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울푸드 밀면 맛집 | 반여동 부다밀면

부산에 가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 꼽는게 밀면, 부산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밀면, 돼지국밥, 어묵 이렇게 3가지인데요.. 부산 가면 무조건 먹어야 하는게 전 밀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겐 1순위 부산 소울푸드.. 해운대 벡스코 아오모리에서 점심으로 초밥 먹고 간식 먹으러 부다밀면을 찾았습니다.. 제 밀면 위시리스트에는 없던 곳인데요.. 스시 아오모리 과장님 소개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가 맛있다고 함.. 원래는 초량밀면 가려고 했는데 부다밀면으로 급변경.. 

여기 데려다 주신 지인분도 그렇고 부다밀면을 소개해주신 아오모리 과장님도 그렇고.. 밀면 맛집 간다고 하면 밀면 그거 왜 먹냐고 반응이 한결 같았습니다.. 부산사는 현지인들은 밀면을 외면하는거 같지만 전 부산가면 무조건 밀면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현지 지인분의 만류에도 우기고 우겨서 억지로 찾게 된 부다밀면.. 부다에 종교적인 의미가 담겨 있나 했는데.. 부자 되시라는 의미에서의 부다(富多)라고 합니다..

위치가 좋진 않습니다.. 저같은 관광객은 올 생각을 못할 정도의 엄한 위치.. 길이 막혀서 해리단길에서 거의 30분정도 걸린거 같네요.. 해운대구 왤케 넓어.. ㅠ.ㅠ.. 버스종점이 인근에 있는걸 보면 해운대구 중에서도 완전 외곽지역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지인 지인분의 안내가 아니었다면 도저히 올 수 없는 위치네요.. 부다밀면 주차장은 없지만 그냥 근처에 대충 대놓으시면 된다고 합니다.. 부다밀면 영업시간은 11:00~19:30.. 월요일은 쉽니다.. 7시까진 가셔야 밀면을 드실 수 있다는거.. 

밀면만 파는게 아니고 불고기전골, 순메밀냉면 등의 다양한 메뉴가 있음.. 계절한정 메뉴로 부다육개장과 한우꼬리뚝배기도 있다고 하네요.. 부다밀면 입구에 반여3동7통장집이라고 붙어 있는데요.. 실제 홀이 가정집을 개조한 구조입니다.. 입식 테이블인데 신발벗고 들어 가야 하는게 독특.. 장판이 깔려 있어요.. ㅡㅡ;;..

부다밀면 메뉴 및 가격.. 순메밀냉면 9,000원 大 13,000원, 사리 6,000원, 밀면 5,000원 大 6,000원, 사리 2,000원.. 동계메뉴 : 부다육개장 9,000원, 한우꼬리뚝배기 30,000원, 한우수육 40,000원 大 60,000원, 원뿔한우불고기전골 36,000원.. 원래 밀면이 4,000원 이었다고 하는데 최근에 천원 올랐다고 해요.. 금연, 주문변경 불가, 술 반입금지입니다..

물냉면 하나 비빔냉면 하나 주문.. 지인분께서 워낙 면을 좋아하시는 면환장파라 의욕과 욕심이 넘쳐 大자 주문하려고 해서 곱배기는 절대 안된다고 말리고 또 말림.. 부산은 서울이랑 다르다고 곱배기가 말그대로 2배.. 진짜로 두덩이 나온다고 함.. 다먹으면 뒈진다고.. ㅡㅡ;;..  

면을 바로 뽑아서 해주시는거 같네요.. 다른 밀면집보다 제공시간이 꽤 걸렸음..

밀면은 이 무절임이 기본찬입니다.. 따로 드시는거 보단 밀면에 넣어서 드심 더 맛있어요..

겨자랑..

양념장이 따로 이렇게 제공되네요.. 이건 물밀면용이라고 합니다..

식초는 테이블에 기본 배치..

BIBIM MILMYEON.. 비빔 밀면.. 5,000원..

지인분께서 주문하신 비빔밀면의 모습.. 여기 비빔은 색이 빨갛고 진하네요..

잘 보시면 기름이 동동 떠다니는게 보이는데요.. 육수 베이스가 들어가서 비빔밀면이고.. 맛도 기존 밀면과는 다른 독자적인 기분..

면도 보통 밀면보다 색이 밝고 두께가 얇은 편입니다..

그리고 굵직한 배채가 많이 곁들여 지는 것도 부다밀면의 특징이네요..

지인분께서 한약필 나는 밀면 특유의 향을 별로 안좋아 하시는데 부다밀면은 그런게 없고.. 매운 강도도 딱 적당해 넘나 맛있다며 극찬.. 곱배기 시킬껄 그랬다고 살짝 아쉬워 하셨음.. 진짜 욕심이 많으신 분.. ㅡㅡㅋ..

MUL MILMYEON.. 물밀면.. 5,000원..

고명은 비빔밀면이랑 돌일합니다.. 오이랑 무절임, 배채, 수육, 삶은계란.. 적당히 투명한 스프는 돼지랑 닭육수를 블렌드해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불필요한 군내 안나고 깔끔..

부다밀면 물밀면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양념장이 없는 순수 물밀면이라는거.. 따로 나오는 다대기를 취향에 따라 첨가하는 바람직스런 방식.. 

면을 풀어 보면 이런 느낌.. 색이 밝고 가늘어 소면 느낌이 남.. 시원한 물면이 쑥쑥 잘 들어 가네요.. 역시 부산은 밀면.. ㅡㅡb..

부다밀면 들어 섰을 때 손님이 하나도 없어서 여기 맛집 맞나 조금 의심했는데.. 밀면 맛집 맞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제 입맛에 완전 딱.. 

점심에 초밥을 잔뜩 흡입해서 매우 배가 부른 상태였는데.. 슴슴해서 그런지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네요.. 지인분께서 곱배기로 주문할껄 후회된다는게 충분히 납득이 되는 맛이었네요.. 이렇게 맛있는데 왜 손님이 하나도 없나 이해가 안되었던.. 부산 둘째날 원조냉면이라는 밀면집도 갔었는데 거기도 손님이 하나도 없었어요.. 이렇게 싸고 맛나는데 왜 손님이 없는건지 이해불가.. ㅠ.ㅠ..

부다밀면은 반여3동 일신여객 버스종점 맞은편에 위치.. 시내랑 멀어서 접근성이 좋은 곳은 아니지만 맛있으니까요.. 52, 44, 144, 115 버스 이용시 종점에서 하차하시면 되고.. 115-1, 155, 189-1 버스는 반여3동 정류장에 내리시면 부다밀면에 편하게 오실 수 있다고 합니다.. 반여동 근처에 오실 일 있으시면 꼭 들러 보시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