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역 고가밑 사가하츠 | 가성비 좋은 라멘 하치로쿠

ENJOY KYUSHU

2026. 5. 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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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여행 첫날에 라멘을 먹기로 예정이 되어 있었는데요.. 제가 가고 싶었던 라멘 맛집이 비정기적으로 주인 맘대로 오픈하는 까다로운 곳이라 저희가 갔을 때는 문을 닫아서 못 먹었답니다.. 지인분께서 꼭 맛집이 아니더라도 라멘을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사가역 인근의 라멘집을 몇 곳 골라 드렸는데요.. 라라라라멘만 아니면 된다면서.. 라멘 하치로쿠에 가고 싶으시다고 하셨단..

 

사가 교통의 중심은 사가역입니다.. 저희의 경우 호텔도 사가역 인근이다 보니 사가역에 있는 상점들을 많이 이용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사가역 안의 에키마치잇쵸메, 패밀리마트와 더불어 자주 이용한 곳이 JA의 에이쿱이랍니다..

 

사가역 바로 앞에 있는 슈퍼마켓입니다.. 사가농협이 운영하는 곳이고요.. 사가역앞 쇼핑몰인 컴박스 안에 있어요.. 오렌지색으로 COMBOX라고 쓰여있는 요기로 들어가시면 나온답니다.. 여기 안쪽에 세븐뱅크 ATM도 있고 해서 이래저래 많이 이용했네요..

 

JAファーマーズ Aコープ 街かど畑.. 제이에이파마즈 에이코푸 마치카도하타케.. 사가농협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인데 꽤 괜찮아요.. 그래서 벌룬들이 두리둥실 떠다니는 것이고요..

 

역 앞 슈퍼지만 늦게까지 영업하진 않습니다.. 오후 9시까지 영업이라 서둘러서 이용.. 캔맥주랑 음료 등등은 거의 여기서 구입한 듯.. 일본이 엔야스로 물가가 엄청 오르긴 했는데 그래도 우리나라보단 장보기 물가는 저렴합니다.. 식빵이 너무 싸서 찰칵.. 우리나라도 야마자키 같은 훈훈한 기업이 있음 얼마나 좋을까요..

  

SAGAHATSU.. SAGAEKI KOUKASHITA.. 사가하츠라고 사가역 철도고가 밑에 새로 생긴 JR큐슈의 상업시설입니다.. 전에 왔을 때는 없었던 곳.. 8곳의 가게가 있어서 사가하츠라고 하지 않았나 싶고 저희는 라멘 먹으러 왔네요.. 사가에키 코카시타라고 왜 영어로 써놓은 건지는 이해불가.. ㅋㅋㅋ..

 

らーめん八六.. 라멘 하치로쿠.. 영업시간 : 11:00~14:00, 17:00~23:00, 주말 11:00~23:00.. 주소 : 佐賀県佐賀市駅前中央1-11-20.. 전화 : 0952-37-5577.. 주차불가..

 

八六(86)을 하치로쿠로 읽습니다.. RAMEN HACHIROKU라고 친절하게 영어로 쓰여 있는 모습이고요..

 

카운터석만 있는 보통의 라멘집과는 달리 테이블석 위주이고 밝고 쾌적한 기분의 라멘집입니다.. 자판기가 없어 메뉴판으로 메뉴 고르면서 주문할 수 있단 점이 전 너무 맘에 드네요.. 식권 자판기 앞에서 메뉴 결정해야 하는 게 아직도 어렵고 너무 싫음.. ㅠ.ㅠ..

 

생각보다 매장이 더 넓고 쾌적합니다.. 라멘집치곤 꽤 큰 규모인 30석이고.. 4인 이상 그룹 방문 시에도 충분한 대응이 가능한 곳이라는 점도 어필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라멘 하치로쿠 메뉴판.. 하치로쿠라멘 700엔, 아지타마라멘 850엔, 챠슈라멘 950엔, 완탕멘 900엔, 챠항세트 1,100엔, 하치로쿠세트 980엔, 쇼가야키테쇼쿠 980엔, 쇼가야키 700엔.. 라멘은 기본인 앗사리와 진한맛의 콧테리가 있는데 콧테리는 50엔 추가입니다..

 

오미즈.. 일단은 시원한 물부터 공급해 주고요..

 

生ビール.. 나마비루.. 570엔

 

생맥주는 아사히 슈퍼드라이입니다.. 570엔으로 가격 나쁘지 않았네요.. 맥주잔이 하치로쿠 오리지날이라 뭔가 있어 보이는 기분이었고요..

 

지인분께서 한 모금 하시더니 맥주잔에서 쿠사미(--)가 난다고.. 저도 바로 따라 마셔보니 진짜 돼지기름내가 나네요.. 당혹스럽긴 했는데 뭔가 웃겼던.. ㅋㅋㅋ.. 맥주잔을 디시워셔에서 라멘 그릇이랑 같이 돌리면 이렇게 된다는 지인분의 설명.. 식기세척기 물은 돌고 도니까 따로 핸드워시 해야 한다고.. ㅠ.ㅠ..

 

맥줏잔은 따로 관리해야 하는데 기본이 안되어 있는 곳이라며 실망스러워하셨단.. 진짜 일본 라멘집에서 이런 경우는 없었는데.. 암튼 저는 처음이었고요.. 라멘에 생맥주를 즐기는 지인분께서 좌절감을 안겨준 곳이랍니다.. 컴플레인해봤자 달라지는 것은 없을 거라며 그냥 마시겠다고 하심.. 덕분에 생맥주를 2잔밖에 안 드셔서 돈이 살짝 굳긴 했음.. ㅋㅋㅋ..

 

味玉ラーメン.. 아지타마 라멘.. 850엔(7,990원)..

 

지인분의 선택은 아지타마 라멘.. 볶음밥을 같이 주문하시겠다셔서 여긴 세트가 저렴하다고 챠항세트를 추천해 드렸으나 많이(?) 먹고 싶다면서 세트가 아닌 단품으로 주문하겠다고 하시네요.. 챠항세트에 아지타마추가 하면 똑같을 텐데.. 지인분 고집을 꺾기 귀찮아서 원하는 대로 주문해 드렸고요..

 

뭐 암튼 기본 라멘인 하치로쿠 라멘에 맛계란이 추가된 것이 아지타마라멘입니다.. 진한맛인 콧테리는 세아부라에 소금이 더 들어갈텐데 아마도 더더 느끼하고 짜겠죠.. 한국인 입맛엔 앗사리..

 

면이 얇고 쭉쭉 뻗은 형태입니다.. 앗사리맛이라지만 기름이 적은 편도 아니네요.. 사가라멘도 하타카라멘도 아닌 쿠루메라멘에 가까운 느낌이라는 지인분의 설명.. 

 

챠슈는 얇고 조금 단단한 질감입니다.. 지인분께서 별로라면서 저에게 먹으라고 넘겨주셨고요.. ㅋㅋㅋ..

 

아지타마는 부드럽고 나쁘지 않다는 평가.. 

 

라멘맛에 꽤 까다로운 지인분이신데요.. 처음엔 살짝 별로다 싶었는데 먹다 보니 그래도 먹을만하다는 평가 셨다는.. 인근 라라라라멘보단 나으셨다고 합니다..

 

炒飯.. 챠항.. 소 400엔(3,760원)..

 

알록달록한 볶음밥에 빨간 후쿠진즈케가 붙어 있는 훈훈한 모습..

 

전형적인 일본 중국집 볶음밥 스타일이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핑크, 옐로우, 그린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져서 기분이 좋았던..

 

챠항을 한 스푼 떠보면 요런 느낌.. 밥이 적당히 고슬고슬하고 불맛도 나고 나쁘지 않은 느낌..

 

지인분의 평가가 중요했는데요.. 라멘이랑 볶음밥 둘 다 평타는 치는 집이라고 하십니다.. 

 

냄새나는 생맥주잔이 충격적이어서 그렇지 뭐 맛은 무난하다고..

 

焼き餃子.. 야키교자.. 하프 사이즈..

 

야키교자 하프사이즈입니다.. 작은 한입사이즈 히토쿠치 교자가 4개 나오고요..

 

사진으로 보시면 만두가 커 보이 시겠지만.. 하카타풍 한입 교자로 일반적인 교자보다 크기가 많이 작습니다.. 그래도 라멘이랑 먹을 땐 이 쁘띠한 만두가 나쁘지 않단 말이죠..

 

볶음밥이나 밥을 어차피 주문하실 거라면 교자가 서비스로 붙는 세트가 유리합니다.. 보통 역 앞의 라멘집은 라멘 가격이 일단 비싸고 700엔 하는 라멘집은 거의 없다고 보셔도 무방한데, 이런 세트 할인은 더더 없는데 하치로쿠의 세트는 축복 수준이 아닌가 하는 생각..

 

八六 セット .. 하치로쿠 세트.. 980엔(9,212원)..

 

高菜めし.. 타카나 메시.. 갓절임이 토핑 된 흰밥입니다.. 스몰 사이즈이고요.. 하치로쿠 세트는 교자+라멘+밥의 구성이고요.. 하프 교자가 200엔, 라멘 700엔, 갓밥 180엔으로 계산을 하신 것 같아요.. 세트는 총 100엔 할인에 해당됩니다.. 200엔 할인인 챠항세트에 비해 할인율이 좋진 않았어요..

 

대부분의 손님이 주문하는 기본 라멘인 하치로쿠라멘이고요.. 저도 앗사리맛으로 주문했습니다.. 차슈랑 네기 토핑 구성으로 심플한 기분이었고요..

 

가장 중요한 스프는 투명감이 있는데 코쿠가 의외로 있고 나쁘지 않은 맛입니다.. 지인분의 평가대로 쿠루메계 라멘으로 봐야 하는 것이 적당하리라고 생각..

 

면은 얇은 극세면인데요.. 텍스처가 나쁘지 않은 느낌이었단.. 지인분께서 카에타마 추가를 매우 선호하셔서, 이번에도 주문할까말까 하셨는데 170엔은 라멘 가격에 비해 비싸다며 주문 안 하심.. ㅋㅋㅋ..

 

별로 안 짜고 국물 농도 또한 진하지 않은 편이라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라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제 취향으론 앗사리보단 콧테리 쪽이 더 맞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 진한 맛 선호라.. ㅡㅡ;;..

 

사가에서의 첫 라멘.. 스프 호로록.. 

타카나 메시는 갓절임을 올린 밥입니다.. 이쪽 지역에서는 많이 먹어요.. 

 

쿠로카와온천에서 먹었던 것처럼 많이 발효된 느낌까진 아니었고.. 꽤 매콤한 게 한국풍인 기분.. 라멘 국물에 말아 드시면 맛 변화가 있는데 의외로 꽤 어울립니다..

 

뭐 여기까진 괜찮았던 것 같은데 여기서부터가 문제였던.. 주방에 계시던 점장정도로 보이는 분이 테이블로 오셔서 치우지 않아도 될 그릇들을 쓸데없이 급하게 가져 가심.. 라멘이랑 밥 거의 다 먹어서 5분 내에 나갈 예정이었는데 깜놀.. 매장 안에 손님이 거의 없었고, 저희가 주문을 많이 하긴 했으나 라멘을 오래 먹은 것도 아니었고, 무엇보다도 홀에 테이블 담당서버가 있었는데 굳이 나와서 그릇을 치워가는 게 굉장히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웠던 상황.. 

 

심지어 주문마감까진 한 시간 정도 남아 있던 상황.. 혐한감별사 지인분께서 쟤 혐한인 것 같다고.. ㅠ.ㅠ.. 한국말이 계속 들려서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것 같다나 뭐라나.. 뭔 소린지.. ㅋㅋㅋ.. 그분들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긴 어렵네요 역시나.. 전 둔감해서 잘 못 느끼는 편인데 제가 느꼈을 정도면 혐한 맞긴 한 듯.. 입구에 한국인 사절이라고 써놓던가.. 참을 거면 계속 참던가.. 굳이 왜 티를 내고 그러시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암튼 사가역 라멘 하치로쿠는 주의하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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