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 빕구르망 맛집 | 명동교자 본점

DELICIOUS WAY

2023. 2.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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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분께서 명동교자가 너무 가고 싶다고 하셔서 오랜만에 명동교자 본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명동교자 언제 갔더라 하고 뒤져 보니 작년 여름이 마지막이네요.. 대략 9개월 만의 방문입니다..

 

전보다 명동거리는 어느 정도는 활기가 돌아온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걷기가 살짝 불편했음.. 암튼 명동교자 도착..

 

명동교자에 지인분께서 먼저 도착하셨다길래 들어가라고 했는데.. 일행 전원이 오지 않으면 테이블 안내가 안된다고 하네요.. 3층으로 올라가라길래 올라가면 바로 안내받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3층에서 또 대기.. 역시 맛집이라 사람이 많아 칼국수 먹기가 쉽지 않네요..

 

1966년 창업한 명동교자는 명동칼국수라는 칼국수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파이오니어 업체.. 매장은 명동 본점과 분점 그리고 이태원점 3곳 뿐입니다.. 미슐랭 최신판인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에도 빕구르망에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8년 연속 빕구르망 선정이라고..

 

어렵게 안내를 받았네요.. 주문후 바로 자일리톨 알파 제공.. 물은 지인분께서 따라 주셨고요.. 손님이 너무 많아서 메뉴판을 못 찍었음.. 진짜 점심시간에 가면 지옥이네요 여긴..

 

MANDOO.. 만두.. 11,000원..

 

가격인상이 언제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작년보다 전 메뉴 가격이 천원씩 인상되었습니다.. 만두는 이제 만천원..

 

맛집다운 전투적인 스피드는 여전합니다.. 특히 이 만두는 거의 주문과 동시에 나온다고 보셔도 무방.. 투명감이 있어 속이 살짝 비치는 시스루풍의 명동교자 만두.. 오랜만이네요..

 

얇으면서도 탄력 있는 만두피에 부드럽고 쥬시한 만두소.. 명동교자에선 역시 교자를 먹어줘야 한다는 거.. 

 

두 번째 만두는 들어 올리다가 터짐.. ㅠ.ㅠ.. 귀하신 분이라 세심하게 다뤄줘야 하는데 주의가 부족했네요.. ㅡㅡ;;..

 

적당히 기름지면서도 깔끔한 뒷맛의 고기만두.. 역시 명동교자 만두는 맛있습니다..

 

김치 제공 방식이 바뀌었어요.. 기존보다 위생적인 김치볼로 교체된 것까진 좋은데.. 개인별로 지급되던 것이 일행당으로 바뀐 듯.. ㅠ.ㅠ..

 

자료사진 가져와봤습니다.. 원래 명동교자 김치는 이렇게 나왔었거든요..

 

김치맛은 뭐 변함이 없었지만 흠.. 지인분의 말로는 김치만 집중적으로 리필하는 김치 전담 직원이 없어진 것 같다고 합니다.. 인건비가 문제였던 듯..

 

BIBIM GUKSOO.. 비빔 국수.. 10,000원..

 

지인분께서 매콤한 비빔국수가 먹고 싶다며 주문하셨습니다.. 오이채와 통깨가 수북하게 올려진 명동교자 비빔국수..

 

명동교자 비빔국수의 특징이라면 국수가 양념과 완벽히 비벼진 상태로 제공되어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점..

 

비빔면 비비는 거 귀찮아하는 저 같은 사람들에겐 매우 바람직스러운 방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쑥색의 클로렐라면과 새빨간 비빔소스는 여전히 매력적인 조합입니다..

 

2가지 버전의 오이가 들어가서 아삭한 식감을 줍니다.. 칼국수집답게 면도 맛있음..

 

칼국수에 비해 양이 조금 적은 게 흠이지만.. 명동교자는 비빔국수사리도 리필이 가능하다는 사실.. 양이 부족하다고 느끼셨다면 리필을 요청하세요..

 

KALGUKSOO.. 칼국수.. 10,000원..

 

명동교자 대표메뉴 칼국수입니다.. 토핑은 반달만두, 볶음고기, 양파, 호박, 부추의 구성..

 

3층이라 평소보다 제공시간이 더 소요된 듯합니다.. 아래층에서 실어다 날라야 하니까 뭐 어쩔 수 없는 부분..

 

젓가락으로 칼국수 면을 집어 올리면 이런 느낌입니다.. 반질반질한 국수가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명동교자 특유의 실키한 텍스처는 여전하네요..

 

변함없는 이 맛을 평가받아 2017년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연속으로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이겠죠..

 

추운 겨울에 먹으면 더 맛있는 명동칼국수.. 몸이  아주 따스해집니다..

 

김치랑 같이 먹는 게 중요한데 오랜만에 매운 마늘김치를 먹었더니 몸에서 살짝 거부 반응이.. 평소에 매운 걸 워낙에 안 먹다 보니 많이 매워지네요.. ㅠ.ㅠ..

 

지인분께서 수프 리필하시고..

 

사리도 리필을 하시었습니다..

 

칼국수 국물과 면사리를 합체하는 모습 동영상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리필+리필은 이렇게 미니 칼국수가 됩니다.. 먹는 양을 확실히 알 수 있고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으로 먹을 수 있다며 지인분께서는 1+1 리필을 고집하신다고 합니다.. 전 이렇게 먹는 사람은 처음 봤어요.. 신기하네.. ㅋㅋㅋ.. 

 

중간에 김치 리필과 밥 리필을 요청했는데.. 일손이 모자라다 보니 리필이 원활하게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협소한 매장임에도 버싱 로봇이 도입되긴 했는데 로봇이 리필을 도와줄 순 없으니까요.. 명동교자 단골인 지인분의 말로는 매장 구조상 3층은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운이 나빴다고.. ㅠ.ㅠ..

 

밥이랑 김치가 조금 더 빨리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딱 원하는 그 타이밍에 제공이 되어야 하는데.. 오늘은 흐름이 중간에 끊겨서 개운칠 않았음.. ㅠ.ㅠ..

 

어쨌거나 만복감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명동교자입니다.. 명동교자 본점보다는 역시 명동교자 분점이 서비스가 더 나은 듯합니다.. 명동교자는 본점을 굳이 고집할 이유가 없습니다.. 분점은 3층이 없기 때문에 안정적인 서비스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네요..

 

명동교자 본점을 나와 을지로 쪽으로 향하면서 만난 명동교자 분점.. 다음엔 무조건 여길 와야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ㅡㅡㅋ..

 

정식 매장은 아닌 듯싶지만 바프 아몬드 매장이 명동에 다시 들어온 것을 보니 코로나 이전으로 명동이 돌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보였네요.. 명동 힘내요 응원합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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