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여행자의 휴식처 | 메이지진구 일본전통결혼식

T/RALALA TOKYO

2011. 6. 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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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여행자의 휴식처라고 볼 수 있는 메이지신궁.. 크고 이쁜 나무들을 바라보면 뭔가 치유받는듯한 느낌도 들고..

비가 살짝 그치는 분위기여서 기분이 조금 좋아졌습니다.. 우중충해도 좋아.. 비만 안오면 되는거야.. ㅠ.ㅠ..

어쩜 이렇게 나무가 동글동글하고 이쁘장한건지.. 신목들은 괜히 신목이 아닌듯.. 특별히 더 이쁘게 가꾸는듯 싶어요..

거대한 브로컬리 같은 신목 밑에는 이렇게 에마들이 자리하고 있었답니다..

친절한 메이지신궁의 한글안내~.. 일본에는 신에 대한 소원과 맹세를 그림말(에마)에 적어서 봉납하는 풍습이 있답니다..매일 아침 의식에서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메이지신궁의 에마는 500엔(6,700원)에 구입가능~..

하지만 메이지신궁에서 에마에 소원을 적고 뭐 그러시는건 좀.. ㅋㅋㅋ..

에마들을 구경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구경대열에 동참을 해보기로..

언제나 지켜줘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이루고 싶은 소망이 적혀 있습니다.. 

메이지신궁은 외국관광객에게 매우 매력적인 관광지인만큼 외국어로 적힌 에마들도 많이 보이더군요..

메이지신궁에서 한국말로 또박또박 적힌 에마를 보고 조금 기분이 안좋아졌네요.. 없기를 바랬는데.. 있었단.. ㅠ.ㅠ.. 메이지신궁에 잠들어 있는 메이지천황의 대표적인 업적(?)이라고 한다면.. 대만정벌, 청일전쟁, 러일전쟁 그리고 한일합방.. 주변국 침탈로 이룬 일본 제국주의 역사의 중심에 있는 그런 사람에게 소원을 비는 꼴이니 생각만으로도 부끄러운 행동.. ㅡㅡ;;..

이런 부끄러운 행동을 하는 분들이 앞으로 없으셨으면 합니다만.. 모르고 하시는 분들이 분명 더 많아질듯.. ㅡㅡ;;..

어쨋거나 메이지천황과 그 업적을 존경하는 마음이 없다면 메이지신궁에서 참배를 한다거나 하는건 좀 자제 부탁드립니다..

메이지신궁이 뭐하는 곳인가 정도는 알고 방문하시는.. 도쿄여행자들의 성숙한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겠네요.. ㅡㅡ;;..

어쨋거나 메이지진구 주변의 나무들은 이쁘니까요.. 기분이 안좋아질땐 나무를 보면서 마음의 평온을 찾아보는거지요..

도쿄에서 동일본 대지진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모금함 정도가 있는 정도였네요..

  신사 안쪽까지 방문하면 기분이 더 안좋아질 것 같고 해서 발길을 돌려 봅니다..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모여 있어서 후다닥 달려가보니 결혼식이 있는 모양이더라구요..

이런 일본 전통의 결혼식은 처음 구경해보네요..

메이지신궁은 전통혼례의 명소로 매년 천쌍이상이 결혼을 한다고 하더군요.. 대단하죠??..

토요일의 메이지신궁.. 결혼식 구경도 할 수 있고 좋네요.. 저희같은 관광객들에겐 정말 좋은 구경거리입니다..

신랑신부입장입니다.. 뭐랄까 주인공인 신랑신부는 의상이 조금 더 화려했으면 좋겠던데.. 너무 수수하지 않나 싶더군요.. 아무리 봐도 신랑신부 안내해주시는 분들이 오히려 더 돋보이는 기분이어서.. ㅡㅡ;;..

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결혼식 행렬이 천천히 이동합니다..

사뿐사뿐 걸으면서 신사 안쪽으로 이동중~..

이렇게 신랑신부 앞에 계신 분들이 너무 튀어요.. 자연스레 얘네들만 쳐다보게 되더란~..

그나저나 결혼하는 신랑신부 조금 부끄러울듯 해요.. 정말 많은 분들이 지켜보시거든요.. ㅋㅋㅋ..

뭐랄까 생각보다 매우 소박하고 조용한 느낌의 전통혼례가 아니었나 싶더군요..

정말 조용하게 사뿐사뿐~.. 엄숙한 분위기여서 셔터 누르기도 살짝 조심스러웠던..

암튼 조금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신랑신부 뒤로는 가족분들이 따라가시고..

가족 친지분들 뒤로는 신랑신부 친구들이 따라가고 뭐 그런 느낌이네요..

신부 친구들을 마지막으로 결혼식 행렬은 종료인가 싶더군요.. 

문 저편으로 계속해서 취재를 이어가 봅니다..

메이지신궁 본당 왼편에 결혼식장이 있는 모양이더군요.. 그쪽으로 꺽어지는 행렬..

브로컬리 모양의 부부신목 옆을 지나면서 행복한 결혼을 간절히 바라겠지요..

어쨋거나 메이지신궁 시간대를 잘 맞춰서 가신다면 일본 전통 결혼식을 살짝 구경하실 수도 있다는거..

아무튼 여러가지 의미이세 도쿄여행에서의 메이지신궁 관광은 의미가 크지 않나 싶습니다..

분명 이 아름다운 숲속에도 한국에서 강제로 뽑아간 나무들이 분명히 있겠지요.. 물론 얘네들은 봉납(?)을 받았다 하겠지만..

메이지신궁은 도쿄의 한복판에서 조용히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어요..

고목들에서 풍겨오는 세월의 흔적들..

도쿄시민들은 메이지신궁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방문할까 문득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분명 저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방문할테지요..

메이지신궁 관광을 마친 후에 다시 하라주쿠쪽으로 이동을 해봅니다..

비오는 날의 메이지진구..  

메이지진구 바깥쪽으로 나오게 되면 뭐 이런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비가 와서 카페의 테이블은 다 접힌 상태였네요..

메이지신궁 안에서의 흡연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지정된 장소에서 해결하셔야 한답니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교차했던 메이지신궁이 아니었나 싶네요..

여러가지 의미에서 도쿄관광의 필수코스가 아닐까 싶어요..

꽤 특별한 느낌이 아니었나 싶었던 비오는 날의 메이지신궁 관광..

촉촉하게 젖어있는 산딸나무꽃..

꽃들은 참 이쁘네요..

문화관 뒷쪽에는 자판기들이 이렇게 주르르~.. 자판기 숫자만 봐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메이지신궁을 찾는지 짐작 가능..

화장실가다가 만난 수국..

왠지 모르게 수줍게 피어 있는듯한 수국의 모습..

메이지천황을 모신 곳이라는 점에서 우리에게 그다지 달가운 장소는 아닐 것입니다만.. 도쿄 가시면 여러가지 의미에서 꼭 방문해보셔야 할 곳.. 메이지신궁 주변의 숲은 매우 크고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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