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분께서 시립은평병원 건너편에 신경 쓰이는 중국집이 하나 있는데, 응암동에서 무려 북경오리를 하는 곳이라 신기하다며 점검차원에서 같이 가보자고 하셔서.. 춘선이라는 처음 들어보는 중식당에 가보게 되었답니다..
춘선은 백련산힐스테이트 입구, 서울시립 은평병원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은평병원은 이쪽 지역 주민에게는 정신병원(--)이란 친숙한 이름으로 불리는 병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매우 유명한 병원이긴 한데 가고 싶진 않은 뭐 그런 병원.. ㅋㅋㅋ.. 그나저나 여기가 베이징덕을 전문적으로 하는 중식 맛집이 있을만한 장소는 아닌데, 오픈한지 꽤 오래된 것 같더라고요.. 지인분 말론 5년 전에 오픈했다나 뭐라나.. 이래저래 신기하긴 하네요..
春仙.. 춘선.. 영업시간 : 11:30~15:00, 17:00~21:00, 월요휴무.. 주소 : 서울 은평구 백련산로 87.. 전화 : 02-6954-7311..
춘선 스페셜 메뉴.. 북경오리, 어향가지, 춘선냉채, 멘보샤, 춘선두부, 빙화만두, 짜사이탕면, 샐러리고기볶음..
춘선 안쪽으로 들어서면 이런 느낌.. 생각보단 밝고 캐주얼한 기분이었고요.. 살짝 늦은 점심 시간에 방문했더니 손님 별로 없고 쾌적했답니다..
정중화요리 춘선.. 룰루..
춘선은 봄날의 신선이라는 뜻이고.. 30년 호텔 경력의 여기춘 셰프가 운영하는 중식당이란 설명..
북경오리 정식은 당연히 예약제로 운영되고 3~4인 기준 10만원으로 저렴한 편.. 탕수육 20,000원, 라조육 20,000원, 멘보샤 12,000원으로 요리류 가격도 착함..
식사류도 짜장면 7,000원, 볶음밥 8,000원으로 생각보다 착한 서민형 중국집이더라는 거.. 해물쟁반짜장, 삼선볶음밥에 빙화만두 주문..
물은 셀프.. 잔만 주시고요.. 물병은 냉장고에서 알아서 꺼내와야 함..
차 향은 생각보단 차분한 기분이었고요..
기본찬은 얇은 노란 단무지와..
짜사이 2가지입니다..
三鮮炒飯.. 삼선볶음밥.. 10,000원..
북경오리전문점이지만 첫 방문이고 둘이서 점심에 베이징덕 먹긴 조금 그래서 일반 메뉴로 주문을 해봤습니다.. 일단은 삼선볶음밥.. 티켓타임은 상당히 좋네요.. 주문 후 7분만에 제공.. 춘선은 빠릅니다..
여기 계란국 줘서 좋네요.. 지인분께서 짬뽕 국물이 안나온 점에서 일단 맘에 든다고 하심..
까만 짜장소스와 함께 나오는 해물이 많이 들어간 계란 볶음밥이네요..
새우, 해삼, 오징어 등의 해물이 잔뜩 들어가고 굴소스 들어가서 특유의 감칠맛도 나름 뿜뿜한다고 하심..
지인분 볶음밥을 저도 한 숟갈 냠냐므..
엄청 무난한 짜장소스에 불맛 나는 삼선 볶음밥.. 나름 알찬 구성에 맛도 매우 무난한 기분이었네요..
당근 자잘하게 썰려서 먹기 편하고 계란도 충분히 들어간 느낌이라 맘에 드신다는 평가.. 기본 춘선볶음밥보다 2천원 더 비싼 고급형 삼선볶음밥이었는데요.. 기본 볶음밥은 어찌 나오나 궁금해서 다음엔 춘선볶음밥을 주문해볼까 싶네요..
海鮮托盘炸醬麵.. 해물쟁반짜장.. 10,000원..
저는 짜장면 먹고 싶었는데.. 지인분께서 삼선볶음밥을 주문하신 관계로 저도 고급형인 해물쟁반짜장 주문해 봤습니다.. 완두콩 가니쉬 맘에 들고요..
제가 간짜장보다 쟁반짜장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는 먹기 편함에 있답니다.. 쟁반짜장은 비빌 필요 없이 바로 먹기만 하면 된다는.. ㅋㅋㅋ..
글로시한 기분의 까만 짜장소스의 클래식한 느낌의 쟁반짜장.. 비주얼이 꽤 괜찮고 맛나 보이는..
면은 보통의 중화면보다 살짝 슬림한 기분.. 근데 제가 생각한 쟁반짜장 맛과는 많이 달라서 당혹스러웠던.. 한 입 먹자마자 매운맛이 확~.. 이거 사천풍 해물쟁반짜장이잖아요.. ㅠ.ㅠ..
메뉴판에는 고추 표시도 없고 매콤하단 말 또한 전혀 없었는데.. 사천 쟁반짜장을 먹게 되어서 이게 뭔가 싶고 당혹스러웠던..
맛이 없진 않은데.. 저는 매운 거 잘 안 좋아해서 '사천' 어쩌고가 붙으면 아예 먹을 생각도 안 하는데.. 맵맵해서 망함.. 매운맛이 없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 텐데.. ㅠ.ㅠ..
저에겐 이 쟁반짜장이 많이 매워서 다시 먹을 일은 없을 것 같단.. 매운 짜장이면 메뉴판에 맵다고 써놓으시던가 앞에 사천을 붙이시던가 해야 한다고 생각..
氷花餃子.. 빙화만두.. 8,000원..
오늘 가장 기대했던 메뉴는 쟁반짜장도 볶음밥도 아닌 이 빙화만두였습니다.. 면과 밥 메뉴보다 한 타임 늦게 제공되었네요.. 교자형 군만두가 6개 제공됩니다.. 색이 진하게 나와서 엄청 먹음직스러워 보여요..
만두 윗면에 전분물을 부어 얇은 막을 만들어.. 원형 접시 모양으로 붙어 있는 만두인데요.. 눈꽃처럼 생겼다고 해서 빙화만두라고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이런 군만두를 하는 집이 많지는 않은데.. 군만두에 환장하는 일본에서는 꽤 대중적인 형태랍니다..
날개 달린 군만두 오랜만이네요.. 과연 맛은 어떠할는지..
보기와는 달리 만두 속에 육즙이 많이 담겨 있어서 뜨겁습니다.. 한 입에 다 드시지 않도록 주의를..
비주얼만큼 맛이 좋네요.. 만두피가 반은 바삭하고 반은 쫀득.. 만두소는 의외로 산뜻한 느낌.. 군만두 맛집이 맞는 걸로 결론..
빙화만두는 꽤 추천할만한 메뉴가 아닐까 해요.. 바삭 쫀득한 특유의 식감이 맘에 듭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지인분께서 응암시장 인근의 상하이문이 주인이 바뀌면서 맛이 좀 떨어졌다고 하셔서 신규(?) 중식당을 개척해 보는 노력을 하는 중이신데요.. 춘선이 맛집이 맞긴 하단 분석이셨어요.. 베이징덕전문이라 다른 메뉴에는 상대적으로 힘이 덜 들어간 느낌이긴 합니다만.. 암튼 다음엔 주력 메뉴인 북경오리에 도전해보고 싶단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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