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함이 무기였던 이디야의 잘못된 판단 | 이디야커피 12월 가격인상

COFFEE ROASTER

2018. 12. 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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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 커피가 최근 가격을 훅 올렸습니다.. 가격인상된 이디야 커피를 경험하고 싶으시다는 지인분들과 찾게 된 응암동 이디야커피 2개 매장.. 이디야 응암오거리점과 이디야 백련산아이파크점.. 이디야커피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저렴한 커피 가격과 경쟁업체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매장수에 있습니다.. 근데 최근에 경쟁업체와의 가격차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진짜 섣부른 판단이라고 밖에 생각되질 않아 안타까운 마음뿐이네요.. 왜 그랬을까요.. ㅠ.ㅠ.. 

HONEY CARAMEL BREAD.. 허니 카라멜 브레드.. 4,600원..

지인분께서 이디야 브레드를 사랑하신답니다.. 빵이 퍽퍽해서 전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왜 좋아하는지 정말 모르겠음.. ㅡㅡㅋ..


산처럼 올라간 휘핑크림.. 카라멜 드리즐과 시나몬 파우더가 뿌려진 이디야 주력 디저트(?).. 말만 디저트고 사실 식사메뉴로 드셔도 전혀 손색이 없는 볼륨과 칼로리..

요거이 빵이 촉촉해야 제맛인데 말이죠.. 건조건조~..

예전에 커핀그루나루에서 나오는 비스꾸리한 메뉴가 있었는데 요거이 넘나 맛있다면서 빵순이(?) 지인분께서 즐겨 먹곤 했는데.. 지금은 주변에서 찾기가 많이 힘들어졌죠.. 언제적 야근지.. ㅋㅋㅋ..

CARAMEL MACCHIATO.. 카라멜 마끼아또.. R 3,900원(11.4%↑), E 5,100원(2%↑)..

문제는 커피메뉴.. 가장 많이 팔리는 아메리카노가 400원 인상.. 나머지 커피류 500원 인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메리카노 레귤러 사이즈 기준으로 14% 가격인상에 해당되네요.. 

뭐 가격을 올려도 스타벅스와 그의 친구들보다 저렴하긴 하지만.. 일단 이디야는 타업체보다 기준양이 적고 전반적인 품질 또한 떨어진다는걸 고려하면 거의 동등한 수준이나 그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했다고 보는게 맞겠습니다.. 위안이라면 엑스트라 사이즈는 가격변동 폭이 100~200원정도라는 것.. 엑스트라는 원래 비쌌어서 더 많이는 못올린 모양이에요.. ㅡㅡㅋ.. 믿기는 힘들지만 이거이 진짜 현실입니다..

REAL NITRO COFFEE.. 리얼 니트로 커피.. 3,900원..

모든 음료 가격을 인상한 것은 아니고 많이 판매되는 에스프레소 커피를 중심으로 가격을 올렸습니다.. 비주류 메뉴는 가격이 그대로에요.. 어짜피 안팔리니까 올릴 필요를 못느낀듯..

이디야를 어쩔 수 없이 가야한다면 가격이 오르지 않은 메뉴들을 골라골라 주문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에스프레소계를 제외한 기타 메뉴들.. 브루드커피, 블렌딩티, 플랫치노, 에이드, 주스, 쉐이크 등등은 가격변동이 없습니다.. 안심하고 드세요.. ㅡㅡ;;.. 

CAFFE LATTE.. 카페 라떼.. R 3,700원(15.6%↑), E 4,900원(4.2%↑)..

이게 이디야의 문제입니다.. 경쟁업체에 비해 커피 품질이 확연히 떨어진다는 것.. 특히 우유가 들어간 따뜻한 커피의 경우 스팀밀크에서 그 격차가 정말 심합니다.. 이 카페 라떼는 점주님께서 직접 만들어 주신 것이라 (어제부터 일을 시작한 알바의 미숙함 어쩌고 저쩌고 하는 흔하디 흔한) 변명의 여지조차 없습니다.. 제가 보기엔 처음부터 밀크폼을 올릴 생각이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라떼류를 주문한 모든 고객에게 이런 커피가 제공되었으리라 생각함.. 이것이 이디야의 현실이고 문제점입니다..

 200원으로 가격인상폭이 적은 카페라떼 E사이즈의 경우 스타벅스 그란데 카페라떼랑 200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데.. 정량 절대 안주고 품질까지 떨어진다는 것이죠.. 대체 무슨 자신감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네요.. 


이디야 가끔 가시는 분들은 뭐가 얼마나 올랐는지 체감하기 힘드실 것 같아..  이디야커피 주요 가격인상 메뉴와 가격변동 폭간단히 표로 정리해봤습니다.. 매뉴얼상은 레귤러 13oz, 엑스트라 22oz라고 합니다.. ㅡㅡㅋ.. 

 

 R(레귤러)

 E(엑스트라)

 카페 아메리카노

2800 

3200 

3800 

4200 

 카페 라떼

3200

3700

4700

4900 

 카푸치노

3200 

3700


 

 카페 모카

3500 

3900

5000 

5100 

 카라멜 마끼아또

3500 

3900 

5000 

5100 

 바닐라 라떼

3500 

3900 

5000 

5100 

 화이트 초콜릿 모카

3500 

3900


 

 민트 모카

3800 

4200


 


레귤러 사이즈는 400~500원 가격인상, 엑스트라 사이즈는 100~400원 가격인상입니다.. 엑스트라 사이즈의 경우 기존에 이미 받고 싶은만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인상폭이 크지 않습니다.. 

근거리에 위치한 이디야의 다른 매장을 찾았습니다.. 여긴 최근에 오픈한 신규 스토어로 인테리어가 더 깔끔합니다.. 테이블 간격도 넓고 훨씬 쾌적한 느낌..

MAPLE NUT BREAD.. 메이플 넛 브레드.. 4,800원..

위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 두툼하게 썰은 식빵을 #모양으로 커팅한 후 구워내 휘핑크림, 메이플시럽과 아몬드 슬라이스를 올려 마무리.. 

아몬드 푸짐하게 올려줘서 좋네요.. 메이플넛이 토핑이 훨씬 화려해서 더 이득이란 생각이 듭니다.. 쌀쌀한 바깥 날씨랑 메이플시럽이 어울리기도 하고.. ㅡㅡㅋ..

이 빵은 열전달이 속속까지 충분히 되어야 맛있단.. 조급함이 앞서 대충 뎁히는거랑 차이가 많이 나네요 역시나..

브레드도 이 매장이 더 맛있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직영점이 거의 없다보니 이디야는 매장편차가 많이 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점주맘임 그냥.. ㅋㅋㅋ..

VANILLA LATTE... 바닐라 라떼.. R 3,900원(11.4%↑), E 5,100원(2%↑)..

바닐라 라떼는 R사이즈 3,900원 E사이즈 5,100원으로 가격인상.. 달달한 라떼류는 5천원을 이제 확실히 넘겨 주셨네요.. 그나마 100원밖에 안올라서 다행이란 생각.. ㅠ.ㅠ..

음.. 예로.. 스타벅스에서 스타벅스카드로 결제하면서 바닐라 시럽을 무료로 추가할 경우 이디야랑 같은 가격에 더 맛깔진 바닐라 카페 라떼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이디야는 가격이 저렴해야 하는데 이러면 정말 답이 없다고 생각되네요.. 도대체 무슨 생각인건지 모르겠어요.. 저 같은 일반인이 봐도 무모한 짓인걸 단번에 알 수 있는데..

REAL NITRO COFFEE.. 리얼 니트로 커피.. 3,900원..

리얼 니트로 커피의 경우 업계 최초로 런칭하고 거의 모든 매장에서 판매를 해서 인기가 있는데요..

얼음을 끝까지 채운 후에 질소커피를 따르기 때문에 두모금 하면 없습니다.. 얘도 싸도 싼게 아닌.. ㅡㅡㅋ..

CAFFE LATTE.. 카페 라떼.. R 3,700원(15.6%↑), E 4,900원(4.2%↑)..

이 매장은 그래도 우유거품을 올려 주네요.. 양심은 있는 매장.. 이렇게 매뉴얼대로 커피를 만드는 당연한걸 감사해야 하는 곳.. 운이 좋아야 우유거품 올려진 카페라떼를 맛볼 수 있는 곳.. 이게 현실임.. ㅡㅡㅋ.. 

커피전문점 선두업체인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엔제리너스 등은 가격이 완전히 같습니다.. 스타벅스를 따라서 가격선을 동일하게 설정했다고 보는게 더 맞겠지만.. 암튼 이 경쟁업체들과 가격차가 없다는건 분명 문제가 많다고 생각되네요.. 이디야는 품질이 떨어지는만큼 싼맛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진짜 이제 뭘 보고 가야 하는건지 전 모르겠습니다.. 투썸플레이스처럼 특색있는 디저트 메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엔제리너스처럼 고품질 커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스타벅스처럼 서비스가 좋은 것도 아니지요.. 이제 많은 매장수 이것 뿐인듯..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는거 하나밖에 남지 않은 이디야네요.. 진짜 노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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