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분께서 갑자기 상하이문 볶음밥이 먹고 싶다고 하셔서 급 방문하게 된 응암동 맛집 상하이문.. 응암시장 교차로에 있는 중식당인데요.. 맛집답게 여기는 배달을 안 합니다.. 가격이 저렴한 서민형 중식당임에도, 오직 홀 영업만으로 이렇게 긴 업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대단한 곳.. 그만큼 많은 분들에게 끊임없이 검증을 받아온 리얼 맛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SHANGHAI MOON.. 상하이문.. 영업시간 : 10:30~22:30.. 위치 : 응암시장 교차로 파리바게뜨 옆..
상하이문을 언제 왔었나 블로그를 뒤져 보니 2022년 7월이 마지막 포스팅, 거의 3년만의 방문이네요.. 솔직히 지인분이 오자고 주장을 안 하시면 오기 힘든 곳이라서.. ㅋㅋㅋ.. 상하이문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이런 느낌.. 런치 시간 방문이었는데 딱 손님 빠졌을 때 와서 좋았네요..
상하이문 메뉴판.. 지난 3년 동안 외식 물가가 많이 오르고 해서 상하이문의 가격은 얼마나 올랐을지 기대(?)가 되었답니다.. 주요 메뉴 가격을 살펴보면.. 유니짜장 4,000원→ 가격변동 없음, 즉석간짜장 6,000원→8,000원, 상해짬뽕 7,000원→9,000원, 상해볶음밥 6,000원→8,000원, 부추만두 6,000원→8,000원.. 식사류는 기본 유니짜장은 가격동결, 나머지 메뉴는 2,000원 인상인데, 그동안 2회의 가격인상이 있지 않았나 추측되고요..
요리부도 가격 점검을 해봤습니다.. 탕수육 12,000원→14,000원, 깐풍기 18,000원→22,000원, 고추잡채&꽃빵 22,000원→25,000원, 누룽지탕 22,000원→28,000원, 깐쇼중새우 28,000원→32,000원.. 자주 먹던 누룽지탕 가격이 특별히 많이 올랐네요.. 망했다.. ㅠ.ㅠ..
보통 누룽지탕을 주로 주문했는데요.. 가격이 많이 오른 관계로 탕수육으로 변경해서 주문.. 탕수육은 중자도 아직 만원대더라고요..
노란 단무지..
양파..
계란국.. 밥류 주문 시 자동 제공.. 흰자만 사용하고 탁하지 않아 좋네요..
蟹肉虾炒饭.. 게살새우볶음밥.. 9,000원..
위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 상하이문 볶음밥이구나 싶은 변함없는 비주얼.. 그래 이 이상한 접시였어 하면서 막 웃고.. ㅋㅋㅋ..
볶음밥에는 짜장소스가 함께 제공됩니다..
기본 볶음밥인 상해볶음밥과 1천원 차이인데, 게살과 새우가 들어가는 가성비 메뉴..
게살새우볶음밥이 의외로 인기더라고요.. 캐셔 앞 테이블에 앉았던 관계로 다른 손님들이 뭐 주문하나 다 들렸는데요.. 상하이문 런치 인기메뉴는 짬뽕, 짜장이 아닌 이 게살새우볶음밥이 1위였습니다.. 주문량이 압도적이었음..
비주얼만 봐도 아시겠지만.. 볶음밥에 불맛이 다른 곳보다 좀 강하게 입혀진 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의외로 야채도 충실히 들어가고 밥맛도 괜찮았다는 지인분의 평가셨네요.. 앞으로도 계속 이 게살새우볶음밥을 사랑하시지 않을까 싶음..
杂菜盖饭.. 잡채밥.. 9,000원..
지인분께서는 여기 상하이문에서는 덮밥이 가성비가 가장 좋다면서.. 잡채밥이나 마파덮밥 주문을 항상 추천하곤 하신답니다.. 오늘은 잡채밥 주문하심..
서울에서 만원 언더로 잡채밥을 즐길 수 있다는 건 축복이라고 강조하심..
잡채도 당면 위주가 아니라 버섯이 중심이고 고기와 야채도 충실하게 들어가는 버라이어티 한 잡채라서 좋다는 지인분..
한 스푼 퍼올리면 이런 느낌.. 글로시하게 잘 볶아낸 잡채의 모습..
볶음밥보다 덮밥이 더 푸짐하게 나오는 것 같아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양이 훨씬 많아 보임..
잡채밥 의외로 맛있어요.. 숨겨진 보물 같은 메뉴라는 지인분의 평가.. ㅋㅋㅋ..
咕噜肉.. 탕수육.. R 19,000원..
보통 식사하러 오면 요리를 하나 무조건 주문하는 편인데..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십중팔구 누룽지탕이었는데요.. 누룽지탕 미디엄 사이즈가 28,000원→42,000원으로 파격적(?)이라고 볼 수 있는 무려 50% 가격인상이라 주문을 포기함.. 분명 전엔 2만원대였는데 4만원대가 되어서 탕수육으로 선회.. ㅡㅡ;;..
제가 알고 있었던 상하이문 탕수육과 많이 다른 비주얼이라 이전 후기를 보니 제 기억이 맞았네요.. 전에 주문했던 탕수육은 이런 느낌이었는데.. 꽤나 많이 변화된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저 당근을 보면 같은 사람이 만든 탕수육이 아닌 듯싶었는데.. 지인분 말론 주인이 바뀐 것 같다고.. 응??.. ㅡㅡa..
암튼 전보다 더 클래식한 광동식 탕수육 쪽으로 간 느낌.. 야채는 양파, 당근, 적채, 목이버섯 정도로 평범.. 전에 깜놀했던 엄청난 양의 당근채의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아쉽습니다.. 개성 있고 좋았는데.. ㅋㅋㅋ..
고기가 큼직큼직한 것을 제하고, 비주얼은 다른 중국집 탕수육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소스맛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평범한 탕수육 소스 같아 보이지만 여긴 과일맛이 진하게 나요..
소스에 파인애플이 분명 안 들어가는데 탕수육에서 파인애플맛이 난다고 막.. ㅋㅋㅋ..
평범해 보이지만 전혀 평범하지 않았던 탕수육이었습니다.. 많이 주문하는 탕수육 가격을 아직 만원대인 19,000원으로 유지해주고 있는 것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겠고요..
干炸酱面.. 즉석간짜장.. 8,000원..
상하이문이 의외로 간짜장 맛집입니다.. 짜장이 따로 나오지 않고 면에 부어서 제공되는 형태이고요..
소스양이 많지 않은 드라이한 형태의 간짜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소스 양이 적은 만큼 짜장맛이 더 응축되어 있다고 보시면 될 듯..
원래 저는 저렴한 유니짜장을 주로 먹었는데.. 간짜장 맛집이라는 소리를 듣고 한번 주문해 봤는데.. 독특하면서 맛나서 간짜장을 주로 주문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오늘은 양파가 엄청 많네 했는데.. 전보다 덜 퍽퍽한 느낌이네요.. 뭔가 스무쓰하게 잘 비벼지는??.. ㅋㅋㅋ..
뒤적뒤적 비비기를 통해서 진한 색감이 매력적인 간짜장면이 완성된 모습입니다..
이 강한 불맛과 짠맛, 진짜 오랜만에 느껴보는 상하이문 간짜장의 맛이네요.. 감칠맛이 강해서 맘에 드는.. 그나저나 배부르네요.. 잡채밥에 비해 양이 많이 적어 보였는데 먹다보니 엄청 배부름.. ㅡㅡ;;..
오랜만에 방문한 중식당 상하이문 후기였답니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고요.. 여기가 의외로 오픈 주방이라서 조리하는 모습이 다 보이는데, 제가 단골까진 아닌지라 주인이 바뀐 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사장님이 안 계신 건 확실했네요.. 상하이문 유니짜장 4,000원, 탕수육 12,000원이란 고집스러운 가격은 여전히 칭찬할만합니다.. 꾸준히 저렴하고 맛있는 맛집인데.. 이 좋은 상하이문을 그동안 너무 등한시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방문하기 쉽지 않은 곳이긴 하지만 짜장면, 짬뽕 먹고 싶을 때 들르고 싶네요..
'DELICIOUS W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절역 이탈리안 맛집 | PADAT 빠닷 스테이크&파스타 (6) | 2025.03.28 |
---|---|
응암동 숯불석쇠 불고기 맛집 | 강경불고기 평일 점심특선 (4) | 2025.03.18 |
석계역 맛집 생고기전문점 | 원조마포소금구이 석계점 (2) | 2025.01.31 |
설렁탕 하나 잘하는집 100년 | 백년가마솥설렁탕 응암동점 (17) | 2025.01.28 |
석촌 맛집 퓨전쌀국수 청와담 | 청와국밥 차돌양지쌀국수 (5) | 2025.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