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이 터무니없이 늦게 나와서 모바일체크인으로 세이브한 시간이 1도 의미가 없어지긴 했으나.. 카고시마 공항리무진 버스를 타고 논스톱으로 달려 도착한 카고시마츄오역.. 도착하자마자 바로 런치 먹고 호텔로 가서 짐을 떨구는 스케쥴이었네요..
늠름한 카고시마츄오역의 모습.. 카고시마 교통의 중심입니다.. 저희가 가야할 곳은 중앙역 왼쪽 골목에 있는 실치덮밥을 파는 작은 식당.. 때마침 역주변 한블럭이 통째로 재개발 공사중이어서 캐리어 끌고 가기 힘들었던.. ㅠ.ㅠ..
BELL STREET.. 베루도리.. 이 길 이름이 벨거리.. ㅡㅡㅋ..
제가 가려고 했던 곳은 이 나기라는 집.. 안타깝게도 정기휴무일 당첨입니다.. 스케쥴 없는 여행은 이런 예상치 못한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는거.. 그래서 계획적인 여행이 중요한거..
그나저나 오늘 날씨 쓸데없이 좋네요.. 이런 날씨 얼마만이냐고 막.. ㅋㅋㅋ.. 나기 시라스동을 못먹게 된 관계로 차선책으로 선택된 카레집으로 고고~..
カレーショップ 90番.. 카레숍푸 큐쥬반.. 영업시간 : 11:00~20:00, 수요휴무.. 주소 : 鹿児島県鹿児島市中央町21-9.. 전화번호 : 099-252-6626..
CURRY SHOP KYUJYUBAN.. 카레숍 큐쥬반.. 90번이라는 이름의 작은 카레집입니다.. 간판이 오렌지색이라 눈에 확 들어 온답니다.. 이쪽 길엔 이렇게 작은 가게들이 여럿 늘어서 있다는..
메뉴판 보고 깜놀~.. 메뉴판에 한글이. ㄷㄷㄷ.. 카고시마에서 한국어 메뉴 있었던건 이 큐쥬반이 유일했음.. 암튼 600엔에 풀코스(?) 카레라이스를 먹을 수 있는 카레집으로 나름 유명한 곳입니다.. 평가도 너무 좋길래 방문.. 모든 카레에 샐러드, 아이스크림 기본제공.. 베이스로는 비프카레, 하야시라이스 두가지가 있고 가격은 600엔.. 토핑은 돈까스, 치킨커틀릿, 햄버거가 있고 250엔 추가.. 밥 곱배기 100엔 추가입니다.. 프랜차이즈도 아니건만 이렇게 메뉴판에 완벽한 한글표현이라니.. 정말 만나기 힘든 준비된 카레집이라고 막.. ㅋㅋㅋ..
길 끝에 보이는 건물이 카고시마츄오역입니다.. 역에서 도보 2분거리로 꽤 괜찮은 위치..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어 렌트카여행객에게도 OK.. 근데 전깃줄들 보기 싫으네요.. 도시미관 다 망치는..
딱 점심시간이어서 웨이팅이 있었어요.. 줄이 없길래 웨이팅 없는줄 알았는데 사람이 밖으로 안나와 있어서 그래 보였을 뿐이었던.. 안쪽에 사람이 여럿 서있었네요.. 저희 차례가 왔는데.. 일행 분이랑 따로 앉으셔도 되냐고 물어 보셔서 아니라고 같이 앉을꺼라고.. ㅡㅡㅋ..
이렇게 바형태로 되어 있는 작은 카레집.. 테이블 없이 카운터석만 있고 총 13석 규모로 밥시간 때엔 웨이팅을 감수하셔야 하고요.. 4인이상 단체(?)이시면 나란히 앉기 힘들듯하니 주의를.. 인기가 많아 이렇게 가게 안쪽에 사람이 서있는 분위기.. ㅡㅡㅋ..
좁은 가게에 캐리어 끌고 들어 왔는데도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는.. 앉자마자 시원한 물부터 내어 주심.. 바로 주문~..
테이블에 놓여 있는 반찬(?) 3종세트입니다.. 먹고 싶은만큼 카레 접시에 자유롭게 덜어서 먹는 방식.. 이건 다른 손님이랑 쉐어해야 하는거니까 주의를..
후쿠진즈케.. 엄청 빨간..
타구앙.. 노란 단무지..
포동한 락교도 있음.. 암튼 얘네들 맘껏 드실 수 있습니다..
瓶ビール.. 빈비루.. 400엔(4,000원)..
생맥주 주문하고 싶었는데 병맥주밖에 없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병맥으로 주문.. 아사히 슈퍼드라이 전용잔 사진빨이 좋네요..
카레 나오기 전에 내주는 샐러드.. 어떤 메뉴를 주문해도 샐러드-카레-아이스크림 세트 메뉴 형식으로 제공된답니다..
생각보다 푸짐하게 제공된 고마드레싱의 샐러드.. 단순해서 좋았던..
カツカレー.. 카츠카레.. 850엔(8,500원)..
위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진한색의 비프카레에 돈까스가 토핑된 카레숍 90번의 간판메뉴 카츠카레..
하야시라이스랑 카레라이스 하나씩 주문했는데 카레가 먼저 나왔네요.. 바로 스푼과 포크 세팅 도와주심..
기본 카레에 250엔 추가라서 과연~ 했는데 톤카츠가 두툼하고 볼륨도 생각보다 괜찮네요..
옆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 원래는 여기 기본 카레가 500엔이었다고 합니다.. 최근에 가격이 올라서 600엔이라고.. ㄷㄷㄷ.. 착한 가격의 카레집 확실..
카레엔 이 빨간 후쿠진즈케가 가장 잘 어울리는거 같다는..
진한 커피색이 매력적인 카레.. 돈까스는 색이 조금 진하게 튀겨졌네요..
카츠카레는 이런 느낌이 되겠다는.. 고기가 다소 퍽퍽하긴 한데.. 불만을 가질 수 없는 가격이니까요..
카레라이스는 밥이 역시 중요한데 밥맛 나쁘지 않음..
오랜만에 일본카레 먹으니까 맛있는.. 집에서 하면 왜 이 맛이 안나올까요.. ㅠ.ㅠ..
요렇게 후쿠진즈케 하나씩 올려 먹는게 더 맛난듯 하네요.. 근데 먹다보니 은근 매운맛이 올라오는.. 진짜 의외로 매웠음.. ㅡㅡㅋ..
카운터석이라서 주변 주문하는거 주위를 보니까 치킨카츠 주문이 더 많던데.. 같은 값이면 카츠카레라고 생각했는데 치킨이 더 인기인듯..
ハンバーグハヤシ.. 함바구 하야시.. 850엔(8,500원)..
함박 하야시라이스를 위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 비프카레보다 색이 훨씬 밝습니다..
하야시라이스는 뭔가하고 생소하게 느끼는 분이 많을텐데.. 영어로는 HASHED BEEF RICE입니다.. 카레라이스와는 장르가 다르고 보통은 경양식집에서 파는 메뉴.. 우리나라에선 잘 안먹는데 슈퍼같은데 카레처럼 일반 가정에서도 간단히 만들 수 있는 햐야시 고형 루를 판답니다..
돈까스도 색이 진하게 튀겨졌는데 함바그 역시 강한 불에 지졌는지 겉이 까만..
도톰해서 좋네요.. 250엔에 함박 토핑 굿굿~..
한숟갈 크게 퍼올린 하야시라이스의 모습입니다.. 크게 한입~..
지인분께서 하야시라이스가 처음이셨던지라.. 밥과 소스 비율을 못맞춰서 나중에 밥만 남음..
접시 가져가더니 소스리필 도와주심.. 정말 친절~..
기본 양이 많아서 배불러요.. 이래서 남자 손님이 압도적으로 많구나 싶기도 하고.. ㅡㅡㅋ.. 750엔의 행복 카레숍 90번 함바그 하야시 라이스.. ㅋㅋㅋ..
식후에 제공된 아이스크림.. 귀엽게 한스쿱 퍼주시네요..
냉동고 바로 앞에 앉아서 봤는데.. 롯데 바닐라 아이스크림이었어요.. ㅋㅋㅋ..
저렴한 가격에 샐러드랑 아이스크림도 주고 인기 있을만 하단 생각이었네요.. 아이스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계산..
전 까막눈이라 봐도 잘 모르지만 연예인 싸인들이 장식장에 주르르~.. 여기 맛집 맞나봐요.. 저희 다먹을 때쯤 해서 한국인 커플이 들어와서 깜놀함.. 작은 지방도시에선 이렇게 한국사람 마주치기가 쉽지 않거든요.. ㅋㅋㅋ..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카고시마츄오역 카레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었다는.. 진짜 모르고 왔는데 맛집이었던.. ㅡㅡ;;..
맛집이라고 할 정도로 맛있다고 할 수는 없는 맛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가격에 이렇게 퍼주기도 힘들단 생각이 듭니다.. 기본 카레 가격이 600엔이고 토핑 올라간 카레는 850엔, 토핑 추가시 300엔이란 저렴한 가격.. 양도 많고 인심도 훈훈하고..
점심뿐만 아니라 저녁에도 쭉 이 가격이기 때문에 시간 관계없이 들러도 좋다는 것도 90반 카레의 장점이 되겠네요.. 점심 이렇게 빵빵하게 먹을 생각 없었는데 넘 배불렀던 카고시마에서의 첫 끼니였다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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