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키타큐슈 | 로맨틱한 항구 모지코 레트로

ENJOY KYUSHU

2012. 11. 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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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시간이 부족했던 키타큐슈 여행.. 코쿠라는 아예 포기하고 모지코만 둘러 보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지난번에도 잠깐 말씀드렸듯이.. JR큐슈 레일패스로는 키타큐슈 구간의 신칸센을 탈 수 없습니다.. 안타깝지만서도..

저는 하카타역 출발이었습니다.. 모지코로 한방에 가는 방법은 하카타역에서 특급 키라메키를 타고 가는 것인데..

모지코까지 쭉가는 키라메키는 출퇴근시간에 맞춰진 스케쥴이라 탈 수가 없더군요.. 어쩔 수 없이 코쿠라를 거쳐 도착..

큐슈 철도의 관문이었던 이 모지코역에 보란듯이 있는 SL28627호 주동륜.. 270만Km를 주행했다고 써있습니다.. 대단하죠..언젠가는 증기기관차 SL히토요시를 타고 오곳초벤토 먹는게 제 꿈입니다.. 늘 꿈만 꾸고 있죠.. ㅡㅡㅋ..

일본철도 개업100주년을 기념해서 세워졌다는 0마일표.. 행복의 샘, 여행자들의 종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택시랑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다른 역앞 풍경들과는 달리 역광장에 시원스러운 분수가 뿜어져 나옵니다..워낙 모지코를 상징하는 의미가 큰 역인지라 미관상 안좋은 버스정류장이랑 택시정류장은 옆쪽으로 아예 빼놓은듯..

바로 이거이 일본 기차역 최초로 국가지정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모지코역이 되겠습니다.. 멋있어요..

일단 JR모지코역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모지코 레트로 가이드맵을 손에 넣기로 합니다..

ROMATIC RETRO TOWN MOJIKO GUIDE MAP입니다.. 이게 제일 보기도 편하고 지도도 큼직해서 맘에 들더군요.. 안타깝지만서도 일본어버젼만 있었단..

정면에서 보면 더욱 멋진 JR모지코역입니다.. 1914년 건축된 목조역사로 네오르네상스 양식의 디자인이 특징입니다..빛바랜 핑크색이라 맘에 들어요.. 특히나 인상깊었던건 화장실.. 옛날 그대로의 역사 화장실은 꼭 이용해보시란~..

역시 모지코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답게 모지코역 앞에서 인력거 타고 기념사진촬영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ㅋㅋㅋ..

모지코역 분수광장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셔봅니다.. 무당 향료무첨가의 더블랙 130엔(1,880원)..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모지코역이니만큼.. 역사가 많이 낡아서 부식과 균열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어.. 현재 보수공사중입니다.. 공사완료는 2018년 예정이라고 하니.. 온전한 모습을 본 것만으로도 왠지 뿌듯하네요..

모지코역 건너편에 있는 구 모지미츠이구락부입니다.. 아인슈타인이 숙박한 걸로 매우 유명하다고 하네요..

옛 모지미츠이클럽은 말그대로 미츠이물산의 사교클럽으로 사용되었던 곳입니다.. 매우 고급스러운 느낌이고 눈에 확 띈단..

역시 모지코하면 야키카레인 모양입니다.. 거의 모든 식당에서 야키카레를 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ㅋㅋㅋ..

해변쪽으로 나오면 이렇게 시원스러운 광장이 펼쳐집니다.. 먹구름들이 걷히고 있는 분위기네요..

이곳은 마린게이트 모지입니다.. 모지-시모노세키간 페리를 체험해보실 수 있다고 하네요..

시모노세키 카라토행 배가 20분 간격으로 있네요.. 운임이 390엔으로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함 타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물론 전 시모노세키는 가본 적이 없습니다.. 배 한번 타볼까 하다가 귀챠니즘이 엄습해서 그냥 안타기로.. ㅡㅡㅋ..

사람도 별로 없고 완전 쾌적한 느낌이었던 모지코입니다.. 그래 내가 원하던 모지코야 막 이러고.. 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시모노세키로 밀항을 한번 시도해볼껄 그랬어요..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 포기한게 아쉽..

나름 귀여운 빨간 등대도 보이고.. 항구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모지코입니다..

모지코 앞바다를 파노라마로 담아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탁트인 느낌 좋네요..

이건 칸몬해협뮤지엄인데요.. 칸몬해협의 과거와 현재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박물관이라고 합니다.. 전 패스했지만..

역시 배는 타볼껄 그랬나봐요.. 시모노세키 딱히 갈 일도 없을텐데 말이죠.. 뒤늦은 후회하면 무슨 소용.. ㅡㅡa..

마린게이트에서 담아본 시모노세키항의 풍경입니다.. 모지코처럼 예쁜 건물은 없는데 가까워서 또렷하게 잘 보여요..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그 유명한 칸몬대교가 당연하단듯 자리하고 있습니다.. 크고 예쁜 현수교에요..다들 아시겠지만 칸몬대교는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와 후쿠오카현 키타큐슈를 연결하는 중요한 다리입니다..

모지코 아무데서나 이렇게 칸몬해협과 칸몬대교를 감상해보실 수 있다는.. 생각보다 엄청 가까운 시모노세키..

해변쪽 산책로가 아주 넓습니다.. 가로수도 예쁘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초쾌적~.. 완전 좋음..

칸몬대교까지 굳이 갈 필요는 없겠더군요.. 이렇게나 잘 보이는걸요.. 지하터널은 한번 침투해보고 싶긴 했는데.. ㅋㅋㅋ..

계속해서 모지코 레트로 탐방을 해봅니다.. 오렌지색 예쁜 건물이 보여서 저도 모르게 여기로 빨려 들어가버린..

ENJOY규슈에 왜 없을까 싶을 정도로 멋진 레스토스타일.. 구 오사카상선 모지지점 빌딩입니다..

건너편 오우사마노타마고 건물도 나름 멋짐.. 오므라이스 먹고 싶다.. ㅡㅡ;;..

1917년 건설된 오사카상선 모지지점입니다.. 1964년 오사카상선과 미츠이선박의 합병으로 오사카상선미츠이선박빌딩으로 1991년까지 사용되었다고..

구오사카상선 모지지점은 1991년 국가등록유형문화재로 지정.. 2007년 근대화산업유산으로도 인정되었다고 하네요..

오렌지색 벽돌이 인상적입니다.. 팔각형의 탑도 예쁘고.. 그야말로 모지코 레트로 그 자체인 건물인듯..해협로망홀 무료 입장입니다.. 분위기 돋는 카페 마띠에르에서 커피 한잔 하시는 것도 추천..

ENJOY규슈에서 3일숙성의 자가제 카레의 맛집으로 추천한 카페 돌체입니다.. 외관 보고 마음을 접었음.. ㅠ.ㅠ..

오사카상선에서 조금 더 앞으로 나가면 이런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날씨가 좋아져서 기분도 좋아지고..

카이쿄플라자 2층에선 그리운 히로들의 쇼와레트로요코쵸 전시중.. 오르골뮤지엄 모지코도 보이고..

날씨도 너무 좋고.. 신구의 조화가 아름다운 모지코도 마음에 들고.. ㅋㅋㅋ..

미국서부시대를 연상시키는 빈티지한 외륜선 레스토랑은 ENJOY규슈에 소개된 곳인데..책에는 센터리버 모지코레트로점으로 소개되고 있으나 지금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옷테고나로 활약하고 있더군요..

카이쿄플라자앞에서는 이렇게 기념사진도 촬영하실 수 있고 좋단..

전 카이쿄플라자에서 계속 노닥노닥.. 카이쿄플라자 주변의 가로등을 잘 보시면 나름 유니크한데요..

레트로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는 가스등을 새롭게 설치했다는 키타큐슈시의 친절한 안내가 되겠습니다..밤에도 나름 분위기가 괜찮을듯 싶네요.. 가스등은 0시까지 켜진다고 합니다.. 근데 뭐 전 일찍 돌아갈 예정이라.. ㅡㅡ;;..

해협플라자를 비롯해서 모지코의 많은 상점들에선 바나나관련 상품들을 많이 팔고 있고..카페 등에도 바나나관련 메뉴들이 즐비합니다.. 이렇게 바나나맨까지 있기도 하고.. 바나나를 사랑하는 모지코..

왼쪽이 에코와 절전(--)의 사자 바나나맨 블랙.. 오른쪽이 사랑과 정의의 사자 바나나맨입니다..

모지코에선 가장 높은 건물인 쿠로카와 키쇼가 설개한 모지코 레트로 하이마트입니다.. 이 건물 31층에 전망대가 있어요..

요긴 국제우호기념도서관입니다.. 중국 요동의 대련시와 자매결연 15주년기념으로 대련의 동청철도기선사무소를..그대로 복제(--)해서 지은 건물이라고 하니 크게 신경 안쓰셔도 될듯.. 1층은 중국요리점 아카시아.. 2층이 도서관입니다..

도서관은 패스하셔도 무방.. 하이마트 꼭대기층의 모지코레트로 전망실은 가보실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칸몬해협쪽을 바라보면 도개교인 블루윙 모지가 보입니다.. 배가 들락날락하도록 열리고 닫히고 뭐 그러는듯 싶어요..

블루윙 모지는 뭐 이렇게 생긴 다리입니다.. 보행자 전용의 다리.. 좀 어중간하게 열려 있어서 살짝 아쉬웠던..

ENJOY규슈에 다리가 열렸다 닫힌 직후 블루윙모지를 가장 먼저 건넌 연인은 헤어지지 않는다는 전설(?)이 있다고 써있네요..다리가 닫히길 기다리는 연인은 볼 수 없었지만.. 뭐 연인의 성지라고 하니 여기 앞에서 기념사진 정도는 찍어주세요..

이거 보니까 역시 레트로스러운 느낌이 폴폴 나는듯..

여기도 나름 유명한 곳인듯 싶습니다.. 모지코치비루공방이 되겠네요..

비어레스토랑 모지코 치비루코보.. 쇼와초기의 테이스트를 그대로 간직한 모지코만의 라거맥주를 즐기실 수 있다고..테이크아웃용 모지코 맥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잔 500엔(7,250원)이네요..

평온스러운 느낌의 모지코의 풍경입니다.. 모지코는 조용하고 정말 쾌적한 관광지..

이 창고건물 나름 분위기 있게 생긴데다 칸몬대교가 옆에 보여서 딱 좋았는데.. 앞에 주차들을 잔뜩 해놔서.. ㅡㅡ;;..

살짝 더운 날씨였는데 바닷바람도 나름 기분 좋게 불고.. 특별히 열심히 돌아다니지 않아도 마냥 좋은..

여기도 좀 멋있는 건물.. 꽤나 레트로스러움을 풍기는 아카렌가네요..

구 모지세관청사라고 써있습니다.. OLD MOJI CUSTOMS OFFICE.. 모지코는 한글안내 없는게 참 아쉽습니다..

정면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구 모지세관 건물 꽤 큽니다.. 1912년에 처음 지어졌다고.. 나름 근대화산업유산입니다..

모지코 레트로 관광정보코너도 있고 전망실도 있다고 해서 들어가 봅니다.. 물론 무료로 둘러보실 수 있단..

전시회 준비에 한창인 과도기적인 시기에 방문한거 같더군요.. 운이 좀 없었네요..

지금의 세관건물은 1991년 복원된 것이라고.. 벽을 자세히 보시면 남아있던 기존 벽에 새 벽돌을 올린거 확인하실 수 있구요..

지붕은 완전 새것 같네요.. 리플렛 설명대로 1945년 모지코 곱습때 소실된 것을 레트로 사업때 복원한 것 같습니다..

모던한 멋진 의자(?)가 있는 전망실.. 위치적으로 매우 탁월한 곳인데 창문이 쪼매나고 해서 풍경은 답답합니다..

어쨋거나 건물 구조도 좀 재밌고.. 카페랑 전망실에 아무도 없기 때문에 매우 좋습니다.. ㅋㅋㅋ..

모지코 레트로.. 옛스러움과 현대스러운 느낌이 적당히 조화로운 아름다운 항구가 바로 모지코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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