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없는 가격에 즐기는 교토 히라기야 료칸 | 히라기야 별관

T/RALALA OSAKA

2014. 4. 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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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전통의 교토 시니세료칸 히라기야.. 그야말로 교토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었던 히라기야에서의 시간을 뒤로 하고..

히라기야 료칸을 나섭니다.. 교토의 여름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엄청 찌네요.. 엄청 시원한 료칸을 나오자마자 몸이 익는 기분..


히라기야 바로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는 교토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고급료칸 타와라야..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는 료칸입니다..

고도 교토에서도 으뜸인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타와라야의 우산 아래에 있으면 액을 막고 행복해진다나 뭐라나 믿거나 말거나..

히라기야와 타와라야.. 이렇게 교토를 대표하는 고급료칸들이 좁은 길을 중간에 놓고 완전 마주보고 있는게 왠지 재밌기도 하고..

최근의 타와라야는 스티브 잡스가 교토에 와서 머물렀던 료칸으로도 유명.. 그만큼 시니세료칸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기도..

그나저나 저같은 까막눈은 읽기조차 힘들~.. 俵屋, 타와라야, TAWARAYA 등으로 검색하심 됩니다.. 여긴 홈페이지조차 없음..

그야말로 교토 시니세료칸다운 콧대높은 긍지와 자부심이 대단한 료칸이라고 생각됩니다.. 히라기야보다 더 부담스러운 분위기..

물론 최고급료칸답게 가격 또한 후덜덜하다는.. 여긴 1박 예산을 5만엔이상을 잡으셔야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ㅡㅡ;;..

암튼 히라기야와 타와라야가 마주 보고 있는 무서운(?) 골목을 나와 길을 건너 히라기야 벳칸으로 향해 봅니다..

히라기야 별관은 히라기야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요.. 한 라인이나 중간에 큰 길이 가로막고 있어서 가깝지만 멀어보이는..

바로 이곳입니다.. 요기가 히라기야 벳칸..

柊家別館.. 히라기야 벳칸.. HIIRAGIYA BEKKAN..

히라기야의 다소 높은 문턱이 부담스럽다고 느끼시는 분들께서 숙박하시면 좋을만한 곳이 아닐까 싶네요..

가격대는 히라기야 본관이나 신관의 절반으로 보시면 됩니다.. 히라기야처럼 고급스러운 료칸은 아니고 좀 합리적인 료칸이에요..

뭐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녹음이 우거진 정원이 반겨 주네요..

그야말로 깜찍스럽게 생긴 너구리가 반겨줍니다..

히라기야 별관답게 히라기야의 모토인 来者如歸(내자여귀)라는 글귀가 가장 먼저 손님을 반깁니다..

히라기야 별관은 2층의 목조구조의 전통 일본식 료칸이구요.. 정원을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는 개방감이 있어서 좋네요..


객실은 화실 8조가 기본입니다.. 옛스러운 료칸의 느낌을 듬뿍 받으실 수 있는 객실..

적당히 낡은 느낌이 좋네요.. 왠지 훈훈한 느낌이 드는 공간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다다미 관리도 착실한거 같고.. 군더더기 없이 안정감이 느껴지는 객실과 친근함이 느껴지는 서비스가 특징인듯..

세면대의 모습입니다.. 어메니티도 충실하게 갖춰져 있구요.. 깔끔하네요..

화장실은 이런 느낌.. 히라기야 별관의 특징이라면 객실에 욕조가 없고 쉐어하는 방식.. 카시키리 형태로 이용하신다 보심 되겠네요..

베란다쪽 공간은 여유가 없긴 한데요.. 완전히 창을 열 수 있고 바로 나갈 수도 있고 여러가지로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정원은 특별히 가꾸진 않는 느낌입니다.. 다소 자유분방한 분위기랄까.. ㅋㅋㅋ..

이쪽 방향 정원은 좀 일본틱하네요..

어쨋거나 베란다가 맘에 들었어요.. 가격대비 좋네요.. 정원도 딸리고..

식사는 1박2식이 기본이며.. 저녁, 아침 모두 일식메뉴입니다.. 방에 차려주는 헤야쇼쿠가 되겠구요..

카시키리 욕실 구경을 바로 이어가봤다는.. 수건은 가져오실 필요없음.. 욕실에 이렇게 충분히 준비되어 있습니다..

엄청 청소를 깨끗하게 해놨네요.. 그냥 누워서 입욕을 즐길 수 있는 사이즈입니다..

샴푸와 컨디셔너, 바디솝, 비누 등등 대기중인 모습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부담없이 그냥 혼자서 전세내시면 된다는.. 카시키리가 전부 사용중인 최악의 경우는 일어날 수가 없다고 함..

넓은 공간을 혼자 지배하길 원하는 저같은 손님들은 카시키리가 더 좋은거 같기도 하네요.. 뭐 어쨋거나 탕도 만족~..

히라기야 보다 서비스도 뭐랄까 부드럽고 인간적인(?) 느낌이 들었던 히라기야 벳칸.. 긴장하지 않아도 되고 오히려 편안할듯..

히라기야에서 연박을 하면 부담스럽고 하니까 1박은 히라기야에서 고급감을 경험하시고.. 추가 숙박은 벳칸에서 해결하심 좋을듯..


히라기야 별관 나쁘지 않은거 같아요.. 가격대도 괜찮으면서.. 시청앞이란 위치도 좋고 여러모로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겠단 생각..

히라기야와 히라기야 벳칸 투어를 마친 후에 다시 교토의 거리로 나섭니다.. 여름의 교토.. 미친듯이 찐다.. 몸이 느믈느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고도 교토 문화재의 집합소인 기요미즈데라로 향해야 할 시간인듯.. 주말이라 사람 많을텐데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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