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서 고속버스를 열심히 타고 어렵게 도착한 유후인.. 이 미친노무 버스가 거의 30분을 연착해줘서 망했어요.. ㅠ.ㅠ..
유후인 도착하자마자 남들보다 더 빨리 런치를 먹고 부지런히 돌아다녀 보려고 했던 저의 계획은 모두 물거품..
지인분께서 유후인의 맛집으로 요즘 뜨고 있담서 여기에서 꼭 런치를 먹어달라고 하셔서 찾게 된 유후마부시 신 에키마에점..
매장 입구에 있는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기다리면 되는데 웨이팅이 무려 50분.. 여기 거의 패닉상태네요.. ㅠ.ㅠ..
거의 한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다.. 혼자인 손님은 다른 손님들과 합석을 강요당하는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포기하고 나옴..
유후마부시 신 에키마에점에서 쓴맛만 보고 나와 유후마부시 신 긴린코본점에 재도전했습니다.. 여긴 좌석이 여유롭다고 해서..
由布まぶし 心 金鱗湖本店.. 유후마부시 신 긴린코혼텐.. 영업시간 : 10:30~18:30.. 화요일휴무..
주소 : 大分県 由布市 湯布院町川上 1492-1.. 心을 코코로로 읽으면 안되고 신이라고 해야합니다.. 역시 일본어 한자읽기는 어렵단..
유후마부시 메뉴는 이렇게 3가지.. 오른쪽부터 분고규마부시, 우나기마부시, 지도리마부시 중의 선택..
자리 안내받자마자 시원한 오미즈부터 내어주시네요.. 너무 더워서 원샷함.. ㅡㅡㅋ..
메뉴판은 보시다시피 외국인 입장에선 꽤 보기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품위있어 보이지도 않은 메뉴판이건만 굳이 왜.. ㅡㅡㅋ..
요거이 외국인용 메뉴판.. 소고기냐 치킨이냐 장어냐 선택하시면 됩니다.. 메뉴사진처럼 세트구성으로 제공되겠구요..
여름이라 우나기가 땡기긴 했으나.. 예정대로 규로 주문.. 오하시..
유후마부시를 먹는데 필요한 장비들입니다.. 앞접시, 밥그릇, 주걱통, 물주전자..
유후마부시용 양념들은 테이블에 기본세팅되어 있습니다.. 직원분께서 뭐라뭐라 설명하시는데 사투리라 못알아들음.. ㅠ.ㅠ..
양념세트는 시계방향으로 와사비, 미소, 유즈코쇼, 본고규소스, 산소, 요지의 구성으로 보시면 될듯..
엄청 길쭉한 접시에 제공된 오드불.. 직원분께서 젠사이라고 하셨던가.. 다시 들어봐도 사투리라 못알아들음.. ㅠ.ㅠ..
사전조사로 본 사진보다 더 화려한 느낌.. 계절별로 구성이 다르게 나오는듯 싶단.. 유자깨두부, 우메칸로니 아츠아게, 계란말이..
스낵풍의 야채모듬, 토란, 우엉에 끈끈이 오쿠라까지.. 이렇게 많이 나오는줄 몰랐는데.. 무려 9종류의 전채가 나와서 혼비백산..
애피타이져 양이 상당히 많습니다.. 넋놓고 계시면 안되고 빨리빨리 드셔야 해요 아니면 유후마부시 나오는 시간에 맞추기 힘들..
드디어 나왔습니다.. 뚜껑을 바로 치워가셔서 아쉽.. ㅠ.ㅠ.. 이렇게 두툼한 도나베에 갓지은 밥이 제공되는게 특징..
豊後牛まぶし.. BUNGOGYU MABUSHI.. 분고규 마부시.. 2,400엔(26,400원)..
사진으로 본 분고규마부시는 겉만 살짝 익고 고기가 핑크색이었는데.. 이게 어디가 레어라는건지.. 암튼 근사한 고기냄새 작렬..
규마부시 나올 때 같이 제공되는 5종의 토핑들입니다.. 생야채는 아니고 전부 츠케모노들이에요..
요거이는 뭘까나.. 예상은 가지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오픈..
아카미소의 미소시루네요.. 건더기는 딱히 없는 심플한 된장국..
요건 오챠 주전자입니다.. 규마부시를 마무리할 때 이 찻물을 부어 오챠즈케로 드시면 되는거에요..
밥이 안보일 정도로 분고규로 완전히 덮혀서 제공.. 물론 얇게 슬라이스 되어 있긴 한데 그만큼 장수가 많습니다..
구석에 방치되어 있던 밥주걱과 밥그릇이 이제 활약할 시간입니다..
쁘띠한 사이즈의 나뭇주걱..
도나베가 뜨거워 밥이 눌러 붙을 수 있다고 잘 저어서 드시라고 하시네요.. 일단 대충 섞고..
한주걱 퍼올린 모습입니다.. 이걸 밥공기에 덜어서 그 위에 야채절임이나 양념을 오코노미로 토핑해서 드시면 된다는 설명..
토핑 종류가 다양해서 두번씩만 먹어도 밥이 없어질듯 합니다.. 밥이랑 고기를 적당량 분배하시는게 포인트겠네요..
우리나라처럼 간이 쎄진 않은 슴슴한 느낌의 츠케모노들이었네요.. 오이랑 배추를 일단 먹어줬구요..
당근 별로 안좋아 하는데 뭐 먹어야 합니다.. 산처럼 쌓아주시고.. 토핑 양도 빵빵해서 정말 듬뿍듬뿍 올려 냠냐므..
분고규마부시에 츠케모노 올려 먹으면 이 양념들이 활약할 기회가 없어지더군요.. 적당히 섞어주셔야 하겠습니다..
고기냄새 작렬입니다.. 분고규의 향이 생각보다 굉장히 강렬하다는.. 고기향이 쎄서 취향에 따라 복불복이 있을듯 하단..
고기의 향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소스가 엹게 들어가 있어서 맘에 드네요..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음..
츠케모노 완식하고 전채로 나온 오쿠라까지 규마부시에 곁들여 먹었네요.. 아~ 배부르다..
오챠즈케용으로 밥을 어느정도 냠겨두신 도나베에 찻주전자를 이용해 오챠를 투입합니다..
다시를 부어 오챠즈케로 변신시킨 규마부시는 뭐 이런 느낌이 되겠네요..
주걱통에 있는 국자로 오챠즈케를 밥그릇에 덜어 드시면 됩니다.. 밥그릇을 들고 젓가락을 이용 들이마시듯이 와다다다 드셔야 함..
오챠즈케가 역시 맛있네요.. 히츠마부시도 그렇고 규마부시도 그렇고 전 오챠즈케의 시간이 젤 좋더란..
남은 다시를 전부 투하해 화려하게 마무리합니다.. 완식이네요.. 캐 배부름.. 자고 싶다.. ㅡㅡ;;..
유후마부시가 객단가가 좀 있는데도 불구하고 카드가 안됩니다.. 캐쉬온리니까 현금을 넉넉히 준비하셔야 하겠다는..
유후마부시 신 에키마에점의 패닉을 극복하고 긴린코본점으로 이동해 유후마부시를 화려하게 먹어치웠다는 후기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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