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카와 산골 중 산골의 여관으로 들어오다보니 생각보다 춥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쌀쌀한 날씨에 온천하면 더 훈훈하긴 하니까요.. 킁..
旅館 山河.. RYOKAN SANGA.. 료칸 산가.. 석식 이용시간 : 18:00~19:00.. 주소 : 熊本県阿蘇郡南小国町満願寺6961-1..
휴대폰 잘 안터지는거 빼곤 부족한게 아무것도 없었던 료칸 산가.. 치유의 온천이라 그런지 몸도 매끈해진거 같다고 막..
밥시간(18:00)이 되서 밥먹으러 총총.. 食事処 木々の集い 쇼쿠지도코로 키기노츠도이.. 프론트 데스크 바로 옆..
식사는 체크인할 때 미리 협의(?)한 시간에 하심 되고 테이블은 지정석입니다.. 자기방 이름 써있는 곳으로 안내 받으심 되네요..
여기 완전히 독립된 코시츠는 아닌데.. 블라인드로 거의 완벽히 차단되어 있어서 다른 분들과 부딪힐 일은 아예 없었단..
일단은 따끈한 오시보리부터.. 산가 카이세키 넘 기대되네요.. 아~ 떨려.. ㅋㅋㅋ..
시모츠키 오콘다테.. 동짓달 메뉴.. 보시다시피 영어로 메뉴명 친절하게 써있고.. 외국인에게도 친절한 료칸 산가..
테이블 세팅은 이런 느낌.. 전채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네요.. 아무생각없이 딱 봐도 가을이 느껴지는 기분이랄까나..
일단은 쇼쿠젠슈.. 식전주로 제공된 자쿠로슈입니다.. 석류주인데요.. 쿠마모토에서 석류도 나오나?? 뭐지.. 가볍게 홀짝~..
카이세키 뭐 별거 없습니다.. 뽀대가 반이상이라 보시면 댐.. 시각적인 즐거움이 중요한게 일식.. 쇼쿠젠슈, 아키노미카쿠, 슌사이..
오콘다테에 나온 요리명 그대로 적어보면.. Seasonal Dish : Persimmon Shira'ae, Chrysanthemum Ohitashi Salad, Mushroom Salad.. ㅡㅡ;;..
결론 : 영문명이 더 어려움.. ㅡㅡㅋ.. 가을의 미각~ 카키시라아에, 킷카히타시, 키노코모미지아에.. 버섯 단풍무침 옆의 노란 은행잎 풋~
사진이 넘 많아 전채쪽 사진이 많이 희생당함.. 슌사이~ 이치지쿠키미앙카케, 이가쿠리, 산마칸로니, 이나리즈시.. 오밀조밀한 기분..
黒川温泉限定 むかしサイダー.. 쿠로카와온천한정 옛날사이다.. 200엔(2,200원).. 음료 가격도 어찌나 착한지 칭찬을 안할 수가 없음..
츠쿠리 : 바사시.. 사시미로 제공된 말고기회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여기가 쿠마모토임을 잊으면 안되는거.. ㅋㅋㅋ..
쿠마모토 향토요리의 대표 아이콘 말고기회가 당연히 나와준 모습.. 바사시 때깔이 아주 곱습니다..
바사시에 생강을 살짝 올려 사시미용간장이랑 드심 됩니다.. 양파랑 시소 곁들이니 요거이 꽤나 별미네요..
두번째 츠쿠리입니다.. 특이하게 사시미가 두접시 나오네요.. 바사시에 이은 두번째 사시미~ 칸파치 사라다(--)시타테..
카이세키에서 사시미가 이렇게 나오는건 참 보기 드문 일입니다.. 바사시도 그렇고 칸파치도 유니크하게 제공되었습니다..
가을의 미각인 방어를 얇게 쳐서 샐러드감각으로 마무리했는데.. 요거이 생각보다 완전 맛있네요..
산뜻한 기분으로 즐기는 방찰지고 맛난 방어회.. 치커리랑 칸파치가 이렇게 어울렸다니 생각도 못했음..
완모노.. 이제 찬 음식에서 따뜻한 음식으로 넘어가는 시간입니다..
겟칸토후 시메지노스이모노.. 동그란 월관두부에 시메지버섯을 곁들인 스이모노입니다.. 정갈하게 제공된 모습이네요..
가볍게 후루룩 하시면 됩니다.. 약하게 산미도 있고 두부도 큼직해서 맘에 드네요..
야키모노 구이로 제공된 야마메의 시오야키.. 산천어 소금구이인데요.. 스다치즙을 골고루 짜주신 후 꼬치채로 들고 드시는거..
겨울이면 우린 산천어축제를 할 정도지만 일본에서도 꽤 많이 먹습니다.. 암튼 산천어를 통째로 꼬치에 껴서 소금구이를 했단..
꼬리끝이랑 머리끝만 남기고 다 먹을 수 있어요.. 살 포동포동에 아주 부드럽고 쥬시함.. 먹을때 다소 추잡스러운게 흠..
올만에 먹은 야마메가 넘 맛있어서 순식간에 해치웠단.. 다음엔 무시모노가 이어집니다.. 찜요리가 되겠네요....
호넨무시, 미츠바카라시, 소바앙.. 햇곡물을 토핑으로 호쾌하게 사용한 추수감사절풍의 무시모노가 아닐까 한단..
입안 가득히 들어차는 볼륨감도 맘에 들고.. 뭔가 소박하면서도 훈훈한 맛이네요.. 세잎겨자를 곁들인 앙카케풍 좋네....
제 카메라가 40cm이상 떨어져야 초점이 잡혀 음식을 멀찌감치 놓고 사진찍는데.. 어느순간 나카이상이 거기에 맞춰 서빙해주고 계시더란..
역시 베테랑급 나카이의 서비스는 다름.. 몰래 손님관찰을 정말 잘함.. 어쨋거나 나베모노.. 냄비요리에 불을 붙인 모습입니다..
고체연료에 불붙이고 있으려니까 방문을 안잠그고 나가셨담서 방키를 건네주심.. 방에 훔쳐갈게 하나도 없담서 함께 웃고.. ㅋㅋㅋ..
카와리바치.. 코스의 절정으로 보시면 되겠네요.. 아소아카규 스테이크 아마나가토가라시 이로야사이 키자미와사비..
위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 아소아카규까진 예상했으나 이렇게 입체적으로 근사하게 나올줄은 몰랐네요.. 색이 살짝 아쉽지만..
저는 예상가능한 뻔한 음식이 나오는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산가 카이세키는 지루하지 않네요.. 정말 의외의 카이세키..
근사한 3단 스테이크 멋있고 괜찮네요.. 겉은 바삭하면서 쥬시한 스테이크.. 부드럽고 도톰한 무도 사랑스럽고..
다소 아쉽지만.. 이제 밥먹을 시간이네요.. 고항은 오구니 쌀의 시로고항 그리고 코노모노..
열심히 끓인 나베 먹을 시간이네요.. 나베모노 : 토리츠미레 & 네기.. 치킨완자에 고보, 파조합의 심플한 나베.. 미소시루 안나오고 굿~..
일본에서 미소시루를 피해가긴 힘든데 오늘은 하루종일 한번도 안먹었어요.. ㅋㅋㅋ.. 밥시간이 한층 밝아진 기분이랄까..
이 밥공기 넘 얄미움.. ㅋㅋㅋ.. 밥은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흰쌀밥입니다.. 아소 오구니 쌀맛이 꽤 괜찮네요..
코노모노도 정갈하고.. 산가 카이세키가 다른 료칸과는 달리 볼륨이 다소 부족합니다.. 배터질꺼 같은 엄청난 양이 안나옴..
그래서 조금 섭섭해 하실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과식하면 좋지 않으니까요.. 마지막으로 디저트가 제공된 모습입니다..
디저트의 중심이었던 안닌토후는 포테이토크림을 곁들이고 석류와 민트잎으로 깜찍하게 장식했습니다.. 실제 보심 넘나 얄미움..
한입거리도 안되는 맛챠 샤베트랑 계절과일 나시가 제공.. 일본배는 우리나라보다 덜 쥬시하고 부드러운 텍스춰네요.. ..
전통료칸분위기라 하품나오는 뻔한 카이세키일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네요.. 산가는 전통과 현대를 조화한 퓨전카이세키라 대만족..
방으로 돌아오니 이렇게 예쁘게 이부자리가 펴있습니다.. 배도 부르고 해서 당장이라도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기분..
사토야마의 가을이란 테마에 딱 걸맞는 카이세키였네요.. 어둠속에서 조용히 스르륵 나타나는 그림자 같은 서비스도 넘 좋았고..
큐슈로에서 쿠로카와 료칸을 예약하시면 큐슈부흥 지원금을 받아 잘 먹고 잘 쉬며 제대로 힐링할 수 있다는.. 큐슈는 진리의 큐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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