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분께서 허영만 식객에 나온 유명한 청국장 맛집이라며.. 꼭 여길 접대하고 싶다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방문하게 된 소공동 사직분식..
SAJIK DINER.. 사직분식.. 영업시간 : 11:00~20:30.. 주소 : 서울 중구 소공로 100.. 청국장집 가는 길이 엄청 무서워요.. ㅋㅋㅋ..
메뉴 : 청국장 7,000원 두부찌개 7,000원 제육볶음 17,000원.. 러쉬타임 11:30~13:00 혼자오시는 손님 이용불가.. ㅡㅡ;;..
카카오맵이 아니었으면 찾지 못했을 곳.. 어쨋거나 무사히 안착했습니다.. 일단 시원한 물부터..
전 청국장 지인분들은 두부찌개 주문.. 찬들 깔립니다.. 배추김치..
고구마순 무침.. 전 고구마줄거리라고 하는데 지인분께서 고구마순이 올바른 표현이라고.. ㅡㅡa..
도라지 무침.. 매콤 쌉싸롬한 맛이 중독성이 있습니다.. 반찬중에 제일 맛있게 먹은듯..
파김치.. 정말 길쭉해서 예쁘게 먹긴 힘든 본격 파김치.. 가위를 따로 주셔서 잘라 먹을 수 있다는..
오징어채 무침.. 지인분께서 좋아하시는 반찬..
구운 김.. 김을 양푼에 수북히 담아주신단.. 사이즈가 정말 커서 깜놀.. 도시락김의 몇배가 되는 엄청난 면적을 자랑함..
반찬들 중에서 제일 밸류가 높았던 고등어조림.. 고등어살이 퍽퍽하긴 한데 뼈 발라 먹기도 쉽고 괜츈..
공기밥.. 밥집은 밥이 맛있어야 하는데 사직분식 밥은 별롭니다.. 쓸데없이 흑미같은거 넣지 말고 밥맛에 더 신경써주셨으면 좋겠어요..
두부찌개.. 7,000원..
두부찌개가 너무 빨개서 놀랐네요.. 사직분식은 칼칼이 스타일의 두부찌개입니다..
큼직하게 둠성듬성 썰어 넣은 두부와 돼지고기 그리고 숭숭 썰어 올린 파.. 김이 막 나와서 사진찍기 힘들었음..
그냥 보기만해도 무척 매워보여서 저보다 더 매운걸 못드시는 지인분께서 과연 드실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는데..
먹기에 딱 좋은 강도라나 뭐라나.. 하지만 전 빨갱이 두부찌개라 일단 좀 거부감이.. ㅡㅡ;;..
다른 지인분께서는 하루 묵힌 두부같이 퍼석하니 두부 퀄리티가 좋지 않다며.. 이곳이 과연 맛집인지 의문을 제기하심..
전 두부찌개가 왜 이렇게 매워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이렇게 자극적이지 않으면 안팔리는건가 싶기도 하고.. 음..
어쨋든 제 스타일과는 걸리가 멀었던 두부찌개네요.. 역시 전 같은 값이면 청국장인듯..
청국장.. 7,000원..
사직분식에 가까이 왔구나 하는걸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식당밖까지 청국장 냄새가 근사하게 풍겨져 옵니다.. 냄새만으로도 기대감 물씬~..
보시다시피 콩알갱이가 살아있는 청국장이구요.. 국과 찌개의 중간정도의 퍼묵퍼묵하기 좋은 청국장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간도 별로 안쎄고 슴슴하네요.. 청국장은 두부찌개처럼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사직분식으로 들어서기까지의 냄새가 참 근사했는데.. 먹어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별로네요.. 생각보다 훨씬 부드러운 맛..
제가 더 강력하고 진한 청국장 맛을 희망했나 봅니다.. 더 시골스런 풍미를 원했는데.. 도시적인 맛이 다분히 나서.. ㅠ.ㅠ..
대중적인 어필이 중요했던건지.. 청국장 본연의 맛을 많이 누그러트린 기분입니다.. 이것이 서울의 청국장 맛인 걸까 싶기도 하고..
같은 값이면 두부찌개보다는 청국장.. 일반 가정에서는 이 맛을 쉽게 낼 수 없으니까요.. 맛집이라 해서 넘 기대치가 높았던듯.. ㅡㅡ;;..
시내 한복판이란 위치를 고려하면 소박한 메뉴에 먹을만한 반찬들 가격도 리즈너블하고 나쁘지 않지만.. 일부러 찾아오실 필요까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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