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오사카여행에선 지역별로 유명한 커피전문점들을 공략했습니다.. 오사카의 키펠.. 고베의 니시무라..교토에선 70년 전통의 이노다.. 교토지역에서만 6곳의 매장을 운영중인 교토를 대표하는 커피전문점~ INODA'S COFFEE..
키요미즈 쥰세이 오카베야에서 유바 코스를 해치운 후에 커피 생각이 나서 들른 이노다커피 기요미즈지점..카페는 꽤나 교토풍으로 멋있게 생겼던데.. 산넨쟈카에 몬 사람이 그리 많던지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ㅡㅡ;;..
이노다커피 안으로 들어오니 좀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네요.. 사람 너무 많아서 거의 토나올뻔 했음.. 으으~ 나의 교토여행이..미친듯이 북적여서 담배 피울 수도 없는 교토였기에.. 니코틴 충전을 위해 흡연석으로 자리를 해봤다는..
이노다커피 키요미즈시텐의 비프카츠샌드.. 1,730엔(25,950원).. 아무리 와규라지만 캐비싸.. ㅡㅡ;;..
이노다커피 키요미즈시텐 한정의 산넨자카맛챠안미츠.. 850엔(12,750원)..사실 교토스럽고 한정메뉴라 이게 땡겼는데.. 낮에 본토쵸에서 앙미츠를 먹었던지라 그냥 무난하게 케익세트로 주문했어요..
물잔이 엄청 귀엽네요.. 깜직스러움 그 자체.. ㅋㅋㅋ..
몽블랑 케익세트.. 880엔(13,200원)..케익은 종류에 상관없이 440엔 균일가이고 커피는 500엔입니다.. 세트로 주문하면 60엔 할인인 셈..
촌스러운 금박으로 깜싼 몽블랑의 모습.. 이런 것도 옛날 그대로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뭐 이런 느낌의 몽블랑이 되겠습니다.. 클래식한 느낌 그 자체네요..
포크로 파먹어본 몽블랑의 모습.. 단면은 뭐 이렇습니다.. 크림도 별로 없는데 생각보다 달달한 몽블랑..
반짝거리는 밤가니쉬는 굉장히 귀엽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밤스럽다는 느낌은 부족한 몽블랑입니다..
예전 방식 그대로 만들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고전적인 느낌이었네요.. 맛은 딱히 없지만..
커피 이름이 재밌습니다.. 아라비아노신지.. 아라비아의 진주라는.. 아라비아~.. ㅋㅋㅋ..
드립 커피는 홋토커피 아라비아의 진주와 아메리칸커피 콜롬비아의 에메랄드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콜롬비아의 에메랄드는 콜롬비아 수프리모로 보시면 될듯하고 아라비아의 진주는 모카 커피로 보시면 되겠네요..
코코아 토르테 케익세트.. 880엔(13,200원)..
거의 문닫을 시간에 방문했던지라 몇몇 케익들이 품절상태여서 선택권은 많지 않았지만..
지인분께서 이곳은 독일식의 제과제빵을 기본으로 깔고 있는 곳이니 토르테 케익을 고르는 것이 좋겠다고 하셔서 초이스..
초콜릿크림과 초콜릿스폰지 초콜릿코팅으로 마무리된 초콜릿 매니아를 위한 케익으로 볼 수 있겠네요..
그야말로 옛스러운 맛입니다.. 이런 케익 진짜 오랜만인듯.. 열라 달다.. 교토의 스위츠는 매우 매우 달다는 결론.. ㅋㅋㅋ..
정말 깜찍스러움이 작렬했던 이노다커피 밀크피쳐..
이런 일본풍 커피집들은 반정도는 블랙으로 마시고 나머지는 우유와 설탕을 넣어 다방커피식으로 드시는게 좋습니다..이런 곳들은 대게 우유와 설탕을 모두 넣는다는 전제하게 배전한 커피니까 그게 어울립니다..
어쨋거나 이노다풍으로 변신시킨 아라비아의 진주의 모습.. 역시 설탕넣은 커핀 적응이 힘들~..
교토의 거리를 커피향으로 70년동안 지켜오고 있다는 이노다커피..케익의 경우는 좀 낡았다는 느낌이 있는데.. 커피는 나름 유니크하고 마실만 하다는 평가네요..
지인분 말씀으론 조식메뉴가 맛있다고 하는데.. 다음에 교토에 오게 된다면 독일식 햄샌드위치를 아침에 먹고 싶네요..이노다스러움이 작렬하는 빨간통에 든 원두는 좀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환율을 생각하니 손이 절로 오그라들더란..
결국 문닫을 시간까지 지인분이랑 신나게 수다를 떨다가 나온 이노다커피.. 카페인과 니코틴을 보충할 수 있었던 좋은 카페..일본은 지방마다 각자의 색깔을 가진 커피전문점이 많은데.. 조금 부럽기도 합니다.. 우리나란 어딜가나 똑같은데..
넘치는 사람들 때문에 교토구경이고 뭐고 포기하고 그냥 모든 마음을 비웠던 오후의 교토일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정말 교토에선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어느덧 오사카로 출발해야 할 시간임.. 시간은 참 잘갔던 교토.. ㅡㅡㅋ..
교토올때는 케이한본선을 타고 산죠역에서 내렸었는데.. 교토전문가 지인분의 말씀으론..케이한보다 한큐교토본선을 타는게 빠르고 훨씬 좋다고 하시더군요.. 종점이라 앉아서 갈 수 있다는게 가장 큰 메리트..
어쨋든 한큐전철을 타기 위해 도착한 가와라마치역.. 가와라마치가 종점이라서 앉아서 오사카까지~..
아침6시에 일어나서 강행군을 했기에 나름 피곤했답니다.. 교토단풍인파에 치이고 해서 몸은 이미 너덜너덜..한큐 가와라마치역에서 우메다행 쾌속급행을 타고 오사카로~ 종점에서 종점까지니까 쭉 자면서 가면 되는 코스..
그나저나 우메다행 급행열차타면서 깜짝 놀랐네요.. 새치기 완전 작렬~.. 일본엔 새치기 없는줄 알았는데..그것도 아닌 모냥입니다.. 일본의 다른 지역들과는 다르게 간사이쪽에선 이거이 당연한(?) 풍경이란 지인분의 말씀.. ㅡㅡ;;..
문이 열리자마자 다들 막 몸을 던지면서 뛰어들고 좀 웃겼어요.. 여기 전철은 완전 한국같다는 생각이.. ㅋㅋㅋ..한국이랑 좀 다른 점은.. 한국은 어르신들께서 무질서함을 주도하는 반면.. 일본은 애들이 질서를 안지키더라는거..
어쨋거나 쭉 자고 일어나니 우메다입니다.. 혼수상태로 우메다에서 내려서 니시우메다역으로 어찌어찌 왔네요..
오사카 지하철 요츠바시선 니시우메다역에서 스미노에코엔행 열차에 올라봅니다.. 정말 피곤한 하루였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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