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마쓰 우동여행 | 가성비 데우치우동 다모야 본점

RALALA SHIKOKU

2024. 9. 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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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마츠 우동여행의 마지막 우동은 점포 규모가 크고 유명한 곳이었으면 했습니다.. 자전거 빌린 김에 지난번 뚜벅이 여행 때는 방문이 어려웠던 테우치우동 타모야 본점을 가보는 것으로 했네요.. 호텔이 있는 타마마츠역에서 도보로 무려 40분이나 걸리는 아사히마치에 있는 곳이라 선택되었어요.. 

 

타모야는 타카마츠에만 직영점이 4곳이 있는데요.. 모든 매장이 교외형 점포로 뚜벅이 여행자들은 방문하기 어려운 위치입니다.. 그나마 타카마츠역과 가까운 본점은 타카마츠 아사히마치와 아사히신마치 중간에 자리하고 있었답니다.. 전철이나 버스 등의 대중교통으로도 오기 어려워 저에겐 난공불락의 위치였는데.. 드디어 이번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미야와키서점의 미야와키컬쳐스페이스와 매우 가까워요.. 뒤에 관람차가 살짝 보이시려나요??..

 

렌터사이클 포트에서 저렴하게 빌린 자전거를 타고 페달을 열심히 밟아 아사히마치의 타모야 본점까지 가는 길.. 오전엔 날씨가 흐렸는데 오후에는 구름이 걷혀서 파란 하늘을 만날 수 있었어요.. 아~ 리츠린공원에서 이런 날씨였더라면.. 날씨가 진짜 안 도와줬던 타카마츠여행.. ㅠ.ㅠ..

 

타모야 본점 도착입니다.. 테우치우동 타모야는 카가와현을 중심으로 시코쿠 지역에서만 매장을 전개하고 있는 지역 우동체인점인데 특이하게 해외점포가 있답니다..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에서도 타모야 우동을 만나보실 수 있다는 거.. 한국에도 매장 하나 내주면 좋겠지만 마루가메가 폭망하고 철수한 흑역사가 있는지라 한국진출은 쉽진 않아 보이고요..

 

たも屋 本店.. 타모야 혼텐.. 영업시간 : 08:00~15:00, 수요휴무.. 주소 : 香川県高松市三条町316-1.. 전화 : 087-802-8844.. 교외형 매장인만큼 주차장 넓고 좋아요..

 

셀프서비스로 타모야 우동을 즐기는 법이 사진과 함께 친절하게 설명되고 있어요.. 1. 우동 메뉴 종류와 사이즈를 고른 후 주문.. 2, 뜨거운 우동은 면을 덥히고 차가운 우동은 그대로 진행.. 3. 텐푸라나 우동토핑, 오니기리, 초밥을 담고.. 4. 카케우동은 카케다시 붓카케우동은 츠케다시를 담고.. 5. 계산.. 6. 토핑바에서 파, 생강, 무즙, 미역, 텐카스를 담은 후 맛있게 식사.. 7. 다 먹은 그릇을 퇴식구에 반납.. 셀프서비스 우동은 이런 순서로 진행하시면 된다고 합니다.. 

 

이번 타카마츠 우동여행 중에선 매장 규모면에서 가장 큰 대형우동집 공략이 되겠네요.. 대형점인 데다 상징적인 본점이고 해서 기대가 더욱 컸답니다..

 

타모야 본점 오늘의 추천메뉴는 쿠로카레우동과 포테사라코롯케네요..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이런 느낌.. 영업시간이 오후 3시까지여서 여기도 손님이 별로 없겠거니 했는데 많은 손님들로 붐비고 있었어요.. 대형점이지만 의외로 아침과 점심 영업만 합니다.. 저녁까지 해주면 좋으련만.. ㅠ.ㅠ..

 

타모야 메뉴입니다.. 일본어를 모르시면 많이 난해하긴 한데 여긴 프랜차이즈라 영어메뉴가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왼쪽부터 읽어 드리면.. 카케 230엔, 히야카케 230엔, 아츠붓카케 310엔, 히야붓카케 310엔, 쇼유 230엔, 자루 310엔, 카마아게 310엔, 카마타마 360엔, 카마타마카레 460엔, 니쿠 410엔, 카레 410엔 니쿠붓카케 490엔, 니쿠카마타마 540엔, 카스우동 430엔, 츠케멘츄카소바 340엔, 츄카소바 260엔, 우동츄카소바믹스 350엔.. 우동면 한덩이반이 나오는 中사이즈 1.5타마가 있는 게 특이하네요..

메뉴가 다른 우동집들이랑 달라서 고민을 조금 오래 했는데요.. 츄카소바가 어떻게 나오냐고 물어보니 얇은 우동면인데.. 얇아서 먹기 편해서 여성이나 어린이들이 선호한다고 하네요.. 우동이랑 소바 믹스 메뉴가 있으니 둘 다 맛보시려면 믹스를 주문해 보시라며 친절하게 설명해 주심.. 그래서 전 믹스 도전..

 

주문 후 바로 순서대로 진행입니다.. 여긴 히야카케가 가능해서 좋네요.. 보통은 냉우동 먹으려면 붓카케로 해야 하는데.. 타모야는 카케도 냉우동이 가능.. 

 

토핑 메뉴들.. 왼쪽부터 니쿠단품 180엔, 오니기리 100엔, 이나리 100엔, 마키즈시 150엔, 치라시즈시 150엔, 온센타마고 80엔, 나마타마고 50엔, 키츠네 110엔.. 지인분께서 키츠네 추가하심..

 

이제 튀김을 고를 시간.. 텐푸라 종류가 많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어요.. 마루텐 먹을까 니쿠코롯케 먹을까 고민..

 

텐푸라 종류가 많아서 엄청 고민이 되었는데요.. 결국 안 먹어본 걸로 고름.. ㅋㅋㅋ..

 

튀김 고른 후 우동 다시를 담아주면 됩니다.. 저는 차가운 카케우동이라 3번 히야카케에서 다시를 담았고요..

 

다 고르고 나면 계산하면 됩니다.. 주문받은 직원분도 그랬지만 계산하는 직원분도 엄청 친절하십니다.. 계산하면서 스몰토크.. 저희 매장은 한국분들은 잘 안 오시는데 어떻게 알고 오셨냐며 신기해 하심.. 자전거 타면 올 수 있다고.. 우린 렌터사이클 빌려 타고 왔다고 쓸데없는 대화.. ㅋㅋㅋ..

 

우동 가격이 저렴해서 이번에도 천엔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진짜 싸긴 싸다.. ㅋㅋㅋ..

 

텐푸라 포장해 가시는 분들을 위해 테이크아웃 용기인 푸드팩이 준비되어 있었고요..

 

타모야가 인기가 많은 이유는 이 토핑바에 있습니다.. 다른 우동집에서는 와카메우동, 오로시우동 등으로 유료 옵션 메뉴로 판매하는 갈은무나 미역 토핑까지 여긴 무료.. 원하는 만큼 마구 넣을 수 있어요..

 

텐카스, 생강, 파 등도 당연히 구비되어 있습니다.. 소스도 여러 가지 있고 간장 같은 건 테이블에 가져가서 먹을 수 있고 여러모로 맘에 드네요..

 

지인분의 타모야 메뉴.. 차가운 히야카케 우동에 우부토핑을 추가해 키츠네 우동으로 했고요.. 무즙, 파, 미역 토핑을 추가하신 모습입니다.. 텐푸라는 게맛살튀김인 카니카마를 고르심..

 

멘쿠이보다 약간 더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히야카케우동 230엔에 키츠네 110엔, 카니카마 130엔 요렇게 해서 470엔.. 500엔을 어차피 못 넘겼네요.. ㅋㅋㅋ..

 

ひやかけ.. 히야카케.. 소 230엔(2,530원).. きつね.. 키츠네.. 110엔(1,210원)..

 

얼음물에 간장.. 간장은 다시 간 맞추기 용..

 

훈훈한 무료 토핑 때문에 오로시 와카메 히야 키츠네 우동이 되어버렸다는 거.. ㅋㅋㅋ..

 

오늘 날씨가 너무 더웠는데 이렇게 차가운 카케우동을 먹을 수 있어서 좋네요.. 타모야는 냉우동 옵션이 전부 붙어 있어서 더운 여름엔 진짜 좋네요.. 그나저나 키츠네 유부 토핑이 뚱뚱.. 묵직해서 맘에 드신다는 지인분.. 근데 이 키츠네가 너무 무거워서 우동면을 먹기 힘들다면서 결국 접시에 치우고 드심.. ㅋㅋㅋ..

 

주문할 때만 해도 이렇게 미역우동을 먹게 될 줄은 모르셨다고 하는데.. 무료 토핑인에 안 넣어 먹으면 손해니까.. ㅋㅋㅋ..

 

カニカマ天.. 카니카마텐.. 130엔(1,430원)..

 

카니카마는 그냥 익숙한 게맛살맛.. 크래미 같은 고급 게맛살도 아니고 그냥 그 김밥에 들어가는 일반 게맛살이었어요.. 카키아게나 아지후라이 이런 것도 100엔인데 왜 게맛살튀김이 30엔이나 더 비싸야 하는 건지 모르겠는.. ㅋㅋㅋ.. 

 

무즙은 차가운 카케다시와는 그다지 안 어울린다면서 괜히 넣었다고 하시네요.. 역시 무즙은 붓카케우동 쪽이 잘 어울리는 듯..

 

키츠네우동 냠냐므.. 다른 타카마츠 우동집에 비해 우동면이 많이 두껍지 않아 먹기 편했다는 지인분의 평가입니다.. 다시도 슴슴하니 나쁘지 않다는 평가.. 

 

주문하기가 약간 까다롭긴 한데 가성비가 다른 우동집보다 훨씬 더 좋다며 타모야를 인정하신 지인분이셨네요.. 하지만 게맛살튀김은 절대 주문하지 말라고 하심.. ㅡㅡ;;..

 

저는 우동집의 츄카소바가 궁금해서 츄카소바랑 우동 반반 나오는 믹스 메뉴로 주문해 봤어요.. 튀김은 우엉튀김 초이스..

 

믹스는 우동면이랑 중화면 2가지가 들어가서 보통보다 양이 더 많았어요.. 1.5인분이라고 합니다.. 가격도 딱 1.5인분 가격이에요.. 

 

中華そばうどんかけミックス.. 츄카소바우동카케믹쿠스.. 350엔(3,850원)..

 

저는 무즙과 파를 토핑해 오로시 믹스우동으로 즐겼습니다.. 위쪽에 있는 얇은 면이 츄카소바이고 우동은 무거워서 아래쪽에 깔려 있었어요..

 

튀김 먹는데 필요해서 소금통 챙겨 옴..

 

ごぼう天.. 코보텐.. 100엔(1,100원)..

 

우엉튀김에 레몬즙을 뿌리고 소금 살짝 찍어 먹으면 맛있습니다.. 그나저나 비주얼이 떡꼬치 같다고 막.. ㅋㅋㅋ..

 

100엔 텐푸라지만 양 많고 레몬웻지까지 얹어 주고 정말 타모야의 마구 퍼주는 자세 너무 좋네요.. ㅋㅋㅋ..

 

오후에 구름이 걷히면서 해가 쨍쨍~ 너무 더워서 정말 땀에 절어서 도착했는데요..  시원한 우동 먹으니 완전 좋음.. 뜨거운 우동이었다면 진짜 이 더위엔 못 먹었을 듯..

 

두툼한 우동면과 얇은 중화소바면을 동시에 냠냐므..

 

지인분 평가대로 차가운 다시가 상냥하고 해서 우동이 그냥 쑥쑥 잘 들어갑니다..

 

중화소바가 왜 먹기 편하다는 건지는 알 것 같은데 그래도 전 얇은 소바면보단 두툼한 사누키 우동면이 더 좋네요..

 

그나저나 양이 많아서 너무 배불렀다는.. 점심으로 우동 2식이 쉽지만은 않았네요.. 완전 만복의 우동여행..

 

지인분께서 우동을 다 드시더니 마지막이니까 츄카소바를 한 그릇 더 하시겠다면서.. 츄카소바히야카케에 과감히 도전해 주셨답니다.. 다 먹고 또 주문하니 그렇게 맛있냐면서 직원분이 함박웃음 지으심.. ㅋㅋㅋ..

 

中華そば冷かけ.. 츄카소바 히야카케.. 260엔(2,860원)..

 

이번엔 토핑 욕심 안 부리고 심플하게 파만 올리신 지인분.. ㅋㅋㅋ..

 

사진 찍는데 지인분의 젓가락 공격이 들어옴.. 공항 가야 해서 마음이 급하셨던 듯.. ㅋㅋㅋ..

 

차가운 카케다시의 중화소바입니다.. 면을 집어 들면 이런 느낌.. 중국집 라면이나 짬뽕 등에 사용하는 그 노란면을 보통 중화면이라고 하는데 그거와는 다르답니다..

 

완식 하신 후 더 이상은 못 먹겠다며 이번 우동여행에 만족감을 표시하시 었습니다.. 진짜 우동을 몇 번을 먹은 거냐면서.. ㅋㅋㅋ..

 

이제 마지막으로 쇼핑 한번 해주고 타카마츠역 가면 되는 스케줄이었네요.. 1996년 파칭코 점포 안의 작은 우동가게로 시작했다는 타모야가 이렇게 해외점포까지 거느린 큰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하다니 대단하단 생각입니다.. 셀프우동인만큼 가격이 저렴하고 무료로 추가할 수 있는 토핑이 많아서 다른 우동집보다 매력적인 곳입니다.. 이번 타카마츠 우동여행의 마지막을 타모야와 함께해서 좋았네요.. 타카마츠 가신다면 테우치우동 타모야 많이 찾아주시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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