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분께서 메밀국수가 먹고 싶다고 해서 북창동의 유명한 메밀맛집 송옥을 찾게 되었습니다.. 광화문 미진, 서소문 유림면과 함께 서울 3대 메밀국수집으로 꼽히는 맛집입니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광화문 미진이 가장 유명하다고 생각하는데.. 미진은 너무 달아서 전 별로.. 송옥이 더 낫다고 봅니다..
비가 많이 오던 날 방문했습니다.. 이거 장마가 맞나요??.. 올해는 비가 너무 많이 오래 오래 오는.. 진짜 유래가 없는 역대급 장마.. 진짜 비에 질렸답니다.. ㅠ.ㅠ.. 암튼 북창동 먹자골목에 자리한 53년전통 송옥.. 한칸짜리 자그마한 매장..
메밀 우동 전문 松屋.. 영업시간 : 11:00~20:00, 1,3일요휴무.. 주소 : 서울 중구 남대문1길 11.. 전화 : 02-752-3297..
냉메밀 맛집답게 여름엔 고통스런 웨이팅이 있는 곳이라.. 식사시간을 살짝 피해서 1시쯤 방문해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송옥 메뉴 및 가격.. 판메밀 8,000원 메밀비빔국수 8,000원 온메밀송옥국수 8,000원 메밀냄비국수 9,000원 김치메밀냄비국수 9,000원 / 냄비우동 8,000원 얼큰냄비우동 8,000원 송옥우동 7,000원 튀김우동 7,000원 유부우동 6,500원.. 미진보다 1천원 유림면보다 500원 저렴한 가격..
유부초밥 7개 4,000원 3개 2,000원.. 결제는 후불.. 모든 메뉴 포장됩니다..
맛집답지 않게 영어메뉴 있습니다..
테이블에 물과 식초 겨자 등이 기본 세팅되어 있구요..
판메밀 주문시 갈은무, 파, 쯔유가 세트로 나옵니다..
판메밀이 바로 나왔습니다.. 맛집은 역시 스피드라고 막.. 어쩜 이리도 빠른지.. ㅋㅋㅋ..
BUCKWHEAT NOODLES.. 판메밀.. 8,000원..
1인분은 2판입니다.. 메밀판을 들면 이렇게 하나 더 나온다는.. 지인분과 사이좋게 한판씩 쉐어..
김가루가 인심좋게 토핑된 송옥의 대표메뉴 판메밀입니다.. 판모밀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표준어는 모밀이 아닌 메밀이라고 합니다.. 어쨋든 송옥은 다들 이 냉메밀 먹으러 오는거..
송옥은 메밀국수, 우동국수를 파는 일본식 분식점으로 보시면 됩니다.. 일본에선 이렇게 네모진 찜기에 나오는 메밀국수를 세이로 소바라고 하고.. 둥근 소쿠리에 나오면 자루 소바라고 한답니다..
전에 요코하마에서 먹었던 소바 자료사진을 가져와 봤는데요.. 일본과 우리가 다른 점은 국수를 담는 방식.. 일본은 판메밀을 주문하면 우리처럼 2층 3층 이렇게 나오는게 아니라.. 면을 한판에 쌓아 줍니다.. 세곱배기 이상 주문시엔 이렇게 산처럼 나오더라는.. 이러면 판에 담는 의미가.. ㅡㅡㅋ.. 우리 판메밀 방식이 더 깔끔한듯..
송옥 메밀면은 다른 메밀집에 비해 면이 살짝 굵고 색은 밝은 편입니다..
오버해서 푸욱 삶지는 않아서 식감 적당히 좋은 편.. 부들면을 제가 별로 안좋아하는지라..
쯔유에 소바면 투하한 모습.. 소바쯔유는 우리말로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적당한거 뭐 없을까요??..
여름엔 역시 냉메밀.. 한번쯤은 이렇게 먹어줘야 하는게 아니겠냐며..
차가운 쯔유에 면을 욕심껏 투하한 후 건져내 냠냐므..
왠지 모르게 훈훈한 맛.. 메밀은 맛집이라고 해서 뭐 특별한 맛은 없는거 같아요.. 냉면과는 달리 일차원적인 음식이라 편차가 크질 않는게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기도 하고..
HOT POT UDON.. 냄비우동.. 8,000원..
단무지는 밝은색의 착한 단무지.. 착한 단무지는 아삭하지 않은게 특징..
지인분께서 주문하신 냄비우동.. 엄청 뜨겁게 나오네요.. 메밀집에서 왜 우동을 굳이 먹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지인분께선 이 냄비우동을 무척 좋아하신다는..
구멍어묵, 판어묵, 새송이버섯, 텐카스, 파, 다시마 이렇게 들어있는거 같네요..
삼삼하게 간이 되어 있네요.. 근데 너무 뜨거워서 저에겐 많이 힘든.. 이 더운 날 왜 이 뜨거운 우동을 먹어야 하는건지 이해가 잘.. ㅡㅡa..
기본 송옥우동에 천원 플러스하면 냄비우동인거니까.. 냄비가 많이 유리한거 같기는 해요..
우동면은 굵고 둥글고 하구요.. 의외로 탱탱한 편.. 이건 또 미끄덩 거려서 먹기 쉽지 않네요..
메밀과 마찬가지로 우동 역시 별 맛은 아닌거 같은데..
지인분께서는 왠지 모르게 중독되는 맛이라고.. 국수만 나오는 판메밀과 이 냄비우동 가격이 같은거니까.. 가성비가 좋은거 같긴 해요..
SPICY NOODLES.. 메밀비빔국수.. 8,000원..
제가 주문한건 비빔메밀.. 위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비빔장이 안에 숨어 있어서 살짝 아쉽네요.. 빨간색이 있어야 예뻐 보일텐데..
비빔은 국물과 함께 제공..
콩나물, 상추, 양배추, 무채, 삶은계란 이렇게 들어 갑니다..
송옥 비빔메밀은 무채가 많이 들어가는게 특징인거 같네요..
마구 비벼보면 이런 느낌이 되겠습니다..
비비고 나니 색이 꽤 진해서 살짝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별로 안매웠어요.. 다행~..
송옥은 적당히 매워서 매우 다행스러운.. 최근 비빔국수들이 갈수록 매워지는 경향이 있어서 요즘 많이 힘들거든요.. ㅋㅋㅋ..
샐러드 감각의 비빔면이라 국수만 먹는거보단 훨씬 웰빙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아무리 봐도 국수만 나오는 판메밀보다는 메밀비빔국수가 더 비싸야 할 것 같은데 가격이 왜 같은건지는 모르겠어요..
비빔메밀국수 가성비가 훨 좋단 결론.. 근데 송옥 와서 판메밀을 안 먹을 수는 또 없고 해서.. 그래서 오늘 판메밀 비빔메밀 두가지를 먹게된거라면서 막.. ㅋㅋㅋ..
냄비우동을 다 흡입하신 지인분께서는 디저트(?)가 필요하다면서 판메밀 하나 추가.. 결국 2인분 채워 드신 지인분.. ㅡㅡ;;.. 여기서 중요한거 판메밀은 한판 주문도 가능합니다..
냉메밀은 심플한 매력이 있는듯.. 근데 메밀맛집 여러군데 가봐도 고만고만 한거 같단 생각.. 소재의 퀄리티로 차별화를 하기도 힘들고.. 워낙 단순하다보니 맛편차가 크게 날 수 없는듯 하단.. 미진, 유림, 송옥 다 거기서 거기라.. 일부러 방문하실 필요없고.. 굳이 가신다면 접근성 좋은 곳으로 가심 된다고 생각하는데.. 서울 3대 메밀 중에선 송옥이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는거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ㅋㅋㅋ.. 다음엔 평양냉면을 먹으러 가고 싶네요.. 을지면옥 가자가자 했는데 계속 미뤄지고 있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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