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중앙역 런치 맛집 | 지리멘 시라스 전문점 나기

ENJOY KYUSHU

2025. 1. 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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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줄대로라면 여행 첫날 런치를 했어야 한 나기였는데요.. 휴무일에 당첨이 되어 실패 후 재도전.. 지인분의 희망대로 다시 도전해 나기 런치에 성공하게 되었다는 포스팅.. 

 

전차를 타고 카고시마츄오역 도착.. 오픈 시간에 늦으면 안 되는지라 서둘러야 했어요..

 

치리멘 시라스 전문점 나기 도착입니다.. 가게는 보시다시피 한 칸짜리 작은 규모이지만 보기와는 달리 이자카야가 아니고 웨이팅 있는 맛집입니다.. 술집은 아님.. 밤 9시에 문 닫아요.. 카고시마츄오역에서 도보 2분 정도 거리로 매우 위치가 좋아요..

 

ちりめん・しらす専門店 凪.. 치리멘.시라스센몬텐 나기.. 영업시간 : 11:15~14:30, 18:00~21:00, 목요휴무.. 주소 : 鹿児島県鹿児島市中央町21-4.. 전화 : 099-208-4104.. 주차불가..

 

치리멘은 우리나라에서는 실치포 또는 뱅어포라고 하고요.. 시라스는 일본에선 白子라고 부르는 작은 멸치랍니다.. 치리멘전문점답게 나기에선 치리멘 상품 판매도 하고 있어요.. 카고시마 특산품이라 선물용으로 좋습니다.. 치리멘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 또한 우리나라보다 더 저렴해 추천..

 

아~ 이건 먹을 생각이 없었는데.. 시라스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파네요.. 레어템에 착한 가격 300엔이라니!!.. 후식으로 주문해줘야 할 듯.. ㅋㅋㅋ..

 

오전에 돈키호테, 다이소 쇼핑하고 바로 나기 런치 오픈런.. 오늘이 귀국하는 날이지만 일정 정말 알차게 짰어요.. 초강행군.. ㅡㅡ;;.. 점심시간에는 거의 웨이팅이 있는 맛집이지만 오픈런으로 바로 착석 가능했어요..

 

나기가 가게가 작기 때문에 테이블이 많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저희는 오픈런을 고집했던 것이고요.. 테이블석, 카운터석 다 합쳐봐야 22석 규모랍니다.. 

 

나기 메뉴판.. 왼쪽 맨 위에 있는 카마아게 시라스동이 가장 인기이고.. 쿠로즈산쇼 치리멘동을 다음으로 권해드릴만 하네요.. 나머지 메뉴는 시라스가 들어간 콤보형 덮밥입니다.. 

 

점장 추천메뉴.. 시라스, 마구로, 우니의 산쇼쿠동.. 히가와리 카이센붓카케동이 있네요.. 시라스동과 시라스이쿠라동 주문..

  

카이센 붓카케동은 오마카세동으로 볼 수 있겠네요.. 덮밥 일러스트가 귀여워요.. 토핑으로 참치, 새우, 연어, 연어알, 가리비가 올라가고 사시미 아래에 시라스에 하나치리멘으로 장식.. 이거 맛이 없을 수가 없겠네요.. 지인분께서 이게 더 이득이겠다면서 카이센 붓카케로 갈걸 하면서 나중에 후회..

 

물티슈와 오챠 바로 제공되고요..

 

生ビール.. 나마비루.. 520엔(5,720원)..

 

런치에도 생맥주 달려줘야죠.. 아사히 생맥주..

 

지인분께서 의외로 생맥주 퀄리티가 좋다며 칭찬하심.. 생각보다 메뉴 정말 나오네요.. 주문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나오는 숏 티켓타임.. 맛집 맞네요 여기.. ㅋㅋㅋ..

 

しらす・いくら丼.. 시라스 이쿠라동.. 850엔(9,350원)..

 

돈부리만 나오는 게 아니고 이렇게 국과 반찬과 함께 정식 형태로 제대로 나와요.. 샐러드랑 사츠마아게가 기본으로 깔리는지라 푸짐하단 인상입니다..  

 

시라스가 살짝 짭짤하지만 취향에 따라 테이블에 있는 간장이나 소금을 뿌려 드시면 된다는 설명..

 

시라스 이쿠라동은 카마아게 시라스에 연어알인 이쿠라와 모미노리가 같이 들어갑니다..

 

파프리카 샐러드, 히지키, 사츠마아게..

 

미소시루가 아닌 맑은 국..

 

코노모노 2종..

 

시라스 이쿠라동을 위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 이쿠라는 양이 적어서 레몬으로 수줍게 가림.. ㅋㅋㅋ..

 

시라스는 나마가 아니고 카마아게 시라스입니다.. 데쳐낸 잔멸치로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와사비를 곁들여 드시는 거라고 함..

 

연어알은 레몬즙을 살짝 짜서 곁들여지는 김채인 모미노리와 함께 드시는 거..

 

짭조름한 연어알 덮밥을 시식 중이신 지인분..

 

시라스 단독의 온리 시라스동보다는 다른 해산물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콤보 형태 덮밥이 초보자에겐 더 좋지 않나 하는 지인분의 의견..  

 

국도 맛있고 샐러드랑 바로 튀겨 낸 사츠마아게가 같이 나와서 매우 만족스럽다는 지인분이셨고요..

 

釜揚げしらす丼.. 카마아게 시라스동.. 630엔(6,930원)..

 

저는 예정대로 기본 메뉴인 카마아게 시라스동을 주문했습니다.. 시라스동은 2종이 판매 중인데요.. 기본이 제가 주문한 이 시라스동이고.. 밥 양이 150g으로 적은 춋토스코시라스동이 있는데 이건 520엔으로 110엔 더 저렴합니다..

 

위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 카마아게 시라스와 깜찍한 키미 노른자, 시라네기, 모미노리가 함께 곁들여져 있습니다..

 

샐러드는 와후 드레싱이 뿌려져 제공되는 형태이고.. 양상추, 적채, 파프리카의 구성.. 톳은 콩과 시라스를 넣어 졸여낸 히지키마메의 형식입니다.. 사츠마아게는 오늘 아침 호텔 조식으로도 먹었는데 여기서 또 먹게 될 줄은.. 카고시마에선 피해 가기가 힘든 반찬.. ㅋㅋㅋ..

 

일단 국이 성의가 있었습니다.. 일본 식당 가면 거의 십중팔구는 미소시루인데요.. 해산물전문점다운 후카미가 있는 맛의 시루모노.. 두부도 보드랍고요..

 

코노모노는 아주 살짝 절여진 겉절이스런 형태였고요..

 

노른자를 톡 터트린 후에 시라스와 와사비를 곁들여 냠냠하시면 된다는 거..

 

멸치는 일본보다는 우리나라에서 훨씬 더 많이 먹습니다만.. 생멸치를 올린 나마시라스동이나 데친 멸치를 올리는 시라스동의 메인 형태로 밥과 함께 먹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무방..

 

와사비랑 멸치가 의외로 어울리는 조합이네요.. 익숙한 맛이고 진짜 별거 아닌데 맛있음.. ㅋㅋㅋ..

 

휴무일 당첨으로 원래대로라면 못 먹을 뻔했던 시라스동인데요.. 지인분의 강력한 요청으로 재도전해서 이렇게 시라스동을 먹게 된 것만으로도 기뻤던 시간입니다..  

 

시라스동은 일본에서도 산지가 아니면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은 또 아닌지라 이번에 시라스동을 먹게 된 데에는 나름 큰 의의가 있다고 봐야 할 듯.. 6백엔대에 이런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 가성비 때문에라도 인기가 있는 건 당연..

 

生ビール.. 나마비루.. 520엔(5,720원)..

 

디저트로 시라스 소프트크림 주문하려니까 자긴 디저트로 생맥주를 주문하고 싶다며.. 후식용 생맥주를 또 드신 지인분..

 

맥주 거품이 쫀쫀하니 맛있다며 나기의 생맥주 퀄리티를 또 칭찬하셨고요..

 

しらすアイスソフト.. 시라스 아이스 소후토.. 300엔(3,300원)..

 

바닐라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카마아게 시라스와 치리멘을 올린 독특한 소프트 아이스크림.. 진짜 시라스 소프트는 여기서만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다른 데선 이런 발상 자체가 힘들지 않을까.. ㅋㅋㅋ..

 

이게 치리멘이라고 하는 뱅어포입니다.. 이 토핑용 치리멘은 하나치리멘이라고 하는 얇게 가공된 형태.. 종잇장처럼 얇은 뱅어포라고 보시면 될 듯.. 우리나라 뱅어포는 빳빳하고 거칠한 느낌이지만 이건 부드럽고 텍스처가 실키해요..

 

멸치를 올려 먹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라니.. 너무 유니크한.. 특별한 맛까진 아니에요.. 진짜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랑 멸치를 같이 먹는 거니까.. ㅋㅋㅋ..

 

자연이 주는 달짠 조합이랄까.. 멸치를 아이스크림이랑 같이 먹어도 맛있다는 사실..

 

시라스 토핑이 아낌이 없어서 이 가격이면 무조건 먹어야 한다는 생각.. 시라스 아이스 소프트로 짭짤 달콤한 마무리를 해서 좋았다는..

 

나기가 인기가 많다는 거 직접 확인.. 손님이 계속 들어오더라는.. 하긴 메뉴도 독특하고 가격도 저렴하니까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긴 합니다..

 

점심시간, 저녁시간에는 만석이 되는 경우가 잦고, 영업시간 또한 다른 맛집들에 비핸 많이 짧아서 여행자에게는 조금 어려운 맛집인데요.. 런치는 예약불가지만 디너의 경우 코스 주문하시면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디너 다레야메 코스가 1,500엔, 오마카세 코스가 2,000엔부터로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 아닌가 싶어요.. 카고시마츄오역 주변에 호텔에 묵으신다면 디너 코스 도전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일본식 멸치덮밥이라는 접하기 힘든 메뉴에 도전해 좋았네요.. 지인분께서도 생맥주 퀄리티랑 메뉴 가성비가 전체적으로 좋아 만족해하셨고요.. 외국인관광객에게는 조금 어려운 장르의 맛집이고, 영어 메뉴 등이 전혀 없긴 해서 현지인 맛집이라고 생각하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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