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홍제천 설렁탕 맛집 | 모래내 설농탕 본점

DELICIOUS WAY

2025. 10. 6. 18:00

지인분께서 모래내설농탕에 가고 싶다고 하셔서 오랜만에 홍제천 옆의 모래내설농탕 본점을 찾게 되었답니다.. 서대문구에는 꽤 유명한 설렁탕 맛집인데요.. 설렁탕을 설농탕이라고 하는 특이한 곳.. 본점이라고 하지만 프랜차이즈 사업은 전개하고 있지 않아서 본점만 있습니다.. 홍제천 바로 옆에 있고 매장 규모가 워낙에 커서 홍제천에 한번이라도 가보셨다면 못보고 지나칠 수가 없는 곳이에요.. 거의 랜드마크급 존재감을 뿜는 맛집..

 

모래내설농탕 본점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드넓은 주차장.. 3열로 길게 늘어선 주차차량들은 얼마나 이곳이 접근성이 좋지 않은 곳인지를 알려주는 듯한 기분..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가좌역인데요.. 도보로 25분 정도 소요된답니다.. 행정구역상으론 서대문구 홍은동이지만 남가좌동, 연희동과의 경계선에 있는 애매한 로케이션.. 하지만 항상 많은 손님들로 붐비는 신기한 곳.. 모래내설농탕 본점과 영양센타 모래내점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는..

 

MORAENAE SEOLNONGTANG.. MAIN BRANCH.. 모래내설농탕 본점.. 영업시간 : 07:00~22:00.. 주소 : 서울 서대문구 모래내로 271.. 전화 : 02-304-0311..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이런 느낌.. 오후 1시20분 쯤 방문해서 손님은 많지 않았어요.. 매장이 엄청 넓긴 넓습니다.. 손님이 은근 계셔서 테이블쪽 사진은 담지 못했습니다.. 어쨋거나 예전보다 더 깔끔해진 모래내설농탕이었고요..

 

모래내설농탕 메뉴 및 가격.. 설농탕 13,000원, 가마솥밥 설농탕 15,000원, 특설농탕 17,000원, 양곰탕 17,000원, 도가니탕 20,000원, 꼬리곰탕 27,000원, 우족탕 22,000원, 해장국 12,000원 / 수육 대 50,000원 소 40,000원, 모듬수육 65,000원, 꼬리수육 75,000원, 도가니수육 65,000원..

 

모래내설농탕이 팔고 싶어 하는 비싼 메뉴들은 이렇게 사진이 붙어 있기도 하네요.. ㅋㅋㅋ.. 원산지 표기에 소고기, 마늘, 고춧가루, 양파, 김치, 쌀 모두 국내산이라고 쓰여있네요..

 

가마솥밥 설농탕이 있는 거 저는 처음 봐서 주문하게 되었어요.. 가마솥밥 설농탕은 13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메뉴 바로 제공되는 걸 원하신다면 솥밥은 포기하세요..

 

모래내설농탕의 자랑 깍두기..

 

배추김치는 가위로 썰어서 먹는 방식.. 리필은 자유롭지 않습니다..

 

SPECIAL SEOLNONGTANG.. 특 설농탕.. 17,000원..

 

지인분께서 모래내설농탕이 옛날에는 설농탕 안에 밥이 들어가서 나오는 스타일이라 비선호였다고 하셨는데.. 그야말로 20년 전 이야기고.. 지금은 공깃밥이 별도로 제공되는 따로국밥 방식으로 나온답니다..

 

고기가 많이 들어가는 특 설농탕에는 양념 간장 소스가 함께 나온답니다..

 

특 설농탕은 고기양이 많은 대신 일반 설농탕보다 4,000원이 더 비싸고요..

 

설농탕 국물은 매우 퓨어한 느낌이란 지인분의 평가.. 소금간을 안하고 먹으면 진짜 설농탕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고..

 

안에 소면이 들어가 있는 스타일이고요.. 건더기가 정말 풍성..

 

이제 파를 투하할 시간..

 

파를 이렇게 넣어줘야 비주얼이 사네요.. 갑자기 맛있어 보이는.. 대파 매직.. ㅋㅋㅋ..

 

고기 건더기가 많다고 지인분께서 만족스러움을 표시..

 

정직한 맛의 설농탕.. 왜 서대문구 대표맛집으로 40년 넘게 사랑받아왔는지를 알 수 있는 맛..

 

특별한 맛까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고기도 많고 국수도 많고 푸짐하단 인상이어서 좋단 지인분의 평가..

 

SEOLNONGTANG WITH GAMASOT BAP.. 가마솥밥 설농탕.. 15,000원..

 

저는 모래내설농탕에 가마솥밥 있는 거 처음 봐서 참을 수가 없었답니다.. 가마솥밥은 모든 설농탕 메뉴에 적용가능하고.. 2천원 업차지 시 공깃밥이 솥밥으로 변경되어 나온다고 합니다..

 

가마솥밥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조리시간이 약 12분가량 소요된다는 점.. 일행 중 한 명이라도 솥밥을 주문하면 솥밥 나오는 시간에 맞춰서 모든 메뉴가 제공되기 때문에.. 수육 메뉴 주문 시에만 솥밥 변경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완두콩이 올려진 따끈한 솥밥의 모습.. 뭐랄까 옛날 외갓집 가서 먹던 그 솥밥 느낌 나요.. ㅋㅋㅋ.. 

 

솥밥 주문 시 함께 제공되는 주전자..

 

밥공기에 밥을 덜어낸 후에 남은 솥밥을 누룽지로 변신시켜봅니다.. 

 

모래내설농탕 가마솥밥 설농탕의 모습..

 

사진 찍는 시간이 있어서 솥밥을 바로 덜어내지 못해서 밥이 좀 눌었어요.. ㅡㅡ;;.

 

누룽지 냠냐므.. 

 

모래내설농탕의 기본 메뉴인 설농탕..

 

지인분께서 왜 퓨어한 맛이라고 한지 알 것 같단 생각.. 설렁탕 특유의 순수한 맛에 매우 가까운 곳이네요..

 

솥밥이랑 같이 먹으니 더 맛있긴 한데.. 설농탕과 마찬가지로 솥밥도 뭔가 꾸밈없는 맛이라 특별하진 않아요.. 그냥 일반 설농탕으로 가는 게 더 좋지 않나 싶어요.. 가마솥밥 설농탕은 늦게 나오니까요..

 

군내가 살짝 나긴 하는데.. 설렁탕이라는 게 원래 이런 맛이 나는 게 정상적이긴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깔끔한 맛이긴 하네요..

 

마법의 대파 토핑 올려 봅니다..

 

설농탕을 위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 파를 이렇게 듬뿍 올려 줘야 맛깔져 보이긴 하네요..

 

설농탕 스프가 좋아요.. 부드럽게 술술 잘 넘어감..

 

모래내 설농탕 엄청 오랜만에 왔는데.. 옛날이랑 하나도 달라지지 않은 맛에 놀랐네요.. 조금은 달라져 있을 줄 알았는데..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진짜 한결같은 맛입니다.. 옛날에도 진짜 이 맛 그대로였음..

 

언제 와도 이 균일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건 분명 즐거운 일이 아닐까 싶고요..

 

특별한 맛까지는 아니지만.. 모래내설농탕은 원래 이 맛이었어요..

 

설렁탕이 모래내보다 더 맛있다면 뭔가 더 넣은 겁니다.. 이런 순수한 맛이 나는 게 지극히 정상이라는 거..

 

점심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 방문했는데.. 많이 바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손님이 계속 들어오긴 하더라고요..

 

교통이 많이 안 좋은 곳에 있는데.. 단골이 정말 많은 집인 것 같긴 해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이 맛으로 손님들을 끌어 모으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

 

일부러 찾아올 만큼 특별한 맛인가 하면..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설렁탕 먹고 싶을 때 무조건 모래내설농탕이어야만 하는가 하면 NO~인데요..

 

지인분은 순수해서 만족스럽다면서 또 오고 싶다고 하시네요.. 제가 보기엔 봉희설렁탕이 더 퓨어하긴 해서 갸우뚱.. ㅋㅋㅋ..

 

옛날 스타일 스프라서 맘에 드신다고 합니다.. 옛날엔 이 스타일이 주류였다나 뭐라나..

 

설농탕 다 먹은 후에는 누룽지의 시간.. 식어서 누룽지 맛은 별로였고요..

 

44년 전통의 설렁탕전문점 모래내설농탕.. 매장이 깔끔하고 서비스도 정중한 편.. 옛날 그 맛 그대로의 설농탕이라 괜히 손님이 많은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전에 언제 왔었더라~ 기억이 전혀 나지 않을 정도로 완전 오랜만에 방문한 모래내설농탕 본점이었는데요.. 모래내가 가재울뉴타운으로 변하면서 많은 아파트들이 들어오고, 주변 환경이 많이 변화한 동네인데요.. 이곳만큼은 예전 그대로인 느낌이었습니다.. 1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30년 전에도 모래내설농탕은 이 모습 이대로 이 자리에 있었다는 거.. 오랜 기간 지역 주민들로부터 사랑받은 맛집인 만큼 실패할 확률이 그만큼 낮은 곳이란 생각이 듭니다.. 한번 빠져 들면 헤어 나오기 힘든 맛이라고 하니 궁금하면 함 찾아주시란..