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디저트 카페 | 덴몬칸 페스티발로 가라이모월드

ENJOY KYUSHU

2025. 10. 1. 10:10

카고시마의 랜드마크이자 인기 관광시설인 카고시마츄오역 아뮤플라자의 관람차 아뮤란으로 카고시마 시내의 풍경을 훈훈하게 즐긴 후에는 페스티발로 카페를 가야 했습니다.. 카고시마 여행선물 구입도 겸해서.. 그 유명한 고구마 레어 치즈케이크의 페스티발로 카페가 있는 텐몬칸으로 이동..

 

페스티발로는 카고시마현 내에 8곳의 점포가 있고.. 현외에는 다이마루백화점 토쿄, 오사카, 후쿠오카점 3곳에 입점해 있고요.. 일본 주요공항에도 매장이 다수 있답니다.. 공항점포가 많은 게 특이하네요.. 하네다공항, 쿠마모토공항, 카고시마공항, 미야자키공항, 아마미공항, 나하공항에서 페스티발로를 만나실 수 있다는.. 일본에선 나름 전국적인 인지도가 있고.. 생각보다 유명한 과자점이라는 거..

 

카고시마 큐트패스를 마지막으로 사용한 일정이 되었어요.. 카고시마츄오역에서 시덴을 타고 텐몬칸까지 왔다는.. 그나저나 저희가 타고 온 전차가 무려 김씨고려인삼 전차였네요.. 탈 땐 왜 몰랐지.. ㅋㅋㅋ.. 김씨고려인삼이 대체 뭔가 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김씨고려인삼은 일본 내 고려인삼 카테고리 점유율 1위의 고려인삼 대표 브랜드랍니다.. 재일교포가 운영하는 브랜드인데.. 일본에선 무려 정관장보다 더 높은 인지도와 판매량을 자랑한다죠.. 

 

반대편에서 카고시마에키마에행 전차가 들어와서 바로 찰칵.. 이 녹색에 노란색 전차가 카고시마 시덴의 기본 디자인입니다..

 

이번 카고시마여행 첫날은 시에서 운영하는 공유 자전거를 탔고요.. 2일 차, 3일 차는 큐트패스를 썼는데.. 시덴을 더 탔어야 했는데 생각보다 패스로 많이 이득을 보진 못한 듯.. 근데 전차 탈 때마다 현금을 내긴 귀찮은.. ㅠ.ㅠ..

 

카고시마의 중심은 텐몬칸입니다.. 여기가 카고시마 시내에서는 가장 번화한 거리라고 볼 수 있고요.. 실제로 상점들도 많고 사람도 가장 많답니다.. 근데 의외로 텐몬칸에서 한국인 관광객은 많이 보질 못한 듯..

 

天文館フェスティバロ.. 텐몬칸 페스티발로.. 영업시간 : 09:00~19:00.. 주소 : 鹿児島県鹿児島市呉服町1-1.. 전화 : 099-239-1333..

 

 

일본에서는 고구마를 보통 사츠마이모라고 하는데요.. 사츠마=카고시마.. 일본 고구마 하면 그냥 카고시마산 고구마가 최고라고 보시면 됩니다.. 인지도, 생산량 모두에서 압도적인 카코시마산 고구마입니다.. 일본에서 고구마는 보통 사츠마이모라고 많이 부르지만 당나라에서 왔다고 해서 카라이모로 부르기도 합니다.. 唐芋ワールド 카라이모월드~ 고구마 스위츠에 더욱 특화된 매장이라고 합니다..

 

카고시마현을 대표하는 스위츠전문점인 만큼 매장 수가 많고 주요 공항에도 입점해 있어 해외관광객의 접근성 또한 용이한 페스티발로이지만.. 직영 카페는 일부 대형점에만 있답니다.. 카노야시에 있는 본점과 텐몬칸점, 페스티발로16점 이 3곳만 카페가 운영중이라고 합니다.. 

 

텐몬칸 페스티발로 1층은 일반 매장이고 2층이 북카페란 이름의 카페가 자리하고 있답니다.. 

 

물소리가 막 들리길래 뭔가 했는데.. 텐몬칸 페스티발 입구 주변에 물이 막 흐르고 있더란.. 인테리어에 엄청 돈 많이 썼네요.. 조명 시설도 있어서 라이트업 하면 어떻게 되나 궁금하기도 한데.. 여기서 고구마케이크 먹은 후에는 공항 가는 일정임.. ㅠ.ㅠ..

 

바로 2층 카페로 이동입니다.. FINCA FESTIVALO..

 

허브와 카라이모 디저트의 미나미후 농장.. 오~ 직접 고구마 농장을 운영하는 것 같네요..

 

텐몬칸 페스티발로 2층 북카페는 이런 느낌.. 북카페라고 하기에는 책장에 책이 너무 없는데.. 막 이러고..

 

생각보다 손님은 많지 않았어요.. 바로 주문하면 되는 분위기였다는.. 시간 절약 굿굿..

 

페스티발로 북카페 메뉴판.. 고구마 치즈케이크에 아이스크림과 음료가 나오는 케이크세트를 드시는 게 정답입니다.. 가격도 5천원 정도로 매우 착함.. 

 

뭐 이런 분위기입니다.. 너무 조용조용한 것이 스위츠 카페와는 살짝 거리가 먼 느낌.. 괜히 북카페가 아니었던 듯..

 

카페가 한적하고 테이블도 많아서 좋네요.. 싸고 좋은데 왜들 안 오실까 싶기도 하고..

 

唐芋レアチーズケーキセット.. 카라이모 레어 치즈케이크 세트.. 480엔(4,800원)..

 

페스티발로에서 가장 유명한 카라이모 레어 치즈케이크의 세트 메뉴입니다.. 아이스크림은 거의 서비스라고 봐야 할 듯싶어요.. 치즈케이크 가격과 커피 가격을 고려해 보면 아이스크림이 20엔인 셈.. ㅋㅋㅋ..

 

커피는 300엔인데요.. 에스프레소 커피는 아닙니다.. 머신이 없는 듯.. 일본 카페는 드립 커피가 아직까지는 대세랍니다.. 이런 곳들은 보통 아이스 아메리카노 대신 아이스 커피, 카페 라떼 대신 카페 오레가 있음.. ㅡㅡㅋ..

커피맛은 생각보다는 괜찮았다고 하시네요.. 호텔 커피보다 훨 맛났다고.. 오늘 호텔서 마신 커피가 많이 별로긴 했음.. ㅋㅋㅋ..

 

고구마 레어 치즈케이크인 러블리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제공된 모습이 되겠고요..

 

페스티발로 간판 상품인 フェスティバロラブリー 훼스티바로 라브리.. LOVELY를 일본에선 라브리라고 읽습니다.. ㅡㅡ;;.. 부드럽고 달콤해서 러블리란 이름이 붙은 듯..

 

러블리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곁들여 냠냐므..

 

러블리가 생각보다 작아서 지인분께서 놀라신 것 같았지만.. 맛은 있다고 하시네요.. 촉촉한 텍스처가 맘에 드신다고.. 고구마에 치즈케이크 조합이 사실 맛없기도 힘들기도 하고..

 

焼きたてラブリーセット.. 야키타테 러블리 세트.. 540엔(5,400원)..

 

매장에서 직접 바로 구워낸 고구마 치즈 타르트인 야키타테 러블리의 케이크 세트입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 1스쿱이 함께 제공되고요..

 

지인분은 아이스커피를 고르셨지만.. 저는 이 고구마 주스가 마시고 싶었더랍니다.. 50엔 추가해서 焼き芋ジュース 야키이모 주스로 업차지.. 흘러넘칠 정도로 엄청 많이 주심.. ㅋㅋㅋ..

 

블루베리 스무디 느낌이 나는데요.. 자색 고구마를 사용해서 이 이쁘장한 색이 나오는 듯.. 이름은 군고구마 주스지만 사실상 군고구마 스무디.. 생각대로 엄청 맛있어요.. 고구마맛이 내추럴하면서 엄청 진함.. ㅋㅋㅋ..

 

매장에서 직접 구워낸 느낌이 대놓고 났던 야키타테 러블리.. 焼きたてラブリー는 일부 점포 한정으로만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조 설비가 있어야 만들 수가 있으니까요..

 

바닐라 아이스크림도 주고 넘나 혜자로운 케이크세트.. 야키타테 러블리에 아이스크림을 쳐발쳐발해 먹으면 더더욱 맛나답니다..

 

타르트 생지 안에 러블리가 들어간 쁘띠 고구마 치즈 타르트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야키타테 러블리도 맛나지만.. 이 야키이모 쥬스는 진짜 독보적이네요.. 이 퀄리티를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다니 말이 되나 싶을 정도.. 350엔이라는 저렴한 가격과는 정반대로 엄청 맛납니다.. 케이크는 패스하더라도 이것만큼은 무조건 주문하시라고 추천드리고 싶고요..

 

전체적으로 보들보들한 식감이 저는 더 좋아서 야키타테 러블리보다는 맛 자체는 러블리가 더 좋은 느낌이긴 하네요.. 근데 뭐 단단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야키타테 러블리도 맛남..

 

카고시마 여행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이렇게 텐몬칸 페스티발로에서 갓 구워낸 야키타테 러블리와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네요..

 

야키이모 쥬스만 해도 590엔은 해야 마땅한데.. 타르트에 아이스크림까지 이 모든 게 590엔이라니 믿기질 않는.. 진짜 카고시마에선 페스티발로긴 하네요.. 가성비가 너무 좋아요..

 

카페에서 스윗한 시간을 즐긴 후에는 1층에서 쇼핑의 시간.. 텐몬칸 페스티발로는 TAX FREE SHOP으로 면세 쇼핑이 가능하다는 거.. 공항 가면 살 거 없을 게 뻔해서 시내 과자점에서 면세쇼핑..

 

기본적으론 양과자집이지만 화과자도 있습니다.. 지인분께서 좋아할 만한 과자인 듯.. 어제 쇼핑을 많이 해서 많이 살 수는 없고.. 대표 상품들만 살살 골라서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캐리어가 이미 20Kg라서.. ㅠ.ㅠ..

 

페스티발로 대표상품인 러블리는 무조건 사야 했습니다.. 이런 스위츠는 상미기한이 중요한데요.. 냉동 제품의 경우 한 달이 조금 넘고 냉장 케이크는 일주일정도로 보시면 될 듯.. 내가 이걸 이 기간에 다 먹을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사셔야 한답니다..

 

베리 쇼콜라 비주얼도 좋고 맛나 보여요.. 러블레 베리쇼콜라 세트도 좋아 보이고..

 

시즌 한정인 하루 이치고.. 고급 브랜드 딸기인 아마오우가 들어간 딸기 고구마 레어 케이크라는 설명..

 

베니이모 레어 케이크 슈리.. 카라이모 몽블랑 토쿄 러블리.. 오키나와보다 더 맛있는 자색고구마 치즈케이크를 만나실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페스티발로라는 거.. 괜히 오키나와에 매장이 많은 게 아님.. ㅋㅋㅋ..

 

카라나 시폰 케이크.. 엄청 고급져 보이네요.. 지인분께서 딱 좋아할 만한 맛인 거 같아서 사고 싶다.. ㅠ.ㅠ..

 

스위트 포테이토도 인기상품.. 자색이랑 황금색 고구마 2종이 있네요.. 쿠시당고도 엄청 맛나 보이고.. 너무 사고 싶은 것들이 많았던 페스티발로..

 

많이 사갈 순 없고 러블리, 베리쇼콜라, 하루이치고, 스윗포테이토무라사키, 쿠시당고만 구입했어요.. 시폰 케이크는 부피가 크기도 하고 해서 다음 기회에.. 페스티발로 과자류는 보냉팩 포장이 기본으로 들어가서 핸드캐리가 불가능한데 이미 저의 짐은 20Kg인지라.. ㅋㅋㅋ..

 

계산할 때 택스프리라고 말했더니 이 안내문을 보여 주시네요.. 이 케익은 방부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생케익이라고 쓰여있고요.. 시원한 곳에서 56시간 보존 가능, 포장상자 내에 모두 보냉제가 들어있다는 설명입니다.. 집에 도착한 후 냉동고 보관이고, 개봉 후에는 당일 섭취 권장입니다.. 보존 기간은 미개봉 냉동 보존 상태에서 7일간이라는 안내..

 

근데 문제는 시내 면세점 매장에서 작성하는 이  소비세 면세 구매 2차 구매자 선서서라는 요상한 타이틀의 서류 작성이었습니다.. 여기에 여권번호, 국적, 구매일, 상륙일 등을 적어야 하는데요.. 이 서류 작성을 아예 시작도 못하심.. 모르면 물어보면 되는데 한참을 고민하면서 어쩔 줄 몰라하기만 하더라고요.. 발을 동동 구른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닌데 답답.. 그래서 제가 직접 서류 작성을 도와드렸답니다.. 총체적인 난국이었는데, 일단은 직원분이 여권 볼 줄을 모름.. 여권 자체를 오늘 처음 보는 느낌??.. 뭐 여권은 못 볼 수 있다 치는데, 나름 치프 스탭이었는데 영어를 아예 못함.. 말하기 듣기 이런 거 아니고 그냥 읽고 뜻만 대충 때려 맞추면 되는 거였는데 이걸 못함..

진짜 이렇게 아무것도 못할 거면 점장님이라도 호출을 하던가.. 일본은 젊은이보다 노인들이 훨씬 영어 잘합니다.. 학력 자체가 높은 느낌??.. 암튼 구입일은 오늘이고, 상륙일 이건 입국한 날짜인데 여권 뒤쪽에 있는 스티커에 쓰여있다, 여권번호는 이거 적으시면 된다, 국적은 한국이다 하나하나 전부 알려 드려야 했답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KOR이 한국인 줄 모르시더라는 거.. ㄷㄷㄷ.. 캉코쿠가 영어로 코리아(KOREA)인데 줄이면 KOR이라고.. 내가 왜 이런 걸 일본어로 설명하고 있어야 하나 싶었음.. ㅠ.ㅠ.. 일본사람들 대부분이 여권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보유율이 15% 정도고, 영어 교육 수준이 형편없이 낮다는 것을 직접 몸으로 체험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진짜 아무것도 아닌데 여기에서 10분 넘게 걸리는 게 말이 되는 거냐고..

 

호텔에서 짐 찾아서 빨리 공항 가야 하는데.. 페스티발로에서 계산하는데 시간이 이리 오래 지체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네요.. 진짜 지금도 그 답답한 심정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아니 이걸 모른다고??.. ㅠ.ㅠ..  진짜 물 없이 고구마 먹은 것처럼 무척이나 답답한 시간이었답니다.. 이런 경험을 하리라곤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여행 다니다 보면 별 일이 다 있긴 하네요.. 어쨌거나 카고시마 여행선물은 페스티발로에서.. 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