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와 함께 시작된 쿠마모토여행.. 고속버스인 쾌속 아마쿠사호를 타고 아마쿠사를 출발해 쿠마모토 도착.. 버스터미널인 쿠마모토교통센터에서 치산호텔 쿠마모토까지는 고작 두블럭정도 떨어져 있었습니다만..
비가 정말 미친듯이 쏟아져서 다 젖어 버렸습니다.. 신발이 꾸물꾸물거리고.. 아~ 망했어.. ㅠ.ㅠ.. 완전 비를 뒤집어 쓴 캐리어를 치산호텔 쿠마모토 프론트 직원분께 맡기고 호텔을 나서려는데 도저히 발이 안떨어지더군요..
이런 비와 맞선다는건 바보같은 짓.. 그냥 피하는게 현명한 선택입니다.. 그래서 호텔 1층에서 밥먹으면서 비를 피하기로..
치산호텔 쿠마모토 1층에 있는 캐쥬얼 다이닝 치에로입니다.. CIELO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당연히 씨에로라고 읽지만..일본에선 치에로라고 하는 모양.. 일본어 역시 어려워.. 치에로에선 오더바이킹이라고 해서 주문식 런치 이탈리안 뷔페를 한단..
CHISUN HOTEL KUMAMOTO.. CASUAL DINING CIELO..
파스타, 피자, 리조토와 디저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치에로의 런치 오더 바이킹.. 1,500엔(21,750원)..런치뷔페에 음료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드링크바를 추가했습니다.. 저렴해요.. 100엔(1,450원)..
샐러드바랑 드링크바는 자유롭게 이용하고.. 메인인 파스타나 피자 이런건 주문하는 방식입니다..원하는 메뉴를 바로 조리된 따뜻한 상태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오더방식의 뷔페는 제가 선호하는 형태..
일단은 코카콜라로 출발했습니다.. 상쾌한 이 순간~.. ㅋㅋㅋ..
비를 맞아서인지 수프가 땡기더군요.. 그래서 미네스트로네를 가져왔습니다..
야채가 듬뿍 들어간 미네스트로네.. 산뜻한 느낌도 있고 해서 먹을만 했던..
첫번째 메뉴는 마르게리따 피자..
이렇게 온전하게 한판이 그냥 나옵니다.. 혼자 먹어야 하는데.. 약간 부담스러워.. 하지만 기쁘다.. ㅋㅋㅋ..
토마토 소스에 후레시한 모짜렐라 치즈와 바질이 토핑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마르게리따..
피자커터로 직접 피자를 커팅한 후에 냠냠.. 커팅하기 좀 힘들긴 했음..
소스가 뭐랄까 토마토쥬스 같은 느낌이라 그냥 술술 넘어갑니다.. 도우도 구수하고 좋네요..
혼자서 마르게리따 한판 가볍게 해치웁니다.. 피자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던..
두번째 메뉴는.. 에비의 토마토크림 파스타..
토마토소스랑 크림소스 반반인 로제소스의 새우 파스타가 되겠습니다.. 치즈도 제법 많이 올려져 있음..
이곳의 파스타는 일본에서는 나마파스타라고 하는 생면을 사용하는게 특징입니다..
링귀니인데요.. 라면같은 느낌이 살짝.. 생면이라 기쁘긴 한데 얇아서 로즈소스랑 그다지 안어울린다는 느낌이..
새우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긴 했습니다만.. 소스는 비교적 만족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면이 좀 아쉬운..
콜라 한잔 더 마셔 주고..
세번째 메뉴 등장.. 북이탈리아명물 포르치니키노코의 리조토..
위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 피자, 파스타, 리조토 모두를 정복(?)하고 싶다는 욕심에 주문한 메뉴네요.. ㅋㅋㅋ..
무난한 기분의 버섯 리조토입니다.. 생쌀 느낌은 아니고 그냥 밥의 기분..
세가지 버섯을 블렌드해서 다양한 질감을 즐길 수 있는 리조토네요..
이거이 제법 양이 많네요.. 넘 배불러서.. 피자 한판 더 먹으려고 했던 계획을 접어야 했단..
느끼한 버섯 리조토를 만끽한 후에 바로 디저트 모드로.. 그러고보니 샐러드는 아예 못먹었네요.. 배가 넘 불러서..
케익은 배불러서 포기했고.. 아이스크림은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이스크림을 가져와봤네요.. 아이스크림도 무려 6종류나 있고 굿~.. 바닐라, 딸기, 고구마, 레몬, 애플, 메론 이렇게 있음..
일단은 스트로베리 젤라또.. 기대 안했는데 생각보다 먹을만한듯..
아무리 배가 터질 것 같아도 커피는 마셔야죠..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뽑아온 카푸치노..
다음은 애플 소르베.. 사과가 콕콕 박혀 있는 샤베트라는..
산미도 좀 있고.. 사각사각하는 질감도 나쁘지 않네요.. 깔끔한 느낌..
마무리는 스위트포테이토 젤라또로.. 그리운 고구미맛.. ㅋㅋㅋ..아~ 배가 터질꺼 같다.. 배부른 쿠마모토의 런치.. 뭐 본전은 뽑은듯 싶습니다..
점심 빵빵하게 먹고 나오니 비가 그쳐 있음.. 2시간 넘게 맹렬하게 퍼붓다가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네요..역시 런치 먹으면서 비를 피한건 현명한 판단이었던듯.. ㅡㅡㅋ..
쿠마모토현민을 위한 백화점~ 현민백화점 앞의 오테모양동상..
쿠마모토의 공식캐릭터인 쿠마몽.. ㅋㅋㅋ..
바로 이곳이 저의 쿠마모토여행의 거점이 되었던 쿠마모토교통센터입니다..
백화점도 있고 쇼핑센터도 제법 크길래 여기서 밤에 쇼핑해야지 했는데.. 문을 어찌나 일찍들 닫던지.. ㅠ.ㅠ..
비도 그치고 해서 상쾌해진 기분으로 쿠마모토성으로 향합니다.. 저너머에 쿠마모토성일 보이네요..
조금 더 땡겨서 담아보면 뭐 이렇습니다.. 쿠마모토 관광의 핵심이라고 한다면 역시 쿠마모토성이 아니겠어요..
눈에 보이는 거리에 있는 쿠마모토성이지만.. 전차로 3정거장 정도 떨어진 거리네요..
쿠마모토교통센터 앞의 니시카라시마쵸에서 전차를기다립니다..
쿠마모토시덴 켄군마치행 전차가 들어오고 있는 모습이네요..
쿠마모토 전차요금은 150엔(2,180원).. 저는 와쿠와쿠 패스가 있어서 요금은 신경 안써도 되었단..
쿠마모토시청앞에 도착하니 해도 뜨네요.. 갑자기 개인 하늘에 급 기분업~..
쿠마모토시 제법 친절합니다.. 이렇게 한글안내도 충실하고..
비가 많이 오긴 했나 보네요.. 물이 이렇게나 많이 뿔어 있었던..
저 성벽 너머로 들어가면 꿈에 그리던 그곳.. 쿠마모토성과 마주할 수 있는 것이지요.. 왠지 설레는 기분..
폭우때문에 망할뻔 했던 쿠마모토여행이었지만.. 런치 먹으면서 위기를 넘기고 쿠마모토성까지 무사히 도착했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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