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통한 아시아 문화교류 | 후쿠오카시종합도서관 필름아카이브

후쿠오카타워 스카이라운지에서 점심까지 해결하고 나오니 날씨가 갑자기 좋아지는 기분입니다..

후쿠오카타워에선 회색빛 하늘을 보여주더니만.. 조금 더 일찍 맑아졌음 좋았자나.. ㅡㅡㅋ..

어쨋거나 시사이드모모치의 마지막 일정이 되는 후쿠오카시종합도서관 방문입니다..

박물관도 그렇고 도서관도 그렇고 외관상으로 상당히 멋집니다..

도서관도 어쩜 이렇게 넓고 쾌적하게 지어놨는지.. 뽀대가 후덜덜~..

변덕스러운 후쿠오카의 날씨가 살짝 원망스럽긴 했네요.. 갑자기 해가 쨍쨍~.. 

후쿠오카시종합도서관.. FUKUOKA CITY PUBLIC LIBRARY입니다..후쿠오카에 있는 도서관들의 본부격인 곳으로 보시면 되겠네요..

저는 일본어를 듣고 말할 수는 있지만 읽고 쓰진 못합니다.. 드라마일본어의 한계랄까나.. ㅡㅡa.. 까막눈이라 책같은거 읽을 수 있을리가 없는 제가 왜 도서관을 방문했냐고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듯..

후쿠오카시종합도서관엔 필름아카이브가 있기 때문이지요.. 책을 못읽어도 상관없는 영상자료원 방문이었던 것이지요..일본영화뿐만이 아니라 아시아 영화를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후쿠오카시 도서관의 필름아카이브를  둘러보고 싶었답니다..

암튼 그리하여 후쿠오카시가 자랑하는 시설 중 하나인 후쿠오카시종합도서관 필름아카이브를 구경해보기로 합니다..

이렇게 필름작업을 하시는걸 직접 보실 수가 있습니다..

옆쪽의 타이틀라벨을 보시면 R-2 R-3 뭐 이렇게 써있고.. 뭔가 본격적이네요.. 넘 리얼한.. ㅋㅋㅋ.. 

사무실쪽에 꼽혀 있던 DVD들입니다.. 한국영화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저도 보고 깜짝 놀랐단..

요즘은 안쓰지만.. DVCAM 자료들이 엄청 많아서 깜짝 놀람.. 정리가 참 잘되어 있더군요..

여긴 필름보관실입니다.. 빛에 의해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원리로 작동되기에 조금이라도 낮은 온도에서 보관해야 한다고..

암튼 온도나 습도 이런거에 민감할 수 밖에 없겠지요.. 필름보관실은 엄청나게 큰 냉장고라고 보셔도 될듯.. 에어컨이 진짜 미친듯이 빵빵하게 나온단.. 진짜 추웠어요.. ㅋㅋㅋ..

뭐 이렇게 차곡차곡 보관되어 있는 필름들입니다.. 한국영화 필름들이 정말 많더란..

이쪽에 있는 필름들은 전부 다 한국영화들이에요.. 이런 구경 첨해봐서 넘 신기하고 재밌네요..

성춘향.. ㅋㅋㅋ..

최근영화인 보리울의 여름.. 전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봤지요.. 근데 보리울의 여름을 대체 내가 극장에서 왜 봤던걸까 기억이 가물하네요.. ㅡㅡㅋ..최인규 감독의 자유만세라는 영화의 필름을 조심스레 들춰봤습니다.. 

이런식으로 보관이 되어 있어요.. 1946년 영화이지만 새것같은 필름입니다.. 상태가 좋네요..정말 방대한 양의 필름들이 잠을 자고 있더군요.. 아시아 각국의 영화들이 한자리에서 잠을 자고 있는 모습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이 아시아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꽤 크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후쿠오카시 종합도서관 필름아카이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았답니다..

중국영화 인도영화 태국영화 등등 다양한 아시아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추억의 명화들도 많이 구경할 수 있었고..

필름뿐만 아니라 이런 영화 메이킹필름이라던가 스틸컷 등도 마음껏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자료가 진짜 엄청 많아요..

FUKUOKA CITY PUBLIC LIBRARY FILM ARCHIVE 대단하단 생각입니다.. 방대한 소프트를 갖추고 있었음..

이렇게 검색해서 원하는 영화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어 있구요..

영상작업실입니다.. 자막같은거 여기서 입히고 뭐 그러는듯..

이렇게 영상장비들을 직접 구경하실 수 있답니다..

평소에는 구경하기 힘든 릴인데..

후쿠오카에 와서 직접 만져볼 수 있었네요..

요즘은 보기 힘든 테잎들도 볼 수 있고..

이곳은 영화에 자막을 입히는 곳입니다..

싱크에 맞춰 자막작업을 하고 계신 모습.. ㅋㅋㅋ..

후쿠오카 도서관에서 상영하는 작품들은 다 여기서 작업한다고 보셔도 될듯..

암튼 우리나라에서도 구경하기 힘든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감동했답니다.. ㅠ.ㅠ..

이곳은 후쿠오카문학자료실입니다..

후쿠오카에서 태어난 문예잡지들이 전시중이었답니다..

뭐 이렇게 잡지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깔끔하네요..

빈티지스러운 느낌의 표지들.. 1950년 이전의 옛날책들인지라 역시 이쁘네요..

후유노(?) 같은 문예지들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

다음은 극장구경을 가보기로 합니다.. 후쿠오카시종합도서관은 워낙 큰 도서관인지라..시네라라는 극장도 가지고 있습니다.. 꽤 큰 영화관이에요.. 필름아카이브에서 소장하고 있는 영화들을 상영하고 있답니다..

오전11시랑 오후2시 2편의 작품을 상영하고 있더란..

나름 운이 좋아서.. 영사실을 이렇게 직접 들어가서 구경해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아시아영화전문 예술영화관 시네라에서 상영중이었던 작품은 男はつらいよ(남자는괴로워)란 작품이었답니다.. 

일본의 국민드라마로 사랑받은 남자는 괴로워의 극장판 영화가 되겠습니다.. 가족 코미디물이 되겠네요..암튼 영사실에서 바라보는 스크린은 매우 인상적이었단.. ㅋㅋㅋ..

얼마전까지만해도 한국시네마 페스티벌 기간으로 매우 관객들로 붐볐다고 하더군요.. 한국영화는 일본에서 굉장히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한국영화페스티벌은 후쿠오카시민들에게 대평이었다고..

후쿠오카시 아시아포커스 후쿠오카 국제영화제 포스터와 히로시마시 영상문화 라이브러리 포스터가 붙어 있는 모습..암튼 다음 스케쥴이 있어서 이 정도로 구경을 하고 나와야만 했어요.. 시간이 조금 촉박해서 구경을 제대로 못한게 살짝 아쉽..

후쿠오카시종합도서관의 필름아카이브는 일본영화는 물론이고 아시아영화 전체를 다루고 있어서..매우 흥미로운 곳이었답니다.. 보유하고 있는 작품수도 정말 많고.. 시설적인 면에서 너무 좋아요..

후쿠오카도서관에서 이렇게 문화적인 혜택을 누리고 있는 후쿠오카시민들이 조금 부럽기도 하고..시사이드모모치에 들르신다면 후쿠오카시종합도서관을 찾아보세요.. 필름아카이브에서 다양한 아시아문화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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