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 비에이 패치워크로드 드라이빙 | 마일드세븐언덕 세븐스타나무

DRIVE HOKKAIDO

2018. 12. 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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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 청의호수와 흰수염폭포가 보고 싶으시다는 지인분과 함께 떠난 일본 홋카이도 렌터카여행.. 필수스팟인 청의호수와 흰수염폭포 미션을 마무리하고 비에이의 유명 나무들을 들러 아사히카와로 넘어가는 스케쥴이었네요..

현재 비에이 인기나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クリスマスツリーの木 크리스마스 나무.. 다른 나무들이랑은 거리상으로 많이 떨어서 패스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 나무가 지금은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어떻게서든 스케쥴에 넣으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비에이 호쿠사이노오카 전망공원 아래 지역을 パッチワークの路 패치워크로드라고 하는데 이쪽에 유명한 나무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근데 농작물이 없으면 사실 패치워크스러운 기분은 전혀 나질 않는다죠.. 한여름에 오셔야만 패치워크 기분이 나구요.. 가을, 겨울, 봄에 오시면 왜 여기가 패치워크의 길인걸까 분명 이해가 안가실꺼라는거..  

호쿠사이노오카를 내려와서 가장 먼저 찾게된 ケンとメリーの木 켄과 메리의 나무입니다.. 비에이 인기 나무들 중에선 가장 크기 때문에 멀리서도 아주 잘 보이는 나무랍니다.. 비에이 랜드마크라 보셔도 무방할 정도..

주차장도 이렇게나 넓직해서 차를 어디에 세워야 하나 걱정할 필요없었던 켄과 메리의 나무.. 비에이를 대표하는 이런 유명 나무들은 워낙에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많아서 비에이쵸에서 많은 배려를 하고 있답니다.. 옛날엔 이렇게 큰 주차장은 없었어요.. 큰 버스들은 차를 세울데가 아예 없으니까 버스투어는 차창관광으로 끝내고 했는데 요즘은 상황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ケンとメリーの木.. 켄토메리노키.. 켄과 메리의 나무.. 맵코드 : 389 071 724*74..

홋카이도 가이드북 ENJOY 홋카이도에서 비에이 대표 이미지사진으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상징성이 큰 나무.. 켄&메리는 비에이 언덕길 나무 중 가장 유명한 나무 중 하나로 1977년 닛산 자동차의 스카이라인 CM에 배경으로 나와서 유명해진 나무라고 합니다.. 

40년전 당시 4대 스카이라인 CM에 나온 외국인 모델이 켄과 메리라는 설정이었어서 이 나무가 켄과 메리의 나무로 불리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ㅡㅡ;;.. 우린 뭐 스카이라인이란 차도 모르고 40년도 더 된 그 광고를 접할 일은 더더욱 없습니다..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을 정말 머나먼 옛날옛적 이야기라 사실 공감은 안되죠.. 마일드세븐이랑 세븐스타는 인지도가 꽤 있습니다만..

비에이 유명나무들은 다 사유지안에 있는 나무입니다.. 밭 안에 들어가서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더 비에이스럽고 예쁜 사진을 담아보실 수 있겠지만.. 들어가시면 안된다는거.. 길에서만 감상하셔야 해요..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는 곳은 아예 펜스가 둘러 있고 들어가지 말라고 경고문이 붙어 있습니다.. ㅡㅡㅋ.. 

다음으로 향한 곳은 마일드세븐의 언덕입니다.. 켄과 메리의 나무와 마찬가지로 광고빨로 뜨게 된 나무인데요.. 지금은 메비우스로 이름을 바꿔서 판매되고 있는 일본담배산업 JT의 대표브랜드 마일드세븐 CM에 나와서 유명해진 언덕이라 마일드세븐의 언덕입니다..

PRIVATE PROPERTY.. NO ENTRY.. 사유지이기 때문에 출입금지라고 이렇게 멱확하게 명시되어 있으나..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이 이 안으로 들어가 기념사진을 많이 찍어 왔다고 합니다.. 실제로 구글 이미지 검색 해보면 많은 분들이 밭을 침범해 안쪽으로 들어가 남긴 멋진(?) 기념사진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들어가지 말라고 저리 애원(?)하는데 왜들 그러는지..

사진을 아주 잘 찍는 지인분 블로그에서 퍼온 자료사진입니다.. 원래 마일드세븐의 언덕은 이런 모습이었는데요.. 들어오지 말라는데 계속 들어들 오니까 땅주인이 넘나 짜증이 나서 언덕위의 나무들을 베어 버렸습니다.. 그노무 SNS가 뭔지.. ㅡㅡ;;..

이렇게 언덕위에 늘어선 나무들 중 반정도를 쓱싹 베어 냈습니다.. 지금은 나무들이 듬성듬성 있어서 그림이 전혀 나오질 않죠.. 마일드세븐언덕은 이제 지도상에서 지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ㅡㅡㅋ..

비에이의 인기나무였던 철학의 나무는 이미 한참전에 베어졌는데요.. 그 수순을 똑같이 밟은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SNS가 일상이 되고 난 후 더더욱 많은 사람들이 사유지를 침범해서 이꼴이 났다고 보시면 될듯.. 지나친 욕심이 부른 참사.. ㅠ.ㅠ..


참 슬픈 일이에요.. 작년까지만 해도 마일드세븐의 언덕이랑 크리스마스의 나무가 가장 인기 있는 스팟이었는데요.. 마일드세븐은 이제 끝났습니다.. 베어버린 나무는 돌이킬 수 없지요.. 그냥 게임오버.. 크리스마스나무 주인도 지금 아주 많이 화가 난 상태라고 합니다.. 크리스마스나무도 아주 위태롭습니다.. 겨울이라 더 걱정이 되네요.. ㅠ.ㅠ.. 길이 아닌곳은 제발 들어가지 말아 주세요.. 저도 부탁드립니다.. ㅠ.ㅠ..

좁은 비에이의 길을 가다 보면 이렇게 멋진 나무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데요..

차타고 설렁설렁 가다가 비에이스럽다 싶으면 차를 잠깐 세워 놓고 사진 찍으신 후 이동하시면 됩니다..

비에이는 완전 깡촌이라 여름 초성수기 시즌을 제외하면 사람도 차도 사실 없습니다.. 초성수기 시즌이 아니면 밭이 이렇게 황량한게 문제지만요.. ㅋㅋㅋ..

날씨가 가뜩이나 안좋았는데 저녁되니 정말 깜깜해지네요.. 북해도는 해가 짧습니다.. 겨울엔 3시에도 어둑어둑할 정도로 해가 빨리 떨어진다는거.. 흐리고 비오는 날은 더더욱 어둠이 빨리 찾아오니 스케쥴짤 때 고려해 두셔야 한답니다..

아사히카와로 넘어가기 전 마지막 스팟으로 세븐스타의 나무를 찾았습니다.. 세븐스타의 나무는 길 바로 옆에 있는 나무입니다.. 주변에 주차장도 크게 마련되어 있고 좋아요.. 근데 보시다시피 이파리가 하나도 안달린 상태.. ㅋㅋㅋ.. SEVEN STARS는 마일드세븐과 마찬가지로 JT의 대표브랜드입니다.. 지금도 절찬판매중인 담배지만 클래식한 담배라서 니코틴 타르 함량이 높은게 대부분이라 우리나라에선 인기가 없답니다.. 최근에 4mg짜리가 나왔다고는 하는데 본 적이 없네요 전.. 담에 홋카이도 여행갈 땐 신치토세공항 면세점에 4mg 있음 구입해볼까 합니다.. ㅡㅡㅋ..

セブンスターの木.. 세분스타노키.. 세븐스타 나무.. 맵코드 : 389 157 156*22.. 북해도 맵코드 검색은 → 요기로..

세븐스타나무는 옆길에 있는 편백나무 가로수도 예뻐서 일타쌍피가 가능한 좋은 스팟입니다.. 이 나무들이 살짝 언덕길에 있으면 좋으련만 보시다시피 가로수인지라 고거이 조금 아쉽지만.. ㅡㅡㅋ..

이 나무는 아직 이름이 붙어 있지 않습니다.. セブンスターの木のそばの白樺並木.. 세븐스타나무 옆의 편백나무라고 부르고 하는거 같은데요.. 전 이 나무들을 일레븐스타의 나무들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일본어론 イレブンスターの木木.. 이레분스타노키기.. ㅡㅡㅋ..

일레븐스타의 나무들과 세븐스타의 나무를 멀리서 같이 촬영하면 예쁘던데.. 뭐 저는 그렇게까지 촬영포인트에 집착하진 않아서 그냥 옆에서 보고 마는.. ㅡㅡㅋ..

역시 홋카이도는 어디든 어중간한 시즌에 오면 안된다는 결론입니다.. 봄가을엔 정말 황량해요.. 진짜 아무것도 없이 깨끗한  겨울이 차라리 나음.. ㅡㅡㅋ..


일레븐스타의 나무들 계속 보면 더 예쁘네요.. 길옆에 있어서 사진찍기도 쉽고.. 옆에 비에이스런 부부포플러농장 창고도 있고.. 

세븐스타의 나무와 일레븐스타의 나무들을 마지막으로 비에이 일정은 모두 마무리됩니다.. 오늘 묵을 호텔은 아사히카와에 있어요.. 세븐스타의 나무에서 40분정도 달리면 아사히카와 시내입니다.. 비에이 들를 예정이 있으시다면 아사히카와 호텔을 잡으세요.. 비에이는 삿포로에선 많이 멀고 당일치기로 하시면 왕복소요시간만 해도 꽤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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