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더익스프레스를 타고 삿포로를 출발해 후라노 비에이 노롯코호로 갈아 타고 도착한 비바우시역..
홋카이도 여행을 출발하기 전 보라빛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던 모리님의 블로그~..보라빛 라벤더밭.. 바람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는 라벤더향을 맡으며 자전거를 타고 달려보고 싶었던 비에이의 라벤더언덕..
홋카이도 자전거여행의 꿈과 희망이 이루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ENJOY 홋카이도를 보면서 키워왔던 비에이 파노라마로드의 꿈..
홋카이도 여름여행의 키워드는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자전거여행~..
홋카이도에서 자전거여행을 하기 가장 좋은 곳은 라벤더꽃이 아름답게 피는 후라노와 비에이 지역..
ENJOY 홋카이도의 설명대로라면 분명 비바우시역 앞에 전기자전거를 렌트할 수 있는 가이드의 산막이 있어야 하는데..비바우시역 앞을 아무리 뒤져봐도 나오질 않습니다..
대체 어딨는거야.. 아무리 찾아봐도 해결할 방도가 보이지 않을 때는.. 누군가에게 물어 보는게 최선입니다..비바우시역으로 돌아가 역장님(?)께 가이드의야마고야가 어딨냐고 여쭤보니..
이렇게 쿠폰까지 제 손에 쥐어 주시며.. 역 밖으로 나오시면서까지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시네요.. 모리노카게(숲의 그림자)에 있다는 시적인 표현을 쓰셨단.. 저같이 비바우시역을 처음 방문한 사람은 상상하기 힘든 위치..
전혀 알아챌 방도는 없었지만 비바우시역 출구는 두곳이었습니다.. 비바우시역사의 반대쪽 방향에 출구가 또 있었답니다.. 이렇게 생긴 비바우시역 철로를 지나서..
풀밭에 구불구불하게 나있는 시골길을 거닐며 언덕을 올라갑니다..
조금 가면 이렇게 표지판이 나옵니다.. 제가 찾는 자전거 렌탈점이 지도에 친절하게 나와있네요..
왼편에 보이는 저곳인듯.. 찾았다.. ㅋㅋㅋ..
ENJOY 홋카이도에 소개된 바로 그곳입니다.. 가이도노야마고야..
ENJOY 홋카이도에 소개된 그대로의 모습이었네요.. 가이도노야마고야 영업시간은 오전8시~오후6시..
ガイドの山小屋.. 우리나라말로는 가이드산장 정도가 되겠네요..주차장도 넓어서 렌트카로 방문하신 분들은 주차도 여유롭게 하실 수 있습니다..
정면에서 사진을 찍어보면 뭐 이런 느낌이 되겠습니다..
자전거 종류에 따라 비용이 많이 다릅니다.. 일반자전거 200엔 MTB 400엔 전동자전거 600엔.. 엄청난 차이.. ㅋㅋㅋ..
시간단위로 빌릴 수도 있고 반나절 빌릴 수도 있고 하루종일 빌리실 수도 있고 뭐 그렇네요..자전거 렌트하실 때는 신분증이 필요하니.. 여권을 꼭 챙기셔야 합니다..
비바우시에서 저에게 허락된 시간은 2시간남짓.. 전동자전거를 2시간 빌리기로 합니다.. 2시간 1200엔인데.. 역장님께서 주신 100엔 할인쿠폰을 써서 자전거를 1100엔(15,400원)에 빌릴 수 있었네요..
무거운 짐이 있으신 분들은 가이드의 야마고야에 맡기고 자전거를 타실 수 있습니다..
그냥 자전거.. 1시간 200엔..저렴하단 메리트가 있지만 이것만큼은 절대 권하고 싶지 않네요.. 자전거여행하다 실신할 수 있음.. ㅋㅋㅋ..
스포츠바이크 MTB.. 1시간 400엔..우리나라에선 나름 일반적인 형태의 자전거지만 일본에선 흔하게 타진 않는듯 싶어요..
전동자전거.. 자전차라는 표현을 쓰는군요.. 1시간 600엔..언덕이 많은 지형엔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쉽게 타볼 수 없기도 하고 하니 이걸 빌리시는걸 추천합니다..
이렇게 자전거에 배터리를 달아주신답니다.. 배터리가 엄청 크네요.. ㅋㅋㅋ..
파나소닉형과 야마하형 두가지 전동자전거 타입이 있는데.. 배터리 용량의 차이가 좀 있습니다.. 전 2시간 타는거라 야마하 배터리를 장착해주시더란..
자전거 앞에 바구니가 있어서 좋네요.. ㅋㅋㅋ..
가이드의 야마고야에서 준비해주신 파노라마로드 사이클링맵..파노라마로드를 완주했으면 좋겠지만.. 25Km의 코스로 다 돌아보는데는 4시간이나 걸립니다..
전 주인아줌마의 추천으로 단축 2시간 코스인 파노라마로드 약간(?)코스를 택했습니다.. ㅋㅋㅋ..
ENJOY 홋카이도에 소개된 자전거여행의 중심지 파노라마로드입니다..
이렇게 이정표를 잘 보고 달리시면 됩니다.. 길이 단순해서 뭐 크게 어렵진 습니다..
비바우시초등학교는 나중에 비바우시역으로 오면서 둘러보기로..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보면 뭐 이런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안타깝게도 스즈란은 없었네요..
역시 날씨가 좋지 않아서 아쉬웠던.. 파란 하늘 나도 찍고 싶었는데.. ㅠ.ㅠ..
차도 없고 사람도 없습니다.. 속도를 내도 전혀 위험하지 않아요.. ㅡㅡ;;..
뭐 사진으로 보던 풍경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그래도 여긴 비에이.. ㅡㅡ;;..
라벤더시즌은 완전 끝났나 밭을 다 갈아 엎었네요.. 노란색으로 보이는 것도 꽃아니고 그냥 잎이 누렇게 뜬거에요.. ㅠ.ㅠ..
원두막(?)도 보이고.. ㅋㅋㅋ..
이렇게 곡선구간이 많구요.. 언덕 또한 많아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지라 나름 힘들어요.. ㅠ.ㅠ..
꽃밭은 커녕 밀밭도 안보이네.. 망했다.. ㅠ.ㅠ..
보라빛 라벤더의 꿈은 그냥 꿈으로 끝나나 보다 싶었네요..
파란색 하늘도 보라색 라벤더도 없었던.. 눈물의 사이클링.. ㅠ.ㅠ..
시키사이노오카.. 사계의 언덕쪽으로 방향을 틀어봅니다..
녹색지붕의 빨간 창고건물.. 옥수수라도 열려 있었으면 위안이 되었을텐데.. 아쉽네요.. ㅠ.ㅠ..
왠지 모르게 쓸쓸한 기분을 들게 했던 버스..
목적지에 다다른듯 싶네요.. 시키사이노오카 주변에도 꽃은 별로 없었어요.. ㅠ.ㅠ..
뭐 이 정도.. ㅠ.ㅠ..
이쪽은 그래도 관광객분들이 많이 방문하는듯.. 저처럼 자전거 타고 오신 분은 없었고.. 렌터카가 대세였던듯..
라벤더는 예상대로 없었습니다.. ㅠ.ㅠ..
비에이의 집들은 다 이렇게 이쁩니다..
원래는 이곳이 알록달록하게 물들어 있어야 하는데.. 안타깝습니다..
뭐랄까 쓸쓸해 보이는 기념사진 촬영.. ㅠ.ㅠ..
하지만 이것이 현실.. ㅠ.ㅠ..
그저 눈물만.. ㅠ.ㅠ..
모리님 블로그를 보며 상상했던.. 산들바람을 따라 풍겨오는 라벤더향은 이미 저 멀리 떠나간 후였던 것이지요..
너무 분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ㅠ.ㅠ..
제가 방문했을 때는 시키사이노오카에도 꽃이 그다지 없었네요.. 꽃밭을 교체하는 시기였던지.. ㅠ.ㅠ..
어쨋거나 파노라마로드의 중심인 시키사이노오카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땐 여기조차 꽃이 그다지 없었지만.. ㅠ.ㅠ..
그냥 뭐 마음을 비우고 점심이나 먹기로 합니다..
붐비는 시키사이노오카보다는 이곳이 더 끌리더군요..
런치앤카페 후~.. 런치는 후에서~..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비에이의 흐리멍텅한 날씨는 축복과도 같았습니다.. 우산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음에 감사했어야 마땅했는데.. 쓸데없이 좌절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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