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제 포스팅에 등장한 서소문 일백 하노이 쌀국수를 가자던 지인분들께서 갑자기 함흥냉면이 먹고 싶다며 오장동행을 요청하셔서 오랜만에 오장동에 다녀오게 되었네요..
을지로4가역에서 내려서 중부건어물시장을 가로 지르면 오장동 함흥냉면집이 바로 나옵니다.. 중부시장 바로 앞이라 엄청 찾기 쉬워요..
오장동 함흥냉면 거리랄 것까진 없어요.. 유명 원조집 두 곳이 있는.. 중부시장입구 바로 건너편에 오장동 흥남집이 있고 한 블럭정도 거리에 오장동 함흥냉면이 오장면옥이 있습니다..
흥남집은 얼마전 스타필드에서 갔었기 때문에 이 파란간판의 오장동함흥냉면 오장면옥을 가고자 했으나 불이 꺼져 있음.. 여긴 금요일에 왜 쉬는거냐며 당혹스러워 한..
매월 첫째셋째 화요일 휴무라고 써있는데 금요일 휴무.. 금일은 정기휴일입니다 딱지 저번에도 봤었거든요.. 그 때도 화요일 아니었고 그냥 휴가.. ㅡㅡㅋ.. 그냥 쉬고 싶어서 쉬는거 같단 생각이네요.. 유명 맛집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의 느낌??.. 오늘 사장님 컨디션이 안좋은거 같다고 막.. ㅋㅋㅋ..
오장동 함흥냉면하면 오장면옥.. 여기가 매장 더 크고 미슐랭 딱지도 붙어 있고 더 유명하답니다.. 무엇보다 흥남집처럼 프랜차이즈를 하지 않아서 오장동 오심 이 파란간판의 오장면옥에 가시는게 좋다고 전 생각하고 이 오장면옥을 추천합니다만 부정기 휴무 당첨으로 오늘은 강제 흥남집행~..
원래 흥남집-오장면옥-신창면옥 이렇게 3곳이 오장동 함흥냉면 트로이카로 불리웠는데.. 얼마 전 신창면옥은 매장을 이전했다고 합니다..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하는데 위치가 평택.. 지인분들께서 고향이면 함경도 신창으로 가야지 왜 충청도 평택으로 간거냐고 하셔서 웃음이.. ㅋㅋㅋ.. 어쨋거나 오늘은 오장동 흥남집으로~..
서울식(?) 함흥냉면하면 오장동입니다.. 함흥냉면=오장동.. 평일 저녁이라 웨이팅 없었네요..
자리에 앉자마자 나오는 육수 주전자..
따끈따끈 흥남집 육수.. 훈훈한 고향의 맛이 난다면서 막.. ㅋㅋㅋ..
흥남집 메뉴 및 가격.. 회비빔냉면 고기비빔냉면 섞임냉면 물냉면 온면 11,000원 사리 5,000원 회무침 大 20,000원 中 15,000원 수육 20,000원..
지인분께서 선불인지 몰라서 당황하셨단.. 주문했는데 왜 계속 테이블앞에 서 계신지를 이해 못하신.. 지인분들은 오장동 처음이라.. ㅋㅋㅋ..
회냉면, 고기냉면, 물냉면에 만두 주문까지 주문.. 딱 5만원..
양념통과 젓가락통이 테이블에 기본세팅되어 있는 모습..
반찬(?)은 무생채 한가지.. 원래 이것도 안나오는데 만두 주문해서 나온듯..
만두.. 8,000원..
만두전용 간장이 같이 제공됩니다..
흥남집은 빠릅니다.. 4분만에 제공된 만두.. 여기 만두 맛없는데 왜 주문했냐고 지인분 혼냄.. ㅋㅋㅋ.. 만두는 한접시 4개가 나옵니다..
다른 이북식 냉면집처럼 만두가 빅사이즈가 아님에도.. 만두 하나 2천원으로 가격이 사악합니다..
역시 이 집 만두는 별로인거 같아요.. 특징없는 맛이랄까.. ㅡㅡ;;..
만두보단 회무침이나 수육을 곁들이시는게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회 비빔냉면.. 11,000원..
위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오면 좋을텐데.. 무너진 오이들 구석에 방치(?)된 계란.. 얌전히 모셔와야 하는데 서빙을 터프하게 하는거 같음.. 이렇게 던지듯 주는거 싫어하거든요.. 멀쩡했을 냉면을 왜 모양을 망가트리며 내놓는지 이해불가.. 냉면이 엄청 빨리 나와서 언제 나오냐뎌 다그칠 손님은 없을텐데 말이죠.. ㅡㅡ;;..
지인분의 첫 흥남집 함흥냉면 비비기 동영상.. 함흥냉면은 면을 끊어 먹는 재미가 좋다 자르는거 아니다 라고 해도 소용없고.. 그냥 마이웨이.. ㅡㅡㅋ..
보시다시피 계란, 오이채, 무채, 간재미무침, 다대기가 들어가고 참기름이 곁들여져 고소한 냄새가 납니다..
잿빛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면발.. 냉면은 역시 면이 생명이라고 막..
빨간 간재미 회무침.. 지인분들이 이거 싫어하시더라는 비리다고.. ㄷㄷㄷ.. 헐.. 회냉면은 이 맛에 먹는건데.. ㅡㅡㅋ..
고춧가루의 터프한 질감이 인상적인 흥남집 비빔냉면.. 끊길듯하면서 끊어지지 않는 질긴(?) 면발의 매력.. 가위로 커팅하지 마세요.. 그냥 먹는게 무조건 맛있습니다..
저는 평소대로 맛있게 먹었는데.. 지인분들께선 그리 만족스러워 하지 않으셨던 회냉면..
고기 비빔냉면.. 11,000원..
회냉면의 고기버젼인 고기비빔냉면.. 회냉면이냐 고기냉면 중에서 뭘 골라야 할지 결정을 못하시는 결정장애자분들을 위한 반반냉면~ 섞임냉면도 있습니다.. 가격은 동일..
흥남집에선 늘 회냉면이어서 고기냉면은 처음이었답니다.. 회냉면에서 회가 고기로 단순하게 바뀐게 아니고 회냉이랑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얘는 무생채랑 고기가 면 안쪽에 숨어 있음..
옆에서 보시면 이렇게 안쪽에 수줍게들 숨어 있죠.. 바닥에 스프도 고여 있고 해서 회냉보단 고냉이 비비기 훨씬 수월함..
지인분께서 한입 드셔 보시더니 맛이 연하다(?)며 다대기를 더 투입하고 식초까지 듬뿍 뿌려 비비신 모습.. ㅡㅡ;;..
회냉면보다는 고기냉면이 더 깔끔한 맛이라며 고기 비빔냉면이 맛있다는 의외의 평가였네요.. 초딩입맛에겐 고기냉면이 아닌가 싶은..
물 냉면.. 11,000원..
물냉 역시 널부러진 오이들과 잠수중인 계란 맘에 안드네요.. 함흥냉면집에서 물냉면 주문하는거 아니라고 하지만 지인분께서는 냉면메뉴를 전부 다 드시고 싶어 하셨답니다.. 오장동이 쉽게 올 수 있는 곳은 아니니까..
이 부분이 신경쓰였어요.. 비빔냉면 다대기가 붙은 오이의 난입.. 제가 머리카락이라던가 그런거 잘 잡아 내서.. 그냥 이것만 보였음.. ㅡㅡㅋ..
물냉면이 훨씬 차갑네요..
지인분께서 여기 고기토핑이 커서 좋다고..
함흥냉면집에서 먹은 온면이나 물냉면은 다 별로였단 인상인데.. 흥남집 물냉면은 생각보단 괜츈한듯.. 의외로 먹을만한..
오장면옥이 휴무였던 관계로 방문하게 된 흥남집이었는데 지인분들의 평가는 혹독했다는.. 별로 맛집 같지 않다는 평가 가차없는 분들.. 마지막으로 다시 방문할 일은 없을꺼라고 못박으시기까지.. 무섭~.. ㅋㅋㅋ..
오장동 흥남집 본점 주차는 묵정공원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된다고 합니다.. 식사 후 카운터에 영수증(선불)을 제시하시면 주차권을 준다고 하네요.. 2인이상 식사시 30분 주차무료.. 30분 ㄷㄷㄷ.. 어쨋거나 만족도가 그리 높진 않았다는 후기입니다.. 오랜만의 흥남집 본점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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