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여행 필수준비물 | 비자카드 데이터로밍 멀티어댑터

유효기간 급박하게 다가온 진에어 홍콩 왕복항공권 소진을 위해 1박 3일 홍콩 밤도깨비 여행을 호다다닥 다녀오게 되었는데요.. 10여년만의 홍콩여행이고 밤비행기라 준비할 것이 의외로 있었답니다..

 

그동안의 홍콩여행은 늘 캐세이퍼시픽 항공을 이용했는데요.. 이번에는 특별하게도(?) 진에어였습니다.. 요즘 홍콩여행이 인기가 없는지 진에어가 인천-홍콩 노선 운휴에 들어가서, 항공권을 날릴 순 없고 해서 갑작스럽게 주말 밤도깨비 여행으로 다녀오게 된 것이고요.. 진에어는 다른 중국 노선에 더 힘을 주고 싶은 모양입니다..

 

1박3일의 짧은 홍콩여행이었지만 준비할 것은 또 준비를 해야 했어요.. 진에어 홍콩 항공편은 21:25 인천 출발, 00:15 홍콩 도착이어서 일반적이지는 않았답니다.. 공항 내 편의시설들이 문 닫은 시간에 도착하는 관계로.. 미리 한국에서 환전해야 했고, 10년 이상 잠들어 있던 옥토퍼스카드의 휴면해제 또한 불가능했답니다..

 

홍콩여행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홍콩 상인들은 현금을 매우 좋아합니다.. 신용카드 등의 결제에 붙는 수수료를 그냥 싫어해요.. 덕분에 캐쉬온리인 곳들이 상당히 많아서 현금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볼 수 있어요.. 워낙에 짧은 여행이라 환전이 과연 필요한가 싶기도 했는데.. 그 유명한 제니베이커리가 현금만 가능해서 무조건 현금이 필요했네요.. ㅋㅋㅋ.. 

 

홍콩달러는 직거래를 통해 살짝쿵 공급받았는데.. 지인분께서 홍콩달러 조금 있다더니 정말로 조금밖에 없으셔서.. 추가적으로 300달러 정도를 더 사들여 최소한의 현금은 확보할 수 있었답니다.. 환율은 1달러 175원으로 좋지는 않았네요..

    

홍콩달러 직거래 덕분에 제니베이커리에서 성공적으로 마카다미아 코코아 크리스프 쿠키를 구입할 수 있었답니다.. 맥도널드, 스타벅스만 다니겠다 이런 분들은 현금이 없으셔도 OK겠지만.. 맛집들은 현금만 받는 곳들이 수두룩 빽빽.. 진짜 캐쉬온리가 많으니 홍콩 여행 준비하실 때는 반드시 현금 확보를 하셔야 해요..

 

12년 만에 휴면상태 해제를 하나 싶었던 옥토퍼스카드.. 사실 전 무려 2009년 홍콩여행부터 함께한 이 근본 옥토퍼스카드와 이번 여행도 함께하고 싶었는데.. 막차 끊긴 시간이라 AEL 서비스 데스크에서 휴면해제는 포기해야 했고요.. 휴면해제를 못하면 당연히 충전도 사용도 못함.. 홍콩여행전문가 지인분께 문의하니 옥토퍼스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영국 오이스터카드와 마찬가지로 홍콩도 옥토퍼스카드 한물(?) 갔더라고.. 비자 컨택리스가 대세라고 옥토퍼스는 가져갈 필요가 없다고 하심.. 

 

TAP TO RIDE WITH VISA.. 탭투 라이드 위드 비자.. 기존에 트램, 버스, AEL까지는 되었는데.. MTR까지 이제 비자 컨택리스로 탈 수가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택시는 복불복.. 될 수도 안될 수도 있습니다.. 택시는 현금 필요.. ㅜ.ㅜ..

 

저는 탭투페이가 되는 비자 컨택리스 카드가 5장이나 있더라고요.. 쓸 일이 없어서 관심도 없었고 그냥 몰랐음.. ㅋㅋㅋ.. 카드 정면에 저 페이웨이브 로고가 없더라도 카드 뒷면에는 다 있더랍니다.. 이번에는 롯데 L페이 비자카드 위주로 사용했어요.. MTR에서 한번 컨택리스가 안먹혀서 현금으로 티켓을 구입했었는데.. 나중에 타고 나올 때 보니 모든 개찰구에 비자 단말기가 설치된 게 아니었더라고요.. ㅡㅡ;;..  

 

시티버스에서도 한번 비자가 안찍혔었는데요.. 케이스에서 카드를 꺼내서 탭하니 되었음.. ㅋㅋㅋ.. 둔감한 단말기가 간혹 있는 것 같으니 그럴 땐 당황하지 마시고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보시기 바랍니다.. 암튼 비자 컨택리스를 주카드로 처음 여행해 봤는데.. 카드앱에서 바로바로 승인내역을 확인할 수 있고 일부 시설에선 할인도 되고, 무엇보다도 옥토퍼스카드처럼 충전을 안해도 되니까 너무 편하더랍니다..

 

홍콩 비자카드 웹사이트엔 배까지 탈 수 있다고는 안써있어서 되나 안 되나 궁금했는데.. 스타페리도 비자 컨택리스로 요금 결제 가능했습니다.. 무려 스타페리에선 아멕스 컨택리스 행사를 해서 깜놀했어요.. 아멕스 있었음 $1에 탈 수 있었는데 안 가져가서 아쉽..

 

다음은 휴대폰 데이터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평범한 여행이었더라면 생각할 필요도 없이 와이파이도시락~이었겠지만.. 이번 홍콩여행은 1박 3일 밤도깨비 여행이라 로밍패스를 한번 써볼까 하고 둘러봤네요.. 5G 월정액 85 이상 고객은 데이터 2배에 유플닷컴 가입 시 1GB 추가 제공이라 매력이 나름 있었어요.. 근데 저는 하루 24시간만 딱 데이터로밍이 필요했습니다..

 

유플러스 로밍 데이터 요금제 중에 제로 프리미엄이 있는데.. 이게 저에게 딱 맞는 요금제더라고요.. 로밍 데이터와 주고받는 음성 전화, 테더링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요금제라는 설명..

 

당연하게도 홍콩은 제로 프리미엄 서비스 가능지역이었고요..

 

제로 프리미엄을 미리 신청했는데 중간에 항공편 지연으로 사용시작 시간 변경을 1회 했어요.. 0시 0분 사용시작에서 1시 20분부터 사용하는 걸로 변경.. 수정 가능한 점은 좋네요.. 

 

해외 로밍 요금제 신청이 완료되었습니다.. 이 화면이 뜨면 가입 완료인 것이고요..

 

홍콩 도착하자마자 유플러스에서 보내 준 메시지.. 지금부터 제로 프리미엄(기간형)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안내.. 속도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건 4GB였던 듯..

 

저처럼 여행기간이 짧지 않거나 나 홀로 여행이 아니시라면 데이터 무제한 와이파이도시락이 저렴합니다.. 할인링크로 들어가서 예약하시면 홍콩은 1일 4,400원입니다..

 

3일간 와이파이 도시락을 이용해도 13,200원, 유플러스 데이터로밍 1일 요금과 도시락 3일 요금이 같음.. 저렴이 요금제도 무제한이라 안심할 수 있고.. 와이파이도시락이 정답이긴 합니다.. 가격적인 메리트가 어마무시합니다 정말..

 

 

widemobile 제휴사 intro

위 제휴 링크를 이용하시면 살짝 할인된 가격에 와이파이 도시락을 이용하실 수 있답니다.. 홍콩에서 데이터가 필요하시다면 와이파이 도시락.. 미리 예약하고 공항 가셔야 합니다.. 예약링크 → 요기로..

 

다음은 여행자보험 준비.. 지난 홋카이도여행 때 이용했던 카카오페이 손해보험을 이번 홍콩여행에도 이용했어요.. 일정이 짧아서 5천원 밖에 안 하더라고요.. 5천원 돈 투자로 여행이 한결 편안해집니다.. 혹시 또 모르니까 보험은 무조건 가입을 추천합니다.. 카카오페이 해외여행보험 → 요기로..

 

  이번에 인천공항 출발 항공편 지연으로 보상금을 받을 수도 있었는데.. 2시간 이상 지연에 해당되진 못해서 아쉽게도 2만원 용돈 받기에는 실패했습니다.. 1시간 반 지연이라 30분이나 모자랐음.. ㅠ.ㅠ.. 카카오페이 손해보험이 좋은 게.. 귀국 후 카카오톡으로 여행 중에 아무 일도 없었어요~ 하면 보험료의 10%를 환급해 준다는 것..  이번에도 500원 환급받았어요..

 

여행 출발 직전에 준비한 건 다이소의 여행용 어댑터.. 제가 멀티어댑터가 분명 있지만 어디에 있는지 찾질 못해서 그냥 사기로 하고..  공항버스 타기 직전에 다이소에서 구입했어요.. ㅋㅋㅋ.. 다이소가 좋은 게 매장에 내가 찾는 물건이 어디 있는지 앱으로 알려 준다는 것.. 이렇게 몇 층 몇 번 매대에 있어요 하고 친절하게 알려준답니다..

 

여행용품 매대에 현혹되지 않고, 멀티탭 매대로 바로 이동해서..

 

해외여행용 멀티 어댑터 찾기에 성공합니다.. 홍콩 여행 시에는 이렇게 생긴 멀티 어댑터 구입하시면 됩니다.. 5천원으로 가격은 다이소치 곤 비싼 편.. 옆의 110V 돼지코는 2개 천원인데.. ㅠ.ㅠ..

 

호텔에서 서비스로 제공하는 곳도 있다고는 하는데 충전이 불확실하면 저는 불안해서 안된단.. 저의 편안한 홍콩여행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했어요.. 스마트폰 충전, 스마트워치 충전, 블루투스이어폰 충전 보조배터리 충전 모두 이 멀티 어댑터를 통해서 했습니다.. 멀티형이라 전 세계 어딜 가던 된다고 합니다.. 다이소 어댑터가 이번엔 호텔뿐만 아니라 홍콩공항 라운지에서도 제대로 활약해 줬어요..

 

마지막으로 이건 모든 여행자 분들에겐 해당되진 않는데요.. 홍콩 세관 담배 규정이 많이 까다로워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홍콩 입국 시 연초 담배의 경우 19개비(1갑 20개비)만 반입이 가능하고 전자담배의 경우 아예 불가합니다.. 전자담배는 특히나 엄격히 반입이 금지되고 있다고 하니 주의하세요..

 

저는 새벽시간 입국이라 세관원분들의 활동은 딱히 보이지 않았는데요.. 최근 홍콩 세관이 열심히 일하는 것 같습니다.. 외교부에서도 이렇게 주의 문자를 보내 줄 정도니까요.. 아무 생각 없이 평소의 다른 여행들처럼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담배 1보루를 구입하시면 절대 안 된다는 거..

 

홍콩 입국 시 허용된 양은 이 한 갑에서 1개비가 빠진 19개비입니다.. 공항에서 한 대 태우고 출발하시면 됩니다.. ㅡㅡㅋ.. 담배는 그냥 홍콩 편의점에서 구입한다고 생각하세요.. 가격은 우리나라보다 4.5배가량 비싸다고 합니다.. 가격을 이리 올려도 크게 금연 효과는 없는 것 같아요.. 스모커가 전의 여행보다 줄었다고 생각되진 않더라고요.. 

 

이상으로 홍콩여행 준비물 포스팅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NFC형 비자 컨택리스 카드를 소지하신 분은 굳이 옥토퍼스카드를 이용 안 하셔도 상관은 없다는 것, 홍콩은 우리나라처럼 신용카드 한 장으로 어딜 가나 결제가 다 해결되진 않아 현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홍콩은 영국식 3구 플러그를 사용해 어댑터 준비는 필수라는 점을 특히나 주목해주셨으면 하네요.. 여행 준비물 잘 챙겨 가셔서 짜증 나지 않는 훈훈한 홍콩여행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