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엔 매우 흐린 날씨였는데.. 점심때 화창하게 맑아지는 분위기여서.. 신쥬쿠 쇼핑일정을 취소하고 바로 메이지신궁행을 강행했다는
저는 JR신쥬쿠역 루미네를 출발해서 산도쪽이 아닌 북쪽 호모츠덴 입구로 들어갔습니다.. 도보로 약15분정도 소요되었네요..
일반적으로 방문하는 하라쥬쿠 오모테산도쪽이 아닌 정반대 방향에서 들어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기도 토리가 있습니다..
이쪽 좋네요.. 아무도 없고.. 그냥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조용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바람직스러운 환경이었다는..
메이지신궁은 참배를 하러온게 아니고 호모츠덴 견학과 산책을 목적으로 했습니다.. 보물전 가는 방향은 이쪽이라고 친절한 안내가..
메이지신궁 무도장.. 여기에 왜 이런게 있어야 하나 조금 의아하긴 함.. 스모장 있는건 이해하겠는데 무도장은 대체 왜.. ㅋㅋㅋ..
오픈되어 있진 않았는데요.. 뭐 아무도 없으니까 올라가서 구경해보기로 합니다.. 메이지신궁 무도장의 모습..
무도장이 어떻게 생겼나 궁금했는데 보시다시피 굳게 닫혀 있어서.. ㅡㅡ;;..
자~ 이제 도착입니다.. 메이지신궁 보물전.. MEIJI JINGU TREASURE MUSEUM.. 메이지진구 호모츠덴..
4시반까지 한다는걸로 알고 왔는데.. 와보니 토요일,일요일만 오픈이라고 써있음.. 켁~.. .중요문화재인 메이지신궁 보물전 공략실패.
메이지신궁 홈페이지 들어가봐도 호모츠덴이 주말에만 오픈한다고는 안써있는데 왠지 억울하고 허탈하고 해서 벤치에 털썩..
호모츠덴 앞에는 넓은 잔디광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들어갈 수 있는 잔디밭.. 왠지 누워서 낮잠자고 싶은 기분이었네요.. 꽤나 더웠기에..
어쨋거나 계속 메이지신궁 산책을 이어가보기로.. 도쿄도심에서 산책하기 좋은 곳이 히비야공원이랑 메이지신궁 두곳이 아닐까 하는데..
메이지신궁쪽이 훨씬 분위기도 있고 좋습니다.. 나무들도 어찌나 큰지.. 넓기 때문에 시간계획을 여유롭게 잡아주시는게 중요..
숲길 산책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메이지신궁입니다.. 쭉 들어가면 배전이 나오고 뭐 그런 거죠.. 여기도 토리가 있구요..
사실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은 야스쿠니신사인데.. 야스쿠니는 겸사겸사가 아니고 일부러 가야 하는 곳이라 가기가 쉽지 않네요.. ㅡㅡ;;..
브로콜리 같이 생긴 나무는 자세히 다가가서 보시면 신목인걸 아실 수 있는데요.. 이건 나무자체가 신인 겁니다.. ㅡㅡ;;..
신궁안에 있는 브로컬리 두그루.. 예네들 배경으로 기념촬영 해주시면 좋겠구요..
여기는 신궁 배전 들어가시기 전에 손 씻는 곳.. 테미즈야가 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열심히 손을 씻고 계시네요..
뭐 이렇게 물이 계속 떨어지는.. 떨어지는 물을 직접 받으시면 에러고.. 받아져 있는 물을 국자로 퍼서 손을 씻으셔야 한다는..
테미즈야 양쪽에 뭐라뭐라 써있는데 뭐라는건지 원.. ㅡㅡ;;..
예쁜 옷을 입고 신궁 놀러온 아가들이 가끔 있습니다.. 기념촬영 하고 싶음.. 그리고 운이 좋으면 결혼식 구경도 하실 수 있고..
메이지일왕에 대한 인기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렇게 큰 신사를 만들어 신으로 받들어 모시고 있을 정도니 뭐 말 다했죠..
오미쿠지야엔 오미쿠지 말고도 오마모리 같은 각종 기념품(?)들을 장만하실 수 있다는.. 매출이 상당할꺼 같아요.. 다들 많이 삼..
메이지신궁은 누가누가 참배를 했다느니 하고 뉴스에도 나오니 다들 아실듯.. 메이지일왕에게 제가 참배할 일은 없겠습니다만..
일왕은 일본에서는 텐노라고 하죠.. 인간이 아닌 신에 가까운 존재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신사를 만들어서 신으로 받들 수 있는 것이란..
메이지신궁 에마는 여전히 인기.. 많은 분들이 뭔가 열심히 적고 있네요.. 메이지일왕에게 무슨 소원들을 빌고 있는 것일까요..
일본은 연호라는걸 쓰는데 메이지-타이쇼-쇼와-헤이세이 순서를 기억해두시면 편합니다.. 쇼와(소화)는 1926, 헤이세이(평성)는 1989..
헤이세이도 가까운 시일내에 끝날꺼 같네요.. 그만하고 싶다고 했으니까.. 다음은 나루히토로 정해져 있는데 아들이 없어서 문제라고 합니다..
뭐 복잡한 왕위계승 문제는 우리가 알바는 아니고.. 그냥 저는 산책하고 구경만 하면 되는거니까.. 보면 볼수록 나무가 참 탐스럽게 생겼음..
메이지신궁은 연말연초 같은 때는 안가시는게 좋습니다.. 여기가 다 사람들로 채워져 패닉상태가 되거든요.. 상상만 해도 끔찍.. ㅡㅡ;;..
뭐 대충 사진도 많이 찍고 했으니까 이제 돌아가보기로 합니다.. 나올때는 하라쥬쿠역쪽으로 나가는 동선입니다..
일본왕실을 상징하는 국화빵문장도 신궁 여러곳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신궁 입구인 토리부터 요거이 다 박혀 있습니다..
한국분들은 거의 만날 수 없었지만.. 외국인 관광객에게 나름 인기인 스팟입니다.. 도쿄의 상징적인 장소인지라..
갑자기 화창해진 도쿄의 변덕스런 날씨 덕분에 급감행할 수 있었던 메이지진구 일정도 이제 마무리단계..
메이지신궁 나와서는 후운지라는 라면가게로 갈 예정입니다.. 지인분께서 후운지의 츠케멘을 꼭 접대하고 싶다고 하셔서.. ㅋㅋㅋ..
메이지텐노가 전하는 메시지.. 뭐라는건지.. 전 까막눈이라.. ㅡㅡa..
메이지일왕은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부르고뉴지방 와이너리에서 일왕에게 헌주한 술통들..
와인통 반대편엔 니혼슈 술통들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메이지신궁에서 가장 상징적인 토리이가 바로 요거입니다.. 이제 제일 커요.. 이렇게 큰 나무를 어찌 구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큼..
메이지신궁 배전 입구와 함께 이 초대형 토리 앞에서 기념촬영해주시는건 필수입니다..
메이지신궁 사요나라.. 옛날에 손작가님과 와보곤 처음 방문한거였는데.. 대부분 그늘져서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은게 흠..
메이지신궁 입구쪽에 있는 만남의 장소.. 여기서 니코틴도 충전하고 수분도 보충하면서 쉬어가시면 됩니다..
메이지신궁 방문기념 기념품을 장만하고 싶다면.. 오미야게샵 수브니어 모리..
넓은 메이지신궁 도느라 배가 고프시다면 레스토랑 요요기.. 왠지 들어가보고 싶은.. ㅡㅡ;;..
꽤나 더워서 키린 세카이노키친 솔트앤후르츠 오키나와바다소금의 솔티리치를 마셨네요.. 달고 짭쪼름해서 제가 좋아하는 음료..
시내에 이렇게 큰 공원이 있다는건 큰 축복입니다.. .도쿄여행하시다 시간이 좀 남으시면 한번쯤 돌아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메이지신궁에서 역쪽으로 나오니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적응이 힘드네요.. 역시 도쿄는 사람이 많다는 그래서 맘에 안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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