요.. 어제 저녁엔 규동을 드시더니만 여기와선 오야코동을 주문하심.. ㅡㅡ;;..
장국이 엄청 웅장해요.. 진짜 양이 많아서 깜놀..
미소시루는 일본에서 제공되는 양의 3배정도는 주는거 같아요.. 미소도 진하고 의외로 먹을만 해요..
오야코동도 생각보다 맛있네요.. 계란도 잘 올렸고.. 쯔유스러운 맛이 잘 표현된 닭고기도 쫀득거리고 텍스춰가 괜찮습니다..
밥만 조금 더 맛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어쨋거나 이것 역시 가격대비 괜찮아요.. 풍미도 제법 본격적이고..우동도 그렇고 돈부리도 그렇고 양이 엄청 많음.. 완전 만복감이 장난 아니었던 럭셔리 런치.. ㅋㅋㅋ..
영빈관 1층의 레스토랑에서는 옥자개락의 독일식과 만조의 일식 메뉴를 모두 경험하실 수 있답니다..일식은 캐주얼한 메뉴들이 많아서 가벼운 기분으로 즐기실 수 있으니 두려워 마시고 들어가시라는.. ㅋㅋㅋ..
일단 직원분들이 영어를 꽤 잘하셔서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고 알바비를 잘 주는지 서비스도 나름 품격이 높습니다..
어쨋거나 청도 영빈관을 찾을 계획이 있으시다면 영빈관에서 런치를 함께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입니다..칭다오의 아픈 역사를 식사 메뉴로 승화시킨 곳인지라 더욱 의미가 깊은 시간을 가지실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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