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강력한 파워에 힘없이 무너져 내렸던.. 눈물의 오타루여행을 마무리 짓고 슬픈 마음으로 삿포로로 복귀합니다.. JR홋카이도 하코다테본선이 운행정지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경험하고 힘들게 도착한.. 삿포로 스스키노.. ㅠ.ㅠ..
삿포로 미소라멘의 성지라고 볼 수 있는 삿포로 간소 라멘요코쵸는 밤이 되면 더욱 활기찬 스스키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스스키노역 사거리에서 닛카아저씨를 바라보고 오른쪽 방향으로 두블럭 이동해 골목을 바라보면 바로 보입니다..
스스키노역에 조금 더 가까운 곳에 신라멘요코쵸가 있다고는 하지만.. 거긴 짝퉁이고 여기가 진퉁이라는군요..역에서 가깝다고 해서 신라멘요코쵸로 빨려 들어가시는 분들은 없길.. 짝퉁은 하얀간판 진퉁은 노란간판이라고.. ㅡㅡㅋ..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데도 원조 라면거리답게 나름 북적였던 삿포로 명소 간소 라멘요코쵸입니다.. JR삿포로역 에스타의 삿포로라멘공화국이 요즘 대세라.. 밀리는 경향이 있다지만 그래도 원조 라멘골목은 라멘요코쵸..
ENJOY홋카이도에서는 간소 라멘요코쵸를 미소 라멘의 원조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소개하고 있다는..1950년대부터 조성된 이곳 라멘요코쵸는 좁은 골목길 양옆에 17개의 라멘집이 영업하고 있다고..
ENJOY홋카이도에 나온 장소를 방문해.. 책속의 이미지 그대로 이렇게 담아봅니다.. 이번 여행의 소소한 재미.. ㅋㅋㅋ..좁은 골목길에 정말 라면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스스키노답게 막 호객행위도 있고 좀 재밌음..
제 선택은 ENJOY홋카이도 추천의 라멘요코쵸 맛집 테시카가 라멘요코쵸점이었습니다.. 9석 규모의 작은 라멘야입니다..제가 들어서자마자 점장님께서 괜찮냐면서 수건을 건네주셨음.. 제 몸이 어지간히 많이 젖어 있었나 봅니다.. 폭우로 인해 거의 몸이 너덜너덜한 상태긴 했죠.. 5분만 걸어도 몸이 다 젖는데 전 하루종일 돌아다녔으니 뭐.. ㅡㅡ;;..
메뉴판을 딱 보니.. 이곳의 대표메뉴는 테시카가미소라멘과 교카이시보리쇼유라멘인듯 싶더군요..저는 삿포로 무사도착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호쾌하게 카이센미소라멘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이집에서 젤 비싼 라멘..가격을 인하했다는 한입크기의 야채교자~ 히토쿠치야사이교자도 땡겼으나 역시 혼자서 교자까진 무리.. ㅡㅡ;;..
메뉴를 결정하고 자판기 가서 식권(?)을 뽑으려고 지갑을 뒤적이고 있으니 점장님께서 안뽑으셔도 된다고.. 뭐 드실껀지 말하고 편하게 나중에 계산하시랍니다.. 아~ 이것이 외국인 손님의 특권인가.. 티켓을 안뽑아도 되다니.. ㅋㅋㅋ..
아까 점장님께서 수건을 건네 주실 때.. ENJOY홋카이도 보고 제가 한국사람인거 눈치채셔서 이런 특별대우가 가능했던듯..그래서 테시카가가 ENJOY홋카이도에 소개된 맛집인데.. 이 책 보고 찾아오는 손님이 많냐고 물어보니 제가 최초라고.. ㅋㅋㅋ..
뭐 어쨋거나.. 한칸짜리 작은 라멘집답게 이렇게 라멘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눈앞에서 라이브로 지켜보실 수 있습니다..아쉽게도 주방이 테이블보다 반층정도 높게 자리하고 있어.. 디테일한 조리과정은 보이지 않는게 흠이네요..
카이센 미소 라멘.. 1,300엔(18,200원)..
거의 2만원돈 하는 럭셔리 해물라멘.. 제가 먹어본 일본라멘 중에서 가장 고가의 라멘이었네요.. ㅋㅋㅋ..
뭐 각종 양념통들과 젓가락은 테이블에 대기중.. 취향에 따라 골라 뿌려주시면 되겠습니다..
테시카가 최고의 럭셜 라멘인 카이센미소입니다.. 홋카이도 하면 역시 해산물.. 홋카이도 하면 역시 미소라멘..테시카가 라멘요코쵸점 한정의 이 라멘은 그야말로 홋카이도의 이미지를 그대로 담은 라멘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가장 먼저 스프부터 후루룩~.. 온종일 태풍과 싸웠던 하루였는데 따끈한 스프를 들이키니 왠지 몸이 녹아내릴 것만 같은 기분..
꼬불꼬불하고 황금빛 면발.. 숙주와 파도 함께 후룩후룩..
역시 홋카이도하면 호타테.. 정말 알찬 빅사이즈 가리비입니다.. 완전 크고 맛남.. 역시 큰건 맛있습니다.. ㅋㅋㅋ..
테시카가 카이센미소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해산물이 왕게와 가리비 중심이라는거.. 그야말로 호사스러움의 극치..
타라바가니의 굵직한 게살들이 정말 알차게도 들어 있습니다.. 계속 흡입.. 맛있어..
카이센미소라멘 처음 먹어보는데 생각보다 맛있네요.. 스프에서 해물맛 제대로~.. 특히 게맛이 진짜 현란함..
농후한 다시의 스프도 맘에 들고.. 게살도 정말 듬뿍.. 카니카니 넘 맛있어.. ㅋㅋㅋ..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스프 안에 게들이 엄청 잠들어 있더군요.. 장난 아니네요.. 이런 라면 첨 먹어봄.. ㅡㅡ;;..
게껍딱 따윈 없습니다.. 순살로만 채워진 착한 게들.. 반 정도 먹었는데 벌써 배부름.. ㅡㅡ;;..
깜찍스러운 반숙의 타마고도 냠냠.. 계란 퀄리티도 좋네요..
가리비는 점보사이즈~.. 뭐랄까 진짜 씨푸드라면이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ㅋㅋㅋ..
다 먹으니 정말 배가 땡땡~.. 양 진짜 많네요.. 욕심부려서 한입교자나 야마와사비고항 추가했으면 폭발할뻔 했음.. ㅡㅡ;;..어쨋거나 1,300엔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화려한 라멘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이것이 바로 홋카이도의 맛!!..
테시카가 오리지날 컵라면도 팔더군요.. 테시카가미소라멘과 교카이시보리쇼유라멘 두가지.. 하나에 300엔(4,200원)..이런 고급컵라면은 구하기 힘든 레어템이니까 오미야게용으로 대단히 좋습니다.. 부피감이 지나친게 문제지만.. ㅡㅡ;;..
나가면서 테시카가 사진을 찍으니 점장님께서 밝게 웃어 주셨네요.. 훈훈한 미소와 친절 이 자릴 빌어 감사드립니다..제가 계속 카메라 들고 사진찍으면서 라면 먹으니까 진짜 신기하게 보시더군요.. 한국에선 다들 이렇게 먹는 줄 알지도.. ㅡㅡㅋ..
들어올 때는 보지 못했는데 나가면서 뒤늦게 본거.. 의외로 한글 메뉴안내가 가게밖에 붙어 있네요..근데 안써놓은 것만 못한 엉터리 한글.. 왠지 모르게 고쳐드리고 싶은 기분.. ㅋㅋㅋ..
삿포로 라멘공화국이 젊고 깨끗한 이미지라면.. 이곳 간소 라멘요코쵸는 훨씬 일본스럽고 원조다운 느낌이 있습니다..저는 간소 라멘요코쵸가 더 좋았네요.. 좁은 공간에서 느껴지는 전형적인 일본라멘집 분위기는 생각보다 정겹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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