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하고 나서 게다 끌고 로손에서 장보고 료칸으로 돌아와 방에서 낮잠 좀 자고 일어나서 슬슬 저녁먹을 준비를 했다는..
식사시간은 미리 나카이에게 말씀을 해주셔야 준비가 됩니다.. 뭔가 불편하신게 있으심 객실담당 직원에게 상담해주심 된다는..
호테이야 카이세키는 프론트동 옆에 있는 오쇼쿠지도코로 유후사료에서 진행.. 방에서 헤야쇼쿠로 드실 경우 추가금이 필요.. ㅡㅡ;;..
저녁식사와 아침식사 모두 오쇼쿠지도코로 유후사료에서 드심된단.. 나카이상이 입구에서 맞이해주시니까 걍 가심 됩니다..
유후사료는 객실별로 전부 코시츠.. 다른 손님들이랑 마주칠 일 없이 독립된 공간에서 편안하게 프라이빗한 식사를 하실 수 있단..
전 혼자였지만 그래도 코시츠.. 건너편에 아무도 없어서 벽보고 먹긴 했지만.. 그래도 넓고 넘 좋네요.. 역시 호테이야..
이걸 보여주심서 큐슈로에서 예약하셔서 무료음료를 드실 수 있다고.. 큐슈로 스페셜 서비스 넘나 좋네요.. 생맥주랑 와인 걍 드심댐..
와인이 더 비싸긴 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시원한 생맥주가 마시고 싶었더란.. 우아한 글라스에 제공된 아사히 슈퍼드라이 나마..
이런 특전 너무 바람직스럽단.. 료칸에서 무료음료 서비스 받아보기 첨이라며 기뻐하고.. 죡키로 줬으면 더 좋았겠지만.. ㅡㅡ;;..
호테이야 예약은 큐슈로에서 하세요.. 큐슈부흥 지원금 받아 저렴하게 료칸 예약을 하실 수 있는 것은 물론.. 드링크 서비스 특전까지 딸려 옵니다..
호테이야 오시나가키.. 전 까막눈이라서 원래 잘 못읽는데 이렇게 흘려쓰면 더 알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봐도 그냥 모르겠음.. ㅋㅋㅋ..
쇼쿠젠슈.. 식전주로 차갑게 제공된 블루베리 술입니다.. 상쾌한 맛으로 식욕을 북돋워 줄 수 있었구요..
빨간눈의 토끼모양 하시오키.. 동그란 꼬리가 귀엽네요..
호테이야 카이세키는 부드러운 맛의 교토풍 카이세키를 표방하고 있으며.. 지산지소 소재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 되겠네요..
일식은 역시 보는 즐거움이 반입니다.. 맛보다는 뽀다구(?)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이 카이세키라고 저는 생각한다는..
식전주로 시작된 호테이야 카이세키는 총 11품의 코스로 제공이 되는데요.. 저는 제일 저렴한 기본 코스가 아닐까 생각한단..
무코즈케 역시 오밀조밀하게 잘 나왔네요.. 파릇파릇한 단풍잎과 접시 색깔이 잘 어울리네요..
전복회가 나와서 특히 좋았어요.. 와사비를 듬뿍 쳐발해 냠냠..
사시미 중에서 빨간생선이 안올라온게 조금 특이했네요.. 아와비랑 이카가 특히 맛있었던 무코즈케였습니다..
호테이야 카이세키는 분고스이도 직송의 신선 사카나를 고집하고 야채의 일부는 자가제를 채용하고 있단 나카이상의 설명입니다..
자가제 야채사용 좋네요.. 오밀조밀하고 맘에 듬.. 여기까지가 기본으로 깔려 있던 전채들이 되겠네요..
요렇게 뚜껑 덮여서 나오는게 두가지가 이어집니다.. 이건 오아라이(?)라고 하네요..
거칠거칠한 표면과 부드러운 속살이 묘한 조화를 이루네요.. 간도 슴슴하고 나쁘지 않은.. 근데 벌써 배불러 오는거 같은.. ㅡㅡ;;..
요건 후타모노라고 하네요.. 이렇게 뚜껑 덮혀 나오는건 뭐가 들어 있을까나 하는 설렘이 있다는..
일본 조림요리의 대표격인 부타노카쿠니네요.. 이렇게 고급스러운 부타노카쿠니 첨봄.. ㅋㅋㅋ..
와사비랑 의외로 어울리는 조합이었네요.. 엄청 부드러워서 깜놀.. 전체적으로 간이 쎄지 않아서 맘에 듭니다..
히야시모노.. 표고버섯과 톳으로 맛을 낸 차가운 소면이 제공된 모습이 되겠네요..
사진상으론 연속적으로 음식이 제공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이 냉국수가 나오기 전까지 공백이 많이 있었단.. 시간을 쟀을 정도니 뭐..
침묵의 시간이 20분 넘기 지속.. 신나게 막 달리다가 절벽으로 떨어진 느낌이랄까.. 코스가 중간에 보기좋게 딱 끊겨 완전 망했음..
딱 중간에 식사의 흐름이 끊겨서 너무 기분이 안좋았네요.. 뭐 변명이라도 해야 하는데 아무말도 없이 그냥 늦었습니다 하고 끝..
완벽을 추구하는 료리쵸 오쿠보상이 그런 실수를 할 순 없다고 지인분께서 말씀하셨는데 뭐 전 절벽으로 떨어졌으니까요.. ㅠ.ㅠ..
메인은 당연히 나올 것으로 예상했던 분고규 스테이크입니다.. 오이타하면 역시 분고규가 나와야만 하는 것이란..
어제 호타루처럼 단순하게 나오지 않고 호바야키로 조금 멋을 부려 제공된 분고규입니다.. 고기색이 굉장히 선명하고 예쁜..
나카이상이 된장 발라가며 알아서 구워주십니다.. 시골풍으로 어렌지해서 맘에 들었네요..
아까 절벽으로 떨어져서 식욕이 정말 뚝 떨어졌습니다.. 아 나의 호테이야 카이세키가 이런 정말을 맞이할 줄은.. ㅠ.ㅠ..
그냥 망한 기분일 뿐이고.. 에휴.. ㅠ.ㅠ..
고기는 알아서 뒤집어 주시고 다 구워주시니까 그냥 신경 안쓰셔도 된다는..
이렇게 양념해서 먹으니 고기맛이 죽습니다.. 고급진 분고규는 역시 그냥 소금구이가 젤 맛있단 생각..
식사가 제공되었습니다.. 코노모노, 된장국 그리고 흰쌀밥..
유후인산 코메로 맛깔나게 지어냈다고 합니다.. 쫀득하고 밥맛 나쁘지 않네요..
미소시루는 정말 딱끈하게 제공.. 김이 어찌나 피어오르던지.. 사진찍기가 힘들었던..
츠케모노들은 종류도 다양하고 맛 또한 고급진 기분이었네요.. 이것만 먹어도 밥 한그릇 말끔히 비울 수 있음..
디저트로는 과일을 곁들인 푸딩이 제공되었습니다.. 깜찍한 꼭지체리와 싱싱한 민트잎이 인상적..
민트잎은 호테이야 오리지날이라고 합니다.. 어쩐지 너무 생생하더라니.. 암튼 이렇게 호테이야 카이세키는 끝..
중간에 공백이 너무 길어서 썩 유쾌하진 않았던 호테이야 카이세키.. 그냥 너무 억울해요..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ㅠ.ㅠ..
너무 배불러서 식후땡 좀 해주다가 밤에 즐기는 호테이야의 즐거움.. 야식과 음주의 시간을 가져봤다는..
전 그냥 분위기만 스케치하려고 했는데 오토코시상이 계속 술이랑 안주를 권하심.. 시원하게 한잔 하시라며.. 완전 웃겨.. ㅋㅋㅋ..
술은 원래 잘 못하고.. 너무 배불러서 고구마고 계란이고 못먹겠다고 했더니 막 오챠를 주시고.. 오모테나시가 대단했네요..
온천하고 방으로 되돌아와보니 이렇게 이부자리가 깔려 있었단.. 먹고 마시고 돌아와서 펼쳐진 잠자리를 보는 이 시간이 제일 좋단..
카이세키가 정말 오점으로 남았던 호테이야.. 나카이상도 당황했던지 대처도 못하고.. 서비스면에선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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