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칠 수 없는 박물관 | 탈출불가 아바시리감옥

DRIVE HOKKAIDO

2012. 3. 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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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츠크유빙관과 텐토잔전망대를 나와서 바로 향한 곳~ 아바시리가 자랑하는 박물관 아바시리감옥..

어서오십시오 아바시리 감옥에.. 한글로 써있단.. ㅋㅋㅋ..홋카이도 개척과 감옥수감자들을 테마로 한 박물관 아바시리감옥.. 아바시리에선 필수 관광코스이기도 합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바시리의 날씨는 아바시리감옥과 미묘하게 분위기가 어울리더란..

박물관 아바시리감옥 입장료는 성인기준 1,050엔(15,750원)입니다..

계절에 따라 개관시간이 다르더군요.. 4월~10월은 8:00~18:00.. 11월~3월 9:00~17:00입니다..

입구에서 기념스탬프를 받을 수 있으니 들어가시기 전에 찍으세요..

한글로 된 박물관 아바시리감옥 팸플릿도 준비되어 있습니다..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져 버린 길에 다다르면 북쪽 대지에 새겨진 사내들의 이야기와 풍파를 이겨낸 건물들의 숨소리가 들려온다..

우산도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었던 친절한 감옥~ 아바시리감옥.. ㅋㅋㅋ..

박물관 아바시리감옥 입구입니다.. 정말 감옥스러운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메이지시대부터 실제 사용되고 있던 아바시리 형무소 건물을 이곳 텐도잔으로 이축 복원하여 공개하고 있는 야외박물관이라고..

짐이 있으신 분들은 이곳 코인라커를 이용하시면 되겠네요..

아바시리감옥은 1896년에 지어진 감옥으로.. 감옥시설로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하네요.. 메이지시대 그대로의 것으로 보존되고 있는 몇 안되는 대형건축물로 인정받아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것을이 꽤 된다는 설명..

감옥 앞에선 뭐 이런 마네킹들이 반겨줍니다..

힘들어 보인단.. ㅠ.ㅠ..

청소하시는 분도 계시고.. ㅋㅋㅋ..

거울다리.. 뭐랄까 이 다리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 컨셉인듯.. 자연의 은혜를 입은 텐토잔에 자리하고 있는데다 부지도 굉장히 넓고 합니다.. 1983년에 오픈한 박물관인데 시설은 꽤 좋더군요..

아바시리감옥은 테마파크형의 박물관으로 부지가 넓고 둘러볼 곳이 굉장히 많습니다..제대로 둘러보시려면 시간을 넉넉하게 잡으시고 방문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

아바시리 형무소 구청사.. 일본식과 서양식이 절충된 유사 서양식 건축의 대표적인 형태라고 합니다..

형무소 청사 앞에 막 물이 졸졸졸 흐르고 이쁘게 해놨네요..

아바시리형무소 구청사는 1909년 화재로 소실된 청사를 1912년에 재건한 것으로 1988년 이설하여 보존되고 있다고 하네요..

뭐 어쨋거나 보존상태도 좋고 건물도 형무소청사답지 않게 이쁘더군요..

뭐 이런 것도 재현해놨고.. ㅋㅋㅋ..

이런데 구석구석 다 들어가보실 수 있어요.. 분위기가 조금 무섭지만 용기를 내서 둘러보셔야 합니다..

이곳은 아바시리형무소 직원관사입니다.. 마네킹들이 있어서 당시의 분위기가 풍기는..

뭐 전체적으로 보면 이런 느낌이 되겠다는..

휴박소.. 감옥 밖에서 작업을 할 경우 이렇게 휴박소라는 가건물에서 잠을 잤다고 해요..

아바시리 감옥은 친절한 감옥.. 어딜가나 이렇게 한글로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ㅋㅋㅋ..

1891년 삿포로와 아바시리를 연결하는 중앙도로 건설공사에선 연간 1,200명의 수감자가 투입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자는데 막 감시하고 있음.. ㅡㅡㅋ..

초가지붕의 휴박소는 MOBILE PRISONS.. 움직이는 감옥으로 불리웠다고 하네요..

이제 아바시리감옥을 본격적으로 탐방할 시간입니다..

아바시리형무소 접수처.. ㅋㅋㅋ..

직접 감옥생활을 체험하실 수 있는 곳입니다..

이렇게 실제 감옥이 그대로 재현된 곳을 체험해보실 수 있어요..

수감자들이 생활하는 공간 그대로.. 일본은 감옥도 다다미방..

TV도 있고 싱크대도 있고.. 청소도구들까지..

304호실.. 여기는 독방..

독방 수감자인척 하면서 이렇게 기념사진을 찍어볼 수 있습니다..싱크로 100%의 지인분.. 다들 너무 잘 어울린다며 극찬~..

독방에 수감되는게 어려서부터의 꿈이셨다는 지인분도 이번 기회를 통해 소원 푸시고.. ㅋㅋㅋ..이렇게 재밌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곳이 박물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아바시리의 마스코트 니포포인형.. 니포포는 아이누어로 작은 인형이란 뜻이라고 하네요.. 아바시리 감옥 수감자들이 형무작업으로 손으로 직접 만드는 인형.. 만드는 사람에 따라 다른 모양과 표정이 만들어진다고..

아바시리감옥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곳..

홋카이도 중앙도로 건설공사 228Km의 고난에 대한 내용..

아사히카와에서 아바시리까지의 공사구간은 아바시리수감자들이 대부분 담당했다는 내용입니다..1,115명의 수감자들 중에서 211명이 사망.. ㅡㅡ;;..

러시아의 남하를 하루라도 빨리 막아보겠다는 메이지정부의 조급함이 그대로 드러난 중앙도로공사..

강도높은 노동과 추위 등에 시달렸던 수감자들.. 일본정부의 잔혹스러움이야 뭐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노예이하의 취급을 받았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ㅡㅡ;;..

어디론가 끌려가는 수감자들..

여기가 포토존입니다.. 옷이랑 모자랑 쓰고 맨 뒤에서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끌려 가는 모습을 담아보실 수 있는거..

맨 뒤는 지인분.. ㅋㅋㅋ..

홋카이도의 개척사가 담겨있는 박물관 아바시리감옥.. 옛날엔 그야말로 극도로 척박한 환경이었던 아바시리..어찌어찌 도망을 쳐도 춥고 배고파서 다시 감옥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던 곳.. 도망칠 수 없는 감옥~ 아바시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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