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면세점을 기웃거리며 한달여를 준비했던 대망의 대마도 여행.. 드디어 출발하는 그 날이 다가오고 말았습니다.. 이번 대마도여행은 쓸데가 없어 그동안 썩혀 두었던 인터넷면세점 적립금을 올인할 수 있었던 아름다운 여행이었습니다..
암튼 쇼핑준비기간이 길었던만큼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서 임했던 대마도여행이었습니다.. 전 조금 여유로운 여행을 좋아하는지라.. 중앙동 토요코인 부산역II점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출발하는 것을 선택했답니다..
토요코인에서 너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나머지 지각.. 서울에서 첫차타고 내려온 지인분들보다 부산항 늦게 도착.. ㅡㅡㅋ..호텔이 바로 코앞이건만.. 어쨋거나 허둥지둥 캐리어를 끌고 부산 중앙동역 여행박사 사거리에서 좌회전합니다.
여행박사 사거리에서 바다쪽으로 조금 이동하시면 바로 부산세관 건물이 보이는데요.. 세관건물 뒤에 여객터미널이 있습니다..
부산경남본부세관..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에 배경으로 나왔던 바로 그 부산세관.. 막 이러고.. ㅋㅋㅋ..
부산항 제1부두 기념촬영.. 국가안보 나의행복.. ㅡㅡ;;..
청기와지붕의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입구도 당연히 찍어줘야 합니다..
그나저나 뱃시간이 25분밖에 안남았네.. 뛰어야 하겠네요.. ㅡㅡㅋ..
헐레벌떡 뛰어서 겨우 도착한 부산국제여객터미널입니다.. 오페라하우스같이 생겼음.. 2층으로 당장 올라오라는 지인분의 전화..
부산-대마도 신규취항 JR큐슈 고속선 비틀.. JR KYUSHU JET FERRY BEETLE입니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 비틀 체크인카운터의 모습이 되겠습니다.. 여행박사 패키지상품을 이용해서 표끊을 필요도 없고 편했음..
체크인완료.. 이젠 대마도라고 써있는 화살표를 쭉 따라가시면 됩니다..
비틀탑승권과 여권을 확인한 후 출국수속 가볍게 끝냅니다.. 바로 면세품 픽업작업 들어감.. 시간이 없다~..
비틀에서 탑승마감을 하려고 하셔서 면세품이 아직 안나왔며 스미마셍을 연발.. 찾을 물건이 많다보니 시간도 오래걸림.. ㅡㅡ;;..
결국 비틀 마지막 승객이라는 영광스러움은 저에게~.. 대마도로 가는 비틀에 승무원의 호위(?)를 받으며 입장했네요.. ㅡㅡㅋ..
어쨋거나 안늦게 타긴 탔지만.. 거의 정신줄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간 상태.. 못타면 어쩌나 어찌나 마음을 졸였던지.. ㅠ.ㅠ..
정신을 조금 가다듬은 후 캐리어 보관함에 넣은 후 비틀을 바라봅니다.. 비틀 실내는 뭐 이런 느낌입니다..좌석은 창측 양쪽 3좌석씩 있고 가운데엔 6좌석이 있는 3-6-3구조입니다.. 보시다시피 다 쌔거라서 좋아요..
거의 모든 시스템이 비행기를 많이 닮아 있습니다.. 지정좌석제이며 안전벨트도 매셔야 하고 뭐 그렇습니다..
좌석은 생각보다 넓고 안락한 느낌이었네요.. 어쨋거나 9시 되니 바로 대마도 히타카츠로 출발..
배다보니 비행기처럼 활주로 나가는데 막 10분 걸리고 그럴 일이 없습니다.. 바로 눈앞에서 멀어지는 부산항..
부산항에서 쉬고 있는 다른 여객선들을 구경할 수 있었네요.. 부산-후쿠오카 대아고속 드림호..
부산-시모노세키 부관페리 성희호.. 배도 깨끗하고 좋아 보이네요.. 타보고 싶다..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큰 배가 보입니다.. 부산-오사카 팬스타 드림호..
역시 등치가 가장 컸던 팬스타 크루즈입니다.. 팬스타 그립네요.. ㅠ.ㅠ..
뭐 이렇게 크고 작은 배들을 만날 수 있었던 부산항..
항구도시 부산의 모습은 역시 바다위에서 봐야 가장 이쁘지 않나 싶네요..
날씨가 구질구질한게 좀 아쉽긴 했음.. 멀어져 가는 부산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어 봅니다..
비틀도 어느 정도 안정궤도에 접어 들고 해서.. 이번 여행에서 체험하게 될 시그마 렌즈를 비틀에서 바로 배급받았습니다..
엄청난 양의 시그마렌즈들이 카메라가방과 캐리어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훈훈한 풍경이네요.. ㅋㅋㅋ..
제가 대마도여행에서 체험할 렌즈는 SIGMA 17-50mm F2.8 EX DC OS HSM 소니 알파 마운트..칼번들 하나면 된다고 생각했던 저입니다만.. 요즘은 조금 밝은 렌즈를 써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곤 합니다..
이번 기회에 시그마 17-50mm F2.8을 체험하게 되어서 너무 기뻤네요.. 앞으로의 사진들은 A55에 SIGMA 1750 조합이 되겠단..
도시락통 같은 시그마의 각진 파우치는 여전히 적응이 힘듭니다.. 쓸데없이 큰 것 같아 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소니 쌈번들에겐 작별의 인사를 건넵니다.. 사요나라~..
SIGMA 17-50mm F2.8은 칼번들보다 120g 더 무겁고 크기도 큰 렌즈입니다만.. 생각보다 더 좋은 렌즈더군요..F2.8 고정조리개, 최단촬영거리 28cm.. 빠른 AF가 특히 맘에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완전 정숙함 그 자체임..
넥스를 사용하시는 지인분께서는 시그마 30mm F2.8을 받아들고 신명이 나셨음.. 다른건 모르겠으나 디자인은 깔끔.. ㅡㅡㅋ..
시그마 렌즈 만지면서 룰루랄라 거리고 있는데.. 선내판매한다는 방송이 나오고 바로 웨건이 이렇게 지나다닙니다..
면세품과 선내판매상품에서 주목하실만한건 시세이도 썬블럭, 담배, 비틀 오리지날상품, 그리고 맥주입니다..비틀에선 아사히 슈퍼드라이와 기린 이치방시보리를 저렴한 150엔에 만날 수 있습니다.. 콜라랑 같은 가격이니 완전 축복인 셈..
에쎄 블루와 에쎄 순은 역시 비틀 선내면세점에서~.. 마일드세븐같은 일본담배는 비싸지만 에쎄는 쌉니다..
에쎄 같이 얇은 담배는 한국산 제품이 경쟁력이 있는 모양입니다.. 일본분들도 많이 찾으시는걸 보니..
비틀 탑승을 기념하기 위해서 구입한 비틀 기름종이.. BEETLE BLOTTING PAPER..
안쪽은 뭐 이런 느낌입니다.. 비틀로 하카타-부산 구간은 2시간55분이 걸리는 모양.. 어쨋거나 1시간10분 대마도가 짱~..
모공속까지 말끔하게 해주는 최고급 천연기름종이.. 50매 150엔으로 구입할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제품이 아닐까 싶단..
친절하게 봉투에 담아서 영수증이랑 같이 주시고 매우 친절했던 비틀 승무원분들..
히타카츠항까지 10분 남았다는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고속선이 역시 빠르긴 빠르군요..
드디어 창밖에 보이는 대마도의 풍경들..
조금 안이쁘긴 하지만 나름 빨간 등대도 보이고..
그나저나 대마도도 부산처럼 엄청 흐린 날씨로군요..
이 섬 왠지 맘에 드네요.. 이쁘게 생겼음..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시 히타카츠항 도착입니다..
항내에선 천천히.. 뒷편엔 일본 해상보안청 순찰선도 보이고.. ㅋㅋㅋ..
정말 정확하게 1시간10분 걸려 도착한 대마도 히타카츠입니다.. 너무 딱 맞춰 도착해서 깜놀~.. ㅋㅋㅋ..
승객 한분한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해 주시더라는.. 대마도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일본 대마도는 JR큐슈 쾌속선 비틀이란 결론.. 날씨가 별로여서 비틀이 비틀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하나도 안비틀거렸음.. 빠르고 쾌적했던 비틀.. 정말 정해진 시간에 딱 맞춰서 도착했던 점이 특히나 맘에 들었음.. 어쨋거나 대마도여행의 시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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