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 전망화원 시키사이노오카에서 꽃구경 후 20분정도를 달려 도착한 비에이 모토마치..
비에이 미치노에키 오카노쿠라 옆 주차장에 주차를 합니다.. 고풍스러운 창고건물 느낌의 오카노쿠라가 되겠단..
나름 멋진 외관을 자랑하는 오카노쿠라입니다.. 안에 들어가보면 뭐 의외로 평범하고 훈훈한 휴게소 느낌이지만..
제가 방문할 곳은 오카노쿠라가 아니고 그 옆건물인 라브니르였답니다.. 이모모치츠쿠리 체험을 위해 방문..비에이역 바로 옆입니다.. 건물도 크고 위치도 좋아서 찾긴 무지 쉬우실꺼에요..
후레아이칸 라브니르.. 1층은 후레아이칸, 2층은 호텔 뭐 그런듯 싶네요..지인분 말씀으론 원래는 라브니흐라고 발음해야 한다고 하는데 라브니르라고 써있으니 그냥 라브니르라고 하겠습니다..
호텔 라브니르는 만실~.. 객실이 21개밖에 안되는 작은 호텔이어서 예약은 정말 필수라고 합니다..여긴 호텔방이 얼마나 하냐고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조식포함 5,500~6,000엔으로 보면 된다고.. 저렴하고 괜찮은 곳인듯..
어쨋거나 바로 예약이 되어 있었던 가공체험관(?)으로 이동합니다.. 생각보다 다양한 체험코스가 있더군요..빵만들기, 버터만들기, 아이스크림만들기, 우동만들기, 두부만들기, 이모모치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네요..체험에 사용하는 우유, 밀가루, 콩, 감자 등의 재료는 모두 비에이산만을 고집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가 체험할 것은 모찌모찌~ 이모모찌만들기.. 체험료는 800엔(12,000원)으로 저렴한 수준이었습니다..
홋카이도 최고의 간식으로 사랑받고 있는 감자떡 이모모치 체험을 지도해주실 강사님들의 훈훈한 미소..사진 찍으니까 엄청 부끄러워 하셨어요.. 하긴 이런(?) 사람들이 올 것으론 예상하지 못하셨겠죠.. ㅋㅋㅋ..
마츠카강사님의 지도로 우선 이모모치 레시피부터 공부했습니다..이모모치 2인분기준 재료는.. 감자 300g, 전분 100g, 간장, 설탕입니다.. 생각보다 간단하죠??..
만드는 방법 역시 단순해서.. 저같이 요리같은거 모르는 초보자들도 쉽게 체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었다는..
연장들도 뭐 이렇게 준비가 되었습니다.. 시작도 안했는데 의욕부터 앞선 지인분들.. ㅡㅡ;;..
노랗고 동글동글 귀여운 비에이산 프리미엄 포테이토.. 바로 이 감자가 이모모치의 주재료가 되겠습니다..
우선 깨끗하게 물로 씻은 감자의 껍질을 벗겨 줍니다..
뭐 포테이토필러로 팍팍 껍질을 벗겨 내시면 됩니다..
껍질을 벗긴 감자는 저울 위에 올려 무게를 잽니다..
준비된 감자는 삶아야 합니다.. 감자가 빨리 골고루 잘 삶아지도록 적당한 크기로 잘라줍니다..
송송 썰은 감자를 냄비에 넣어 주시고..
감자가 충분히 잠길 수 있는 높이로 물을 부어 줍니다..
이젠 냄비 뚜껑 덮고 감자가 삶아지길 기다리시면 되는..
잠시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담아본 체험실의 훈훈한 풍경..
감자가 대충 익지 않았을까 싶으면.. 뚜껑을 열어 상태를 살펴 보시면 되겠네요..
감자가 잘 익었나 젓가락으로 쿡쿡 찔러 봅니다.. 감자는 물론 푹 익혀줘야 합니다..
감자가 퍼펙트하게 삶아졌다고 생각되면 강사님 허락(?)을 받은 후 채반에서 물빼기 작업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감자들.. 순간 저도 모르게 집어 먹을뻔.. ㅡㅡ;;..
물기를 충분히 뺀 감자는 포테이토매셔로 쿵쿵 누르며 으깹니다..
준비된 전분 가루를 확인 후..
으깬 감자에 전분가루 투입~..
골고루 섞어준 후에..
방아찧기~..
나름 고도의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절구로 쿵쿵 찍어 대면.. 이렇게 반죽스러운 필이 점점 나타나게 된다는..
절구질 다음은 반죽을 뭉쳐주면서 손으로 치대기..
감자수제비의 달인이라고 주장하시는 지인분께서 활약해주신 시간.. ㅡㅡ;;..
반죽이 다 되었다 싶으면 적당량 떼어내서 동글동글~..
후라이팬에서 구워줘야 하니까 적당한 높이가 되도록 모양을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뭐 이런 식으로 이쁘게 이모모치를 만들어 주시면 되겠습니다.. 다음은 랩으로 싸서 차가운 곳에서 저온숙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했지만.. 시간관계상 과감히 패스~.. ㅡㅡ;;..
바로 후라이팬에 식용유 두르고..
이쁘게 만든 이모모치를 올립니다..
후라이팬 뚜껑을 덮고 기다리면.. 잠시 후엔 뭐 이렇게 훈훈하게 변하지요..
노릇노릇 이쁘장하게 때깔이 날 정도로 이모모치를 충분히 익혀주시면 되겠습니다..
거의 완성된 모습이네요.. 이제 접시에 옮겨 담아주시면 되겠단..
완성된 이모모치의 모습.. 여기에 간장과 설탕으로 만든 소스를 투하해줘야 합니다..
뭐 이렇게 터프하게 간장소스를 끼얹어주면 됩니다.. 취향에 따라 버터나 잼을 곁들이셔도 좋다고~..
열심히 만든 이모모치를 젓가락으로 집어 올리면 이런 느낌~..우와~ 맛있겠다.. 이따다끼마쓰 하면서 냠냠.. 두둥~ 근데 맛이 없다.. 마.즈.이.. ㅡㅡ;;..
냄새도 훈훈하고 엄청 맛있어 보였는데.. 아아~ 이모모치는 이 맛이 아니야.. 이것이 아마츄어의 한계인가 아아~..아바시리에서 먹었던 이모모치와는 정말 엄청난 맛의 차이가!!.. 미세노아지(가게맛)의 발끝도 못쫓아가는 맛에 좌절.. ㅠ.ㅠ..
직접 만든거니까 맛없다고 누구한테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참 미묘하게 슬픈 감정이 느껴지더란.. ㅡㅡㅋ..특히 차이가 났던건 질감.. 이모모치 특유의 소프트하면서도 찰지고 바삭한 텍스춰가 전혀 안나더라는.. ㅜ.ㅜ..
맛있는 이모모치 만들기에는 실패했지만..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한게 아니겠냐며 서로를 위로하고.. ㅋㅋㅋ..어쨋든 모노츠쿠리는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교훈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 준 체험이지 않았나 싶네요..비에이에 가신다면 후레아이칸 라브니르에서 홋카이도 최고의 간식 이모모치 만들기에 도전해보시라는.. 꽤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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