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다이묘 소바맛집 | 테우치소바 야부킨

TOURIST/FUKUOKA HAKATA

2019.04.30 12:33

TOMMY'S DINER 10주년 기념으로 블로그 주소를 diner.tistory.com에서 tommysdiner.net으로 바꾼지 한달째입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예상보다 더 좋지 않네요.. 네이버 검색의 경우 노출은 되는데 블로그가 아닌 웹사이트 영역에 나와서 유입이 확 줄었고.. 다음검색은 정상노출.. 구글이 젤 대박인데 포스팅 제목을 복사해 붙여넣기 하는 복붙검색을 해도 잘 안나오는 충격적인 결과가.. 구글은 스팸문서로 분류되는거 같네요.. 내 사진에 내 글이라 유사문서 걸릴 일 절대없는데.. ㅡㅡㅋ.. 암튼 유입없는 틈을 타서 후쿠오카 여행기 달립니다..

돈키호테 후쿠오카텐진본점 쇼핑을 잠시 중단하고 저녁 먹으러 나왔네요.. 쇼핑을 너무 열심히 했더니 배가 고파서.. ㅡㅡ;;.. 사진을 당최 몇장을 찍은건지.. ㅋㅋㅋ.. 쇼핑하다 힘들 땐 에너지 보충하고 다시 시작하시면 된다는거.. 쇼핑을 좋아하지만 굶으면서까지 할 짓은 못됩니다.. 텐진 주요 백화점들 5분이내에 다 있고 빅카메라 가깝고.. 쇼핑의 새로운 성지로 등극하게 된 돈키호테 후쿠오카텐진본점.. 후쿠오카쇼핑은 텐진이 원래도 짱이었는데 돈키호테 생기고 더 좋아졌습니다.. 텐진엔 그냥 다 있으니까요..

アップル 福岡天神.. 압푸루 후쿠오카텐진.. 영업시간 : 10:00~21:00.. 주소 : 福岡県福岡市中央区天神2-3-24天神ルーチェ.. 전화번호 : 092-736-6800.. 주차불가..

보시다시피 돈키호테에서 길만 건너면 후쿠오카 애플이 있답니다.. 애플스토어가 우리나라엔 서울 가로수길 1곳이 유일하죠.. 그것도 아주 최근에 겨우(?) 생겼고.. ㅡㅡㅋ.. 일본은 애플스토어 직영점이 꽤 있답니다.. 도쿄 : 긴자, 신쥬쿠, 시부야, 오모테산도.. 나고야 : 사카에.. 칸사이 : 신사이바시, 교토.. 후쿠오카 : 텐진.. 이렇게 8곳이라는.. 요코하마, 삿포로에는 생길 법도 한데 아직까진 소식이 없네요.. 후쿠오카가 가까워서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인데.. 사실 그리 큰 도시는 아닙니다 우리나라 광주급 정도 되는데 애플스토어가 있어요.. 애플스토어가 이렇게 많은건 그만큼 애플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서라는거.. 일본 사람들 휴대폰 쓰는거 보면 거의 다 아이폰입니다..  

과거 피쳐폰은 일본이 꽤 잘 뽑아 냈었죠.. 우리나라에서도 예전엔 일본 휴대폰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스카이가 쿄세라 휴대폰을 예전부터 들여 왔었고.. LGT 전용으로 카시오, 히타치, 토시바 모델들을 판매하기도 했었죠.. 저의 마지막 피쳐폰이 히타치꺼였어요.. ㅋㅋㅋ.. 근데 급변하는 시장변화에 대처 못하고 일본회사들은 우물쭈물.. 스마트폰 대응이 엄청 늦었습니다.. 전에 교토여행하다가 전철안에서 역에서 내려서 어떻게 가야 하나 구글지도로 길 찾아보고 있었는데 할아버지가 툭툭 치더니 차내에선 휴대폰을 쓰면 안된다고 혼내서 깜놀한 기억이 있는데.. 그 때가 과도기적인 시기도 아니고 무려 아이폰5 갤럭시S4 시절..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이 느렸던게 일본.. ㅡㅡ;;.. 일본사람이 의외로 보수적인 면이 강해서 피쳐폰으로도 충분하다 이런 고집이 주류였어서 스마트폰 보급이 많이 늦었단거..

암튼 그래서 지금 일본이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로 명함을 내밀 수 없게 된거.. 크게 잘못한건 없는데 그냥 느렸어요.. ㅡㅡ;;.. 일본 스마트폰은 구려서 도저히 써 줄 수가 없고.. 삼성, LG 사는건 자존심(?)이 허락칠 않고.. 선택지가 애플 아이폰밖에 없었던 거죠 사실.. 그래서 애플 시장점유율이 미국보다 훨씬 높은 기형적 시장이 형성되었단 슬픈 스토리.. ㅋㅋㅋ.. 중국제를 샀으면 샀지 한국제는 아무리 좋아도 쓰기 싫다는게 일본인들의 솔직한 심경이랍니다.. 오죽하면 도코모에서 니네 휴대폰 팔기 너무 힘들다고 삼성한테 삼성을 빼달라고 했겠냐는.. 전세계 유일 일본에서만 삼성 갤럭시가 아닌 그냥 갤럭시죠.. ㅡㅡ;;..

애플의 인기는 일본에서 절대적.. 다 아이폰에 에어팟 끼고 다녀요.. 제가 후쿠오카 가서 본걸론 거의 80%가 아이폰.. 그래서 애플 스토어에도 사람이 엄청 많답니다.. 애플은 정가제라서 어딜가나 한푼도 안깍아 주고.. 면세만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왕이면 애플스토어에서 사는게 좋은거죠.. 지인분께서 부탁하신 제품이 있었는데 품절인거 알고 왔지만 혹시나 해서 확인해보니 정확한 재입고 스케쥴은 확인할 수가 없다는 애플다운(?) 답변..

후쿠오카 텐진점은 매장이 더 커도 될꺼 같은데 조금 아쉬운 규모.. 확장이전한다는 소리가 있는데 지금보다 더 좋은 자리가 있을까 싶네요.. 암튼 애플스토어에서 살짝 분위기 살핀 후에 밥먹으러 넘어 갔네요.. 돈키호테에서 애플스토어 방면으로 쭉 가다가 이와타야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가면 제가 갈 메밀국수집이 나오는..

텐진보단 다이묘가 많이 차분한 분위기고 여기 맛집들이 괜찮습니다.. 의외로 찾기 엄청 쉬운 위치에 있었던 테우치소바 야부킨.. 간판이 요게 전부에요.. 정면에서 보면 간판이 안보임.. 그래서 위치 확인 안하고 걷다 보면 그냥 지나치실 수 있는데요.. 이 金자를 찾으시면 됩니다.. 

정면에서 본 테우치소바 야부킨의 모습입니다.. 고민가를 개조해서 사용하고 있는 소바집입니다.. 외관만 보면 식당으로는 보이지 않죠.. 고민가의 포스가 폴폴 풍겨서 유형문화재가 아닌가 의심(?)했는데 문화재 딱지는 붙어 있지 않았습니다.. 2005년 후쿠오카 서쪽해역 지진으로 피해가 많아 손을 꽤 많이 봤다고 합니다.. 

手打ちそば やぶ金.. 테우치소바 야부킨.. 영업시간 : 11:30~21:00..福岡県福岡市中央区大名2-1-16松楠居.. 전화 : 092-761-0207.. 주차불가..

松楠居.. SHO NAN KYO란 멋진 이름이 붙어 있는데요.. 이곳은 후쿠오카 다이묘 소재 전통간장 양조장 죠큐쇼유의 3대째 사장의 저택으로 1937년에 지어진 목조 건물이라고 합니다.. 현재 1층은 소바야 야부킨이 있고 2층은 이벤트 스페이스(?)로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일단 외관부터 너무 멋진 소바집.. 사진으로 본거보다 더 멋진 곳이었네요.. 근데 여기 맞나 들어가도 되나 뭐 이런 생각이 드는 조금 부담스런 분위기인건 사실.. ㅋㅋㅋ..

안쪽으로 들어서면 이런 느낌입니다.. 담장밖에서 본거보다 더 좋은 느낌이죠??.. 쇼와시대 고민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엄청 조용하네요.. 불이 환하게 켜져 있는걸 보면 영업을 하고 있는거 같긴 한데.. 웨이팅 있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던.. ㅡㅡ;;.. 

요건 오늘의 추천메뉴 적어 놓는 판때기 같은데.. 텐세이로라고 써있습니다.. 오늘 제가 먹을 메뉴이자 테우치소바 야부킨의 대표메뉴가 되겠네요.. ㅡㅡㅋ..

고민가 그대로를 개조한 식당이라 엔트런스에서 신발 벗고 신발장에 넣으신 후 들어 오셔야 합니다.. 딱 저녁먹을 시간대였는데 왠일인지 손님이 아무도 없었어요.. 신발장에 제 신발만 달랑.. ㅋㅋㅋ..

여기 유명한 맛집 아니었나.. 왜 손님이 아무도 없나 진짜 의문스러웠던.. 간장회사 사장님 집이라 쯔유맛 괜찮을테고 고집있는 소바를 선보이고 있다고 하고.. 식당 위치 괜찮고 분위기도 이렇게 멋진 곳인데 손님이 아무도 없음.. ㅋㅋㅋ..

암튼 제가 전세낸듯한 느낌??.. 다 내 세상??.. ㅋㅋㅋ.. 저녁 7시라 웨이팅 있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현실은 이런 적막한 분위기라 많이 이해가 안되었더랍니다.. 손님이 왔다간 흔적도 전혀 느껴지질 않았음.. 제가 저녁타임 첫 손님인듯한 기분마저 들었던.. 야부킨은 분위기에서 일단 50%정도는 먹어주고 들어가는 곳인거 같아요.. 완전 바람직스런 인테리어입니다.. 다이묘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왜 즌작 안와봤을까요.. ㅋㅋㅋ..

메뉴판은 이런 모습.. 메뉴이름이 이렇게 옛날식으로 세로로~ 글고 전부 손글씨로 적혀 있고 숫자까지(--) 한자로 적혀 있는데요.. 이 정도면 매우 레벨이 높은 현지인 맛집으로 전 분류합니다.. 분위기상 영어메뉴는 없는거 같네요.. ㅡㅡㅋ.. 이런 현지인 맛집은 메뉴선정이 가장 어려우니까 제가 메뉴판을 읽어 드리겠습니다.. 윗줄 왼쪽에서부터 읽어 볼께요..  츠메타이소바(냉메밀) : 세이로 830엔, 오로시 1,200엔, 카모세이로 1,600엔, 텐세이로 2,000엔.. 아타타카이소바(온메밀) : 키츠네 830엔, 토지 950엔, 하나마키 950엔, 앙카케 950엔, 케이란 1,150엔, 오카메 1,250엔, 카모난 1,600엔, 텐푸라 1,900엔.. 이제 아랫줄.. 돈부리(덮밥) : 코나하동 1,150엔, 카모동 1,600엔, 텐동 1,900엔.. 사이드&추가 메뉴는.. 우메니기리 260엔, 이나리 260엔, 소바다시 210엔, 야쿠미 100엔.. 적고 보니 메뉴가 은근 많네요..

지인분께서 여기 괜찮다고 추천해줘서 왔는데.. 이렇게까지 레벨이 높은 곳이라곤 예상 못했음.. 맛집답게 가격대도 비싼 편이고요.. 암튼 소바에 대해서 좀 아시는 분이 오셔야 하는 곳이 아닌가 싶네요.. ㅡㅡ;;..  

天せいろ.. 텐세이로.. 2,000엔(20,000원)..

위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 왼쪽은 텐푸라 오른쪽은 소바입니다.. 주방에서 기름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더니만 텐푸라가 알록달록 예쁘게 나왔네요.. 튀김 바구니 아래에 있는게 튀김 찍어 먹는 텐쯔유이고요.. 세이로소바 아래 있는건 무즙, 파, 와사비와 쯔유입니다..

이 집에선 이 차가운 소바를 자루소바라고 안하고 세이로소바라고 하는데요.. 일본에선 저 나무판에 나오면 앞에 세이로란 이름이 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판메밀이라고 하는게 이 세이로소바입니다.. 암튼 우리 판메밀이랑 똑같은거에요.. 일본에선 주로 찜음식이 저런 나무판에 나오는데 소바도 여기에 먹는게 전통적인 모습.. 우리나라는 보통 2판 나오는데 여긴 한판.. 국수양이 평소 드시던거 반이라 양이 적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습니다.. 소바 한판 추가시 혹독한 댓가가 따르리라 생각되네요.. 면추가 예상가격 600엔.. ㅡㅡㅋ..

튀김이 생각보다 괜찮게 나오네요.. 새우튀김이 2개였어요.. ㅎㅎㅎ.. 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이 정도 구성이면 2천엔이란 가격이 납득이 갑니다.. 새우 2마리, 아나고, 단호박, 가지, 파프리카, 시소 정도네요.. 뒷쪽 과자는 소바 튀긴거.. 

맑은 기분의 텐쯔유.. 오밀조밀하게 나온 오로시, 네기, 와사비.. 

소바는 약간 밝은 색입니다.. 메밀은 쿠마모토산과 카고시마산을 중심으로 나가사키산, 미야자키산을 블렌드해 사용한다고 합니다.. 소바분은 그날그날 기온, 습도 등에 따라 조합하는 비율이 계속 달라져서 많이 어렵다고 하죠.. 이걸 잘해야 맛집이라고.. 

소바는 비율에 따라 1:9가 잇큐소바 2:8 니하치소바 뭐 이렇게 많이들 부르는데.. 여긴 조금 특이하게 1.5 : 9.. 잇텐고큐(?)의 독자적 비율로 배합하고 있다 합니다.. 메밀 함량이 높은 소바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은 맛없다 느껴지실 수도 있으니 주의를..

파란토끼 귀엽죠??.. 소바 쯔유는 깊이감 있으면서도 무겁지 않은 무난한 맛.. 역시 간장집 쯔유라면서 막.. 우리나라는 여기에 설탕을 들이 붓는 경우가 많죠.. 여기처럼 카츠오부시 콤부 간장 조합으로 클래식하게 가면 좋을텐데.. ㅡㅡㅋ..

소바한입 튀김한입 이렇게 냠냠.. 맨앞 시소는 우린 차조기잎이라고 하는데요.. 일본 깻잎입니다.. 향이 진해서 처음이신 분은 입에 안맞으실 수도 있는데.. 일본사람도 우리나라 오면 깻잎향이 너무 강해 깜놀한다고 합니다.. 니네도 똑같단다.. ㅋㅋㅋ..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일상적으로 깻잎을 먹진 않는거 같아요.. 이렇게 어쩌다 한번 먹는 수준..

새우튀김이 구수름하니 맛있습니다.. 역시 새우튀김은 언제나 옳아요.. 하나 나오는줄 알았다가 2개 먹으니 이렇게 기쁠 수가 없음..

소바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네요.. 우리나라에선 이렇게 소바 잘 뽑는 집이 없는거 같아요.. 그래서 안먹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엔 냉면이란 넘사벽의 국수가 있으니까요.. ㅡㅡㅋ.. 

귀여운 파프리카 튀김.. 튀김 구성은 계절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고 합니다.. 이게 안나올 수도 있음.. 아~ 다 먹었음.. 은근 배부르네요..

소바 다 먹을때쯤 감시하도 하고 있었던지 이렇게 소바유가 나옵니다..

남은 소바쯔유에 부어서 차처럼 드시면 되는거에요..

이게 안나오면 소바전문점이라고는 부를 수 없는거.. 이걸 왜 마시나 싶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적응되면 엄청 맛있답니다..

오늘 저녁 2식 예정이라 가볍게 먹는다고 소바로 선택했는데 배불러서 망했어요.. 어쩔.. ㅋㅋㅋ..

제가 다 먹을 때까지도 손님은 오지 않았습니다.. 이러다가 문닫진 않을까 많이 걱정되었네요.. ㅋㅋㅋ.. 이렇게 분위기 근사하고 맛있는데 왜 손님이 안오는걸까요.. 우리나라에 있었음 대박쳤을텐데.. 그리고 현지인 맛집 공략하실 때 주의하실꺼 신용카드가 안받는 곳이 대부분이라는거.. 여기도 카드 안됩니다.. 현금 여유가 없으신 분들은 다른 곳으로 가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도전욕을 자극하는 메뉴가 의외로 많아서 여럿이서 이것저것 시키다 보면 돈이 꽤 깨지실꺼라는.. ㅡㅡ;;..

현지인맛집답게 조금 레벨이 높고 너무 정숙하다보니 무섭다 느끼실 분도 계시겠지만.. 지극히 일본스러운 분위기와 정갈한 맛을 갖춘 곳이라는 생각.. 서비스도 완전 정중하고 좋습니다.. 가성비 추구하시는 분이 오실 곳은 아닌거 같지만 소바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분명 만족하실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쿠오카에서 수제 소바가 생각나신다면 테우치소바 야부킨을 잊지 마시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