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천년고찰 | 이카즈치야마 센뇨지다이히오인

T/FUKUOKA HAKATA

2011. 5. 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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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정의 일본 후쿠오카 여행 중에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답니다..바로 후쿠오카가 자랑하는 천년의 고찰 이카즈치야마 센뇨지다이히오인.. 절 이름이 엄청 어렵네요.. ㅡㅡ;;..

암튼 너무나도 역사가 깊은 곳으로 매우 유명한 절입니다.. 입장료는 400엔(5,600원)이었습니다..

뭐랄까 엄청 고요한 느낌이네요.. 떠들면 왠지 혼날 것만 같은 분위기랄까요..

이 나무가 센뇨지의 상징같은 존재인 400년이 된 단풍나무라고 하네요.. 천연기념물이라 가까이 다가갈 순 없었어요.. ㅋㅋㅋ..단풍철이 되면 이 나무의 단풍을 구경하러 엄청난 인파가 몰려든다고 하는데 봄의 단풍나무는 쓸쓸한 기분이었던..나무가 참 이쁘게도 생겼네요.. 11월 후쿠오카에 가시는 분은 부디 이 단풍나무가 주는 축복을 누리시길~.. ㅠ.ㅠ..

이끼가 매우 이쁘게 낀 우물입니다.. 여기서 손을 씻으시면 됩니다..

날이 너무 추워서 감히 손을 시원하게 씻을 용기는 나지 않았어요.. 장갑이 필요했을 정도였으니.. ㅡㅡㅋ..

뭐 여러 절들과 마찬가지로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유명한 절이 맞긴 한가보네요.. 엄청 빈티지한 포스가 풍겨져 옵니다..

바닥을 보시면 빗자루질이 정말 너무 예술적으로 되어 있어서 이곳을 밟고 지나가도 될까 하는 생각이..밟고 지나간다는 것이 왠지 모르게 미안한 기분.. ㅠ.ㅠ..

화려하진 않지만 왠지 모르게 기품이 느껴지는 기분이네요..

정말 너무나도 고요해서 발소리도 죽여가며 살금살금 걸어야 했습니다..

석탑도 크고 멋짐..

정원이 넘 멋있어요..

일본여행을 하면서 많은 절들을 다녔지만.. 센뇨지다이히오인 같은 고찰은 첨인데 확실히 느낌이 다르네요..

물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평온함을 찾는 기분도 들고..

천년의 고찰 정원이 주는 느낌이란.. 직접 느껴보지 않으면 상상하기 힘든 기분이랄까요..

이런 곳에선 정말 뛰어다니지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이카즈치야마의 중턱에 위치한 절인지라 숲속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 절이 너무 어두운게 살짝 아쉽네요..

계단도 살금살금 올라가야 한다는.. 아무도 없지만 힘차게 걸었다간 왠지 혼날듯한 기분도 들고.. ㅋㅋㅋ.. 

웃고 떠들었다간.. 이카즈치야마의 뇌신이 금방이라도 천둥 번개를 내릴 것만 같은 후덜덜한 분위기..

어쨋거나 매우 긴장감이 느껴졌던 센뇨지다이히오인..

천년의 고찰을 거닐고 있으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정화되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제가 방문했던 사찰중에선 가장 자연과 동화된듯한 느낌이 드는 곳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벚꽃이 필 때도 상당히 아름답다고 하는데.. 여러가지로 매우 아쉬운 느낌이었네요..

엄청 크다는 목조의 천수천안 관음상을 만나지 못한 것은 살짝 아쉽지만..  센뇨지다이히오인의 아름다운 정원을 거닐었던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화를 찾은 느낌이었다는..  

 천년의 고찰 이카즈치야마 센뇨지다이히오인과는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근처의 하타에역으로 바로 이동을~..

해가 지기 전에 텐진으로 이동해야 했던 관계로 서둘러야 했답니다.. 이토시마가 워낙 볼거리가 풍성한 지역인지라 정말 바쁘게 돌아다녔던듯..

텐진 옆의 아카사카까지 가는 코스였습니다.. 요금은 520엔(7,280원)이었습니다..

승차권은 자동발매기로 편하게 뽑으실 수 있다는..

하타에역 플랫폼의 풍경입니다.. 작은 역이지만 엘리베이터도 있고 해서 편하게 이용했어요..

아아~ 눈부셔라.. ㅋㅋㅋ..

빨간색 보통열차가 들어오고 있는 모습이네요..

역 바로 앞이 곡선구간이라 열차가 이렇게 뒤뚱거립니다..

뭐랄까 매우 모던한 느낌의 빨간색 열차였다는.. 왠지 모르게 똑똑해 보이는듯..

하타에역을 출발합니다.. 굿바이~ 이토시마.. ㅠ.ㅠ..

북적거리지 않아서 캐리어를 가지고 타도 미안한 기분이 들지 않았네요..아카사카까지는 30분정도 걸리는 여정이었던지라 잠시 책을 보고 있는데..

일본지인분께서 한국 규슈여행가이드북의 내용이 궁금하시다면서 뺏어 가심.. ENJOY규슈를 매우 진지하게 검토중(?)인 모습입니다..

후쿠오카에 거주하시는 지인분께서도 인정한 진정한 규슈여행의 길잡이~ ENJOY규슈.. 로하스 큐슈를 빈틈없이 담아낸 정말 좋은 책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단..

어느새 아카사카역에 도착합니다..

아카사카역에 내리니 왠지 모르게 이토시마가 그리워지는 기분이 들더군요..

후쿠오카는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매우 바쁜 느낌입니다..

바람이 좀 강하게 불어서 살짝 추웠네요..

이카즈치야마 센뇨지에서 마음을 정화시킨 후 전철타고 후쿠오카 입성을 마쳤다는 훈훈한 스토리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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