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제버거 SUPER DUPER 한국철수 | 굿바이 슈퍼두퍼

스타벅스 홍대역점 포스팅을 하다 보니 스타벅스 옆에 있었던 슈퍼두퍼 홍대점이 생각나서.. 슈퍼두퍼와 함께한 마지막 추억을 포스팅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슈퍼두퍼 포스팅을 올려 보네요.. BHC의 다이닝브랜즈그룹이 들여온 미국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였는데 경쟁에서 밀려 매출이 저조했던 관계로, 3년을 채우지 못하고 한국시장 철수를 결정한 것 같네요..

 

SUPER DUPER.. HONGDAE.. 슈퍼두퍼 홍대점.. 2025년 2월 28일 영업종료..

 

슈퍼두퍼 홍대점은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2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 구. 아리따움 자리이고요.. 슈퍼두퍼 이후 새로 들어온 업체는 없고 현재 공실 상태네요..

  

홍대점 폐점 소식을 듣고 방문하긴 했는데, 마지막으로 뭘 먹어야 좋을까 하는 고민의 시간.. 시그니처 메뉴 슈퍼두퍼 버거로 갈까 했는데.. 마지막이니까 아무래도 제가 가장 많이 먹었던 버거를 먹는 게 좋겠다 싶었네요.. 그래서 슈퍼 싱글버거를 세트로 주문하기로..

  

프리미엄 버거전문점다운 고급진 느낌이었던 슈퍼두퍼 키오스크의 모습.. 모니터가 작아서 귀엽.. 이렇게 보니 더블 쉬림프 버거도 맛나 보이고..

 

슈퍼두퍼 메뉴판입니다.. 마지막 방문인만큼 찍어봤어요.. 슈퍼두퍼는 쉐이크쉑, 파이브가이즈 등의 경쟁업체와는 달리 세트 메뉴가 있어서 저렴하게 먹을 수가 있었는데요.. 완전 철수라는 안타까운 결과가 되어 아쉬워요..

 

메뉴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슈퍼두퍼 가격이 경쟁업체보다 착한 편이었어요.. 예전에 아이스크림 쿠폰 줄 땐 자주 갔었는데.. 쿠폰 구하기가 힘들어진 후 저의 발길 또한 뜸해진 듯..

 

슈퍼 싱글 세트 주문하고 사이드는 갈릭 프라이즈, 음료는 스윌 쉐이크로 업차지.. 업차지 금액이 3,500원이라 14,400원.. 경쟁업체보단 훨씬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요.. 쉐이크쉑에서 이렇게 주문하면 21,700원 나옵니다.. ㅡㅡㅋ..

 

슈퍼두퍼 홍대점이 2호점인데, 좌석수는 1호점 강남점의 1/3 수준으로 많이 작은 매장이었습니다.. 로케이션 자체는 좋아서 항상 손님이 바글거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고요.. 

  

슈퍼싱글버거 세트가 나왔습니다.. 세트 기본인 프렌치 프라이즈는 갈릭 프라이즈로 변경, 탄산 음료는 스윌 쉐이크로 변경입니다.. 진짜 마지막이네요 이제.. 

 

SWIRL SHAKE.. 스윌 쉐이크.. 6,400원..

 

밀크 쉐이크와 초코 쉐이크 둘 중 뭐가 좋을까 고민할 때 주문하면 좋은 메뉴가 이 스윌 쉐이크입니다.. 밀크 반 초코 반의 혼합형 쉐이크가 되겠고요.. 비주얼이 딱 밀크초코 쉐이크처럼 보이네요..

 

슈퍼두퍼 코리아는 미국과는 달리 매일유업 상하목장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었고.. 쉐이크 또한 상하목장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서 퀄리티가 나쁘지 않았어요..

 

아이스크림 잔뜩 들어간 꾸덕한 질감에 양도 많이 줘서 혜자스러웠는데.. 밀크와 초코 반반 섞은 스윌 쉐이크가 있어서 좋았는데.. 이제 더 이상 맛볼 수 없다는 게 아쉽긴 하네요..

 

GARLIC FRIES.. 갈릭 프라이즈.. 4,500원..

 

슈퍼두퍼의 강점이 가성비 좋은 사이드 메뉴.. 다른 곳에는 없는 갈릭 프라이즈와 스위트 포테이토 프라이즈를 맛볼 수 있다는 것.. 

 

프렌치 프라이에 프레시 갈릭 소스와 숙성된 에이지드 체다 치즈를 올려 주는데, 단돈 500원 추가로 이걸 맛볼 수 있다는 것.. 오늘은 슈레드 치즈가 차가운 상태라 프라이즈 위에서 안 녹아 내려서 살짝 아쉽.. 

 

슈퍼두퍼 갈릭소스는 상당히 맛이 좋은데요.. 진짜 마늘을 직접 갈아서 만든 홈메이드형 갈릭소스에요.. 알싸한 리얼 갈릭향을 그대로 즐길 수 있음..

 

갈릭 프라이즈를 살짝 집어 올리면 이런 느낌..

 

적당히 두툼한 프렌치 프라이에 갈릭 소스 조합 굿굿..

 

감자튀김 퀄리티 좋고 마늘 향 진하고 넘 맛남..

 

미국에선 이 갈릭 프라이즈에 실란트로도 잔뜩 뿌려주지만.. 우리나라에서 그거 올렸다간 컴플레인 나고 지랄 나기 때문에 고건 아쉽게도 없어요.. 뭐 나름 현지화의 노력이긴 하니깐.. ㅡㅡㅋ..

 

갈릭 프라이즈가 매콤 달콤하니 나름 맛났는데.. 이제 만나볼 수 없다니 아쉬워요..

 

쉐이크쉑 크링클컷 프라이와는 비교가 안 되는 월등한 퀄리티였는데.. 이제 더 이상 만나볼 수 없다는 게 너무 아쉽습니다.. 갈릭 프라이즈 그리울 거예요.. ㅠ.ㅠ..

 

SUPER SINGLE BURGER.. 슈퍼 싱글 버거.. 가격 : 단품 8,300원, 세트 10,900원..

 

슈퍼두퍼의 기본 버거라고 볼 수 있는 슈퍼 싱글 버거.. 8천원대로 가격이 아주 착했던 버거입니다.. 미국 슈퍼두퍼는 기본이 더블 패티라.. 미니 버거라고 하는 메뉴예요..

 

슈퍼두퍼는 크라운에 깨가 잔뜩 올려진 참깨번을 사용하고 있는데.. 미쿡 스타일로 토스트를 쎄게 해 줘서 바삭한 느낌이 매력적..

 

슈퍼싱글버거 구성은.. 쎄서미번-슈퍼소스-그린레터스- 토마토-레드어니언-아메리칸치즈-내추럴비프패티-번의 순서..

 

슈퍼두퍼의 가장 큰 강점이라면 넉넉하게 올려주는 홈메이드 슈퍼소스.. 거기에 신선한 레터스와 잘 익은 토마토 항상 퀄리티가 좋아요.. 

비프패티는 올 내추럴을 항상 강조하고 있어요.. ㅋㅋㅋ.. 기본이 쿼터파운더 패티라고 보시면 됩니다.. 오랜만에 먹어보니 역시 쉐이크쉑에 비해 풍미가 부족하긴 하네요.. ㅠ.ㅠ..

 

그래도 치즈가 패티와 거의 일체형이라 좋고요.. 패티도 잘 지져내 크리스피 한 식감이 있답니다.. 

 

이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먹으면서 뭔가 슬픈 기분이 들긴 했는데요.. 맛이 없진 않았는데, 차별화된 맛까진 아니었고.. 쉐이크쉑, 파이브가이즈에 밀렸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ㅡㅡㅋ..

 

TGI프라이데이스 철수에 이어 슈퍼두퍼도 이제 우리나라에선 더 이상 만나볼 수 없다고 하니 많이 슬프네요.. 여러 업체가 공존하면서 경쟁하는 게 소비자 입장에선 무조건 좋은데 말이죠.. 슈퍼두퍼라는 프리미엄버거 브랜드의 존재 자체가 중요한 건데, 이렇게 빨리 떠나보내게 되어 아쉽습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앞으로 BHC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 더 집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