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 닭곰탕 맛집 | 남대문시장 닭진미

DELICIOUS WAY

2020. 1. 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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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분께서 닭곰탕 달곰탕 노래를 부르셔서 오랜만에 방문하게 된 남대문시장.. 요즘은 삼성 갤럭시 S9+ 사진도 종종 올리지만.. 제 주력(?) 카메라는 SONY A7인데요.. 소니알파 A/S 센터가 남대문에 있어서 남대문을 종종 가곤 하지만..

밥 먹으러 일부러 남대문시장을 찾은건 굉장히 오랜만입니다.. 남대문시장하면 칼국수, 갈치조림 꼬리곰탕 등이 유명한데 닭곰탕집이 있는줄은 몰랐어서 이번에 처음 도전하게 되었네요.. 전 TV 안봐서 잘 모릅니다만..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서울에선 한손에 꼽히는 닭곰탕전문점이라고 함.. 

남대문시장 진짜 오랜만에 왔는데 외국인 관광객이 정말 많네요.. 사실 남대문시장에서 길만 건너면 명동인데.. 명동에 오는 관광객과는 층이 다르달까.. 남대문은 중국관광객이 거의 없는게 눈에 띄었네요.. 여긴 뭐랄까 관광객 구성이 다국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남대문시장 그릇도매상가와 꽃상가 사이에 자리한 추억의 군복골목.. 아직도 건재하더군요.. 지인분 단골 안경집이 여기 있다고 해서 잠깐 들러 주고..

남대문시장 닭곰탕집은 효자손왕만두 근처에 있다고 하더군요.. 이 만두집은 여전히 인기네요.. 전 왜 맛있다는지 모르겠던데.. 지금 먹으면 또 다른 느낌일 수도 있지만.. 닭곰탕 후 만두는 무리겠죠..

남대문시장 닭곰탕집은 이 갈치골목 안에 있다고 합니다.. 카카오맵으로 닭진미를 검색하시면 나오는데 막상 골목 들어가보면 복잡하고 간판이 통일되어 있어 잘 안보이더라구요.. ㅡㅡㅋ..

암튼 이 닭곰탕집이 제가 생각한 위치와는 완전 다른 곳에 있더랍니다.. 효자손 손만두 왼쪽으로 들어 왔으면 바로였는데.. 간판이 다른 집들에 비해 크고 글씨도 크고~ 눈에 띄어서 찾긴 어렵지 않습니다..

닭곰탕 닭진미 (구.강원집) SINCE 1962.. 영업시간 : 07:00~21:00, 1,3일요휴무.. 주소 : 서울 중국 남대문시장길 22-20.. 전화 : 02-753-9063..

매장 밖에서 보이는 닭고기들 찰칵~.. 

실내로 한 발짝 들어 서면 밖에서 본 것보다 더 남대문스런 필이 확 다가옴.. 왠지 모르게 관광객이 된듯한 기분이 들어요.. ㅋㅋㅋ.. 스윙타임이라 테이블은 여유가 있었습니다.. 노포답게  주고객층은 60대이상인듯 함.. 2층으로 올라가라고 하시네요..

닭진미 메뉴 및 가격.. 닭곰탕 8,000원 고기백반 9,000원 닭고기 8,000원 통닭 18,000원 소주 맥주 청하 4,000원 백세주 7,000원.. 원산지는 올 국내산..

기본 찬들 깔림.. 깍두기..

배추김치.. 

고기용 양념장..

마늘과 고추장..

물은 셀프..

CASS FRESH.. 카스 후레쉬.. 4,000원..

닭곰탕엔 맥주라는 지인분의 주장.. ㅡㅡ;;..

DARK GOMTANG.. 닭곰탕.. 8,000원..

닭곰탕이랑 고기백반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곰탕2 하려다 무슨 차이인가 궁금해서 하나씩 주문.. 둘다 공기밥 따로 나오는건 같고.. 백반은 고기따로 스프따로 곰탕은 같이 나오는게 다르다 함.. 

지인분께선 싱겁다 하시며 소금투척.. 늘 느끼지만 저보다 많이 짜게 드심.. ㅋㅋㅋ..

요거이 바로 닭곰탕입니다.. 이 집 닭곰탕은 뚝배기가 아닌 양은냄비에 나오는데.. 냄비가 살짝 찌그러져 있어서 맘에 들었어요.. ㅋㅋㅋ.. 

닭고기들을 건져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뭐랄까 엄청 뽀뽀얀..

당면 같은 쓸데없는(?) 것들이 전혀 들어 가지 않은 정직한 스프.. 파 토핑도 따로 넣는거면 초순수 닭곰탕이 되었을텐데 살짝 아쉽.. ㅡㅡㅋ.. 기름기 쪽 빠져 담백한게 닭진미 닭곰탕의 특징인듯..

닭고기가 완전 충분히 푹 삶아져 너덜너덜 하기까지 함.. ㅋㅋㅋ..  뼈 발라 먹기 정말 편합니다..

지인분께서 닭곰탕 엄청 드시고 싶어 하셨는데.. 닭진미 닭곰탕을 꽤 만족스러워 하시는 눈치.. 저보다 많이 까다로우시거든요..

GOGI BAEKBAN.. 고기백반.. 9,000원..

고기백반은 이렇게 닭고기가 따로 나옵니다.. 닭껍질 징그러워서(?) 못드시는 분은 빼달라고 하면 살로만(--) 주신다고 합니다.. ㅡㅡ;;..

밥맛 나쁘지 않고..

양은 냄비에 제공된 닭국물.. 천원이란 혹독한 댓가가 따르긴 하지만 곰탕보단 백반이 더 우아하게(?) 먹을 수 있고 좋은듯 하네요..

지인분 닭곰탕 봤을 땐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고기백반 스프는 더 맑고 투명한 느낌입니다.. 기본간은 되어 있어서 전 소금 안넣고 그냥 그대로 먹었단.. 

고기백반은 이렇게 고기가 완전 따로 나와서 먹기 더 편하단 장점이.. 

보시다시피 닭반마리 분량정도로 보시면 될듯.. 당연하게도 빨간살 흰살 반반구성.. 닭다리는 무조건 하나 온전한 모습으로 보란듯이(?) 들어 가는듯.. 다리 외의 나머진 살은 쪽쪽 찢어져서 나오고..

드럼스틱 들어 올린 모습.. 닭다리부터 냠냠.. ㅋㅋㅋ..

주로 기름에 튀겨 낸 후라이드로만 먹어서 그렇겠지만.. 고기맛이 그렇게 심플하게 느껴질 수가 없네요.. 기름 쪽 빠지고 누린내도 안나고 정말 정갈한 맛이랄까.. 

양념장 살짝 찍어 냠냐므.. 저처럼 뼈 발라 먹는거 귀찮아 하시는 분들에겐 정말 딱 좋네요.. 닭진미 강원집은 들고 뜯지 않아도 됩니다.. 친절하게 살을 쪽쪽 찢어서 주시니까요.. ㅋㅋㅋ..

정말 깨끗한 맛의 치킨스프가 특히 맘에 들어요..  

닭진미는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았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정직한 맛..

저 닭껍질 별로 안좋아하고 백숙류에 나오는 껍질은 느믈거려서 더욱 안좋아 하는데..

이 집은 닭껍질이 살코기 보다 더 맛있는듯한.. 엄청 쫀득해요.. 콜라겐 그 자체의 느낌이라고 막.. 

국물은 리필이 가능하다고 해서 충격 먹음.. 리필되는 줄 알았으면 들이 마시는건데.. 괜히 아껴 먹었다고 막.. ㅡㅡ;;.. 암튼 인심도 후한 곳이네요.. 잡스런 맛이 전혀 없는 매우 정석적인 맛의 닭곰탕.. 다음엔 통닭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통닭은 어떻게 나오나 궁금해서.. ㅋㅋㅋ.. 

전 맛집이라는 단어를 제목에 잘 안쓰는데 여기는 맛집이 맞습니다.. 가성비도 좋고 흠잡을데가 없네요.. 멀리서 찾아와도 될 맛이라고 생각.. 남대문시장 밥집 특유의 훈훈한 분위기는 덤~.. 

곰탕집 근처에 반찬집이 있어서 그냥 보게 되었는데.. 외국인들이 반찬을 엄청 많이 사서 깜놀.. 저 엄청난 양의 김치와 젓갈들을 어찌 들고 가려고 사나 하는 쓸데없는 걱정이 들었을 정도.. 평소에는 볼 수 없는 광경들이 눈앞에 펼쳐져 외국에서 온 관광객이 된듯한 기분이 들었던 남대문시장.. 남대문은 관광특구 맞더라는 결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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