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곤졸라 빠니니 런치세트 | 하코다테 카페 살팀보카

하코다테의 빨간벽돌 건물들이 생각보다 맘에 들어서 기뻐하고 있던 때에.. 불현듯 휘몰아친 비바람..날이 잠깐 맑았다가 갑자기 거센 비바람이 몰아쳐 사진이고 뭐거 찍을 수가 없더군요.. ㅠ.ㅠ.. 

여행에서 날씨가 갑자기 안좋아질 땐 쇼핑이나 먹는게 최고.. 점심때도 되고 해서 전 날씨가 안좋은 이 때 런치를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리하여 찾게된 카페 살팀보카..

하코다테 메이지칸 근처에 있어요.. 핑크색 건물이라서 찾기는 무지 쉬우실꺼란..

갑자기 쏟아진 비를 피해 무작정 들어간 살팀보카.. 직원분께서 친절히 맞이해주시네요..셀프서비스인지 주문을 어떻게 하시겠냐고 여쭤보시더라는.. 메뉴판을 훌터보다가..

하코다테에서의 런치는 빠니니세트로 결정.. 가격대비 구성이 괜찮아 보여서 빠니니세트로 주문을 했어요..빠니니세트는 샐러드 + 빠니니 + 젤라또 + 음료의 알찬 구성이더라구요.. 가격도 1,000엔(14,000원)으로 저렴한 편..

고르곤졸라 빠니니에 아이스티 그리고 젤라또는 하코다테규뉴바닐라로 골라봤네요..정신을 차리고 매장을 둘러보니 카페라떼나 카푸치노를 주문할껄 구랬나 하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사장님이 일리커피 매니아신가 보더라구요..

카페에 일리틴들이 장난아니게 포진하고 있더라구요.. ㅋㅋㅋ..

뭐 이렇게 나름 훈훈한 분위기의 작은 카페입니다.. 손님도 저밖에 없었어요.. ㅋㅋㅋ..

화장실에도 일리로고가 ㅋㅋㅋ..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조금 썰렁한 기분이었지만 그래도 사진도 눈치 안보고 찍을 수 있고 왠지 신나는 기분..

바도 겸하고 있는 곳인지라 칵테일 뷔페도 하는 모양이더라구요.. 90분에 2,500엔 뭐 그렇다는.. 

훈훈한 크리스마스 트리 그리고 일리 에스프레소 틴들..

테이블 분위기는 뭐 이렇답니다..

오미즈.. 일리잔에 주심.. ㅋㅋㅋ.. 

아이스티..

조금 부드러운 기분의 얼그레이티랍니다..

꽤 시원해보이네요..

요것들을 타서 드시면 되는거란..

크림이랑 시럽을 투하~..

뭐 이런 느낌으로 변한다지요..

크림 세통과 시럽 한통을 사용했습니다.. ㅋㅋㅋ..

그리하여 완성된 아이스 얼그레이 밀크티.. 하지만 왠만하면 살팀보카가 자랑하는 일리 에스프레소 음료를 주문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모르고 티를 주문했단.. ㅡㅡ;;..

루꼴라 샐러드..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샐러드였는데.. 그라나빠다노 치즈가 제법 충실하게 올라가 있어요..

드레싱도 제법 맘에 드네요.. 올리브오일에 소금 살짝 조합인데.. 평범한듯 하면서도 꽤 맛있어요..

샐러드도 보기보다 넘 맛있어요.. ㅠ.ㅠ.. 정말 지극히 단순한 구성인데 왤케 맛있던지.. 그라나빠다노 치즈도 향기롭고..

고르곤졸라 빠니니..

일단 냄새가 엄청 근사해요.. 완전 꼬릿꼬릿한 블루치즈 특유의 냄새가 진동함..

고르곤졸라 치즈가 정말 통째로 도톰하게 올라가 있구요.. 호두도 꽤 많이 들어가 있네요..

인조이홋카이도를 보면서 빠니니를 냠냠..

오옷~ 넘 맛있어요.. 빵이 일단 넘 맛있네요.. 바삭하게 토스트한데다 빵 자체의 퀄리티가 꽤 있어요..우리나라에선 맛볼 수 없는 엄청 구수한 느낌의 빠니니.. 거기에 엄청 두툼하게 들어간 고르곤졸라 치즈와 통째로 넣은 호두..

벌꿀의 달콤한 느낌과 함께 즐긴 맛있는 고르곤졸라 빠니니.. 톡쏘는 고르곤졸라 치즈의 맛과 향이 제대로.. 만족만족~..무엇보다 빵자체가 맛있네요.. 역시 샌드위치는 빵맛이 반이상을 좌우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던..

하코다테 우유 바닐라 젤라또..

마음같아선 딸기밀피유 젤라또를 먹고 싶었는데.. 하코다테 온 기념으로 특별히 초이스한 하코다테 규뉴 바닐라를 냠냠.. 부드러워요.. 

젤라또도 일리 에스프레소잔에 주는 재미난 카페 살팀보카.. ㅋㅋㅋ..직원분도 엄청 친절하시더라구요..

나갈땐 안녕히 가시라며 문앞까지 인사를 나오셔서 깜짝 놀란.. 그나저나 제가 하코다테 다시 올 일이 있을지.. ㅠ.ㅠ..그냥 무작정 들어갔던 카페 살팀보카.. 저에겐 만족스러운 경험을 안겨다 주었답니다.. 가격대비 꽤 좋은 곳.. 나름 추천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